기숙사는 4인 1실인데 옷장이 2개다. 
나눠 써야 하는데 기존 입주자들이 옷장을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짐을 바닥에 팽개쳐놓고 써야돼서 안 그래도 짜증만땅이었는데...
자기들이 일찍 출근할때는 내가 자든말든 불켜놓고 난리치면서,
내가 일찍 나가려고 불켜니까 신경질내더라.;;;  

그런데 결정적으로...   

며칠전, 하루종일 고생고생 해서 짐나르며 일하고 나서 파김치가 되어 귀가했는데,
외부에서 자기 친구를 불러와서, 사람을 문 밖에 세워놓고 나한테  
친구 데려와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길래 된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문 밖에 서있는 사람을 그냥 내보낼순 없으니;;;)  

그런데...
...몇 시간을 떠들면서 사람을 잠을 안재우더라.
결국 그 친구란 사람은 여기서 샤워도 하면서 
왜 이렇게 여기 난장판이냐고 흩어져있는 내 짐을 보고 말했다.
(그게 다 이기적인 니 친구가 옷장을 나한테 안 줘서 그렇다고
소리지르고 싶어서 열 뻗치는걸 참았다.)  

그 난리를 치고 나가면서 죄송하다고 하긴 하던데... 
한번만 더 그러면 회사에 말해서 기숙사에서 내쫓을 생각이다.
외부 인원 데려오는거 금지인 거 분명 본인도 알텐데;;  

그래서 그 다음날, 점심시간에 밥먹고 회사 휴게실에 잠깐 누웠다가,
깜박 잠들어서, 일 시작 시간에 못 깼다. 이 가엾은 처녀를 아무도 안 깨워 줘서,
결국 조장아주머니가;;; 날 깨우러 왔다.;;;  

...기숙사가 내 집같기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여기서 과연 얼마나 더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좋게 말하면 선하게 생겼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해 보여서... 

평소 도인이나 차비 달라는 사람들이 많이 붙는데,
어제는 길가는데 갑자기 어떤 애가 누나! 하면서 달라붙으려 들길래,
(어렸을 땐, 그런식으로 달라붙으면서 팔짱끼며 차비달라는 애한테
차비 준적도 있다. 지금같으면 절대 안주지만.)
내가 왜 니 누나냐고 소리 빽 질러가면서 도망갔다.
..점점, 사람이 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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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11-1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단비님.
그리고..인간은 가증스러운 데가 있어서, 이쪽이 약하게 굴면 금방 기어오르곤 하죠.

sweetrain 2010-11-16 13:5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점점, 더 독해지고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