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하고 있는데, 일이 손에 안잡힌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내내 생각했다.
그리고 웃고는 있지만, 순간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제, 부고 소식을 들은 건 오후 2시경이었다.
하지만...바로 나가지 못하고, 하고 있던 중요한 서류를 마무리 해 넘기고,
사람들이 물어봐주는거 대답 다 하고 오후 3시 넘어 조퇴했다.  

펑펑 울면서 사무실에서 서류 만드는 내가 무섭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그랬다.  

정신이 딴데가 있어서 그런지, 오늘 참 초보적인 실수 참 여러개 했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나한테 싫은소리 안하고 이해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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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3-19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그런 당신이 좋아요-
가슴 무너지죠, 하지만 그래도 남들 피해 안 주려고 최선을 다 하는 당신이 좋아요.
전, 친구가 죽었을 때, 아예 회사를 안 갔습니다...
내 눈 앞에서 죽었거든요. 너무 오래 전이라 내가 그 때 회사에 나가서 어땠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그러나 매년 그 날이 오면 그리워지고, 살아 있을 때 잘해주지 못한 것으로
많이 울었죠.

sweetrain 2010-03-20 17:22   좋아요 0 | URL
저는, 회사에서... 언제나, 다른 사람들을 웃으면서 대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어요.
아직은 그러지 못하는 순간들이 더 많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친구가 죽은적은 없어요. 그래도, 엄마가 죽은지 9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엄마가 죽었던 그맘때쯤엔 엄마를 그리워하고, 많이 울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