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엄마가 잠든지 7년되는 날이었다.

이제 나는 엄마가 없는 것에 익숙해졌다.
가끔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서
엄마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사는구나 생각한다.
그리고...가끔...나에게 엄마가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 보지만, 그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이미.

함께 했었던 시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했던 엄마도 잊을만큼. 그렇게.

나를 안아주던 엄마의 체온을, 엄마 얼굴을, 엄마 목소리를
오래전에 잊어버리고 그럭저럭 산다.

그런데...엄마가 죽던 순간들은 잊혀지지 않는다.
기억력도 좋지 않은데 어제 일처럼 떠오르는,
엄마가 죽던 날...2001년 6월 6일.

...그리고 그렇게 산다는 게 가끔은 이별보다 아프다.

이제는 보고싶다는 말 조차도 어색해진.

엄마. 언제쯤, 아픔 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게 될까요.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좋은 꿈 꾸고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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