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전명 발키리’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서스펜스를 만드는 법


기사입력 2009-01-19 10:01



[이동진닷컴] (글=이동진) 서스펜스가 뛰어난 작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에 있어서 브라이언 싱어는 최고의 솜씨를 보여주는 감독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의 정교하고도 극적인 플롯은 반전(反轉)이 뛰어난 영화가 나올 때마다 반복 비교될 정도로 우수했고,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은 클라이맥스를 향해 쉬지 않고 가속 페달을 밟아나가는 인상적인 편집 스타일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엑스맨’ 시리즈는 수퍼 히어로 장르에서 깊이와 긴장을 함께 유지하는 방식에 있어서 모범 사례가 되었다.



1월18일 열린 '작전명 발키리' 내한 기자회견장에서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 (사진제공=이십세기 폭스 코리아)



브라이언 싱어의 신작 ‘작전명 발키리’는 일급 테크니션이 구사하는 서스펜스가 거의 모든 장면에 살아 있는 영화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했던 사람들의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그들의 거사가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 관객을 거세게 몰아붙인다. 그렇기에 싱어를 만나서 가장 묻고 싶은 것은 그의 서스펜스 제조법이었다.

17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브라이언 싱어를 단독으로 만났다. 자신의 영화만큼이나 깔끔한 인상의 그는 시종 차분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대한 그의 설명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유태인 감독으로서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에 대한 그의 추상적이고 양비론적인 답변은 이해가 되는 측면도 없진 않았지만, 그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어제 온 탐 크루즈씨보다 하루 일찍 도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일정은 오늘부터인데, 어제는 무엇을 하셨는지요.

“제가 한국영화계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의 영화인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거기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눴지요. 제가 묵고 있는 호텔에 있는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도 탔어요. 물론 밤에는 술을 마셨습니다.(웃음)”

-무슨 술을 드셨습니까.

“동석한 다른 분들은 다들 위스키를 즐겼어요. 그런데 저는 위스키는 딱 한 잔만 비웠습니다. 그리곤 내내 보드카를 마셨지요.”

-‘작전명 발키리’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한 작가 크리스토퍼 매커리씨의 제안에서 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감독으로서 이 영화가 다루게 된 이야기의 어떤 부분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항상 히틀러와 제3제국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랬거든요.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이나 ‘엑스맨 1’에서도 그 문제를 다룬 적이 있었죠. 매커리의 이번 각본을 읽고 난 뒤에 무척이나 구미가 당겼습니다. 이 각본을 통해 뭔가 큰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으니까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함께 했던 경험이 아주 좋았고, 어려서부터 잘 알아온 친구 사이이기도 하기에 매커리와의 작업은 늘 흥미롭습니다.”

-제3제국이나 홀로코스트 문제에 그토록 관심을 가져오신 것은 감독님의 성장 배경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저는 유태인이니까요. 그런 정체성을 갖고 있기에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유태인 말살 계획에 대해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독님이 조금 전에 언급하신 이전 영화 두 편에서는 홀로코스트와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이야기를 다루셨습니다. 그런데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의 제3제국 시절 이야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홀로코스트와는 직접적인 상관 관계가 없는 실화를 소재로 삼으셨습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좋은 영화들은 이미 많이 존재합니다. ‘작전명 발키리’는 이와 조금 다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재미있는 스토리이기에 더욱 관심이 생겼지요. 이건 히틀러를 죽이려고 했던 인물들의 실화를 다루는 이야기지만, 이와 함께 고전적인 암살 스릴러의 요소를 갖고 있기도 하기에 제게 흥미진진했습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들과는 확실히 초점이 다른 작품입니다.”

-‘작전명 발키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감독님은 예전부터 서스펜스가 잘 살아 있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뛰어났지만, 이 영화에서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감독님은 스스로 영화에서 서스펜스를 어떻게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서스펜스가 살아 있어야 하는 영화 장면을 찍을 때면, 제 머리 속에서는 늘 리드미컬한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강약을 되풀이 하는 관악기 소리를 직접 흉내내어 노래하며) 카메라의 위치나 배우들의 위치를 정할 때, 혹은 다음에 이어질 쇼트를 생각할 때도 이처럼 제 머리 속에서 들리는 음악에 맞춰서 하게 되는 거지요. 그렇게 촬영한 필름을 가지고 편집실로 들어갈 때도, 머리 속에서 흘러나오는 그 음악의 멜로디와 리듬이 좀더 구체화되는 듯한 기분으로 편집을 하고요. ‘작전명 발키리’를 찍을 때는 특히 더 그랬습니다. 영화를 찍을 때뿐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인터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둘이 주고 받는 이야기와 이 앞에 녹음기가 돌아가는 모습, 저기 몇 발자국 떨어져서 우리를 지켜보고 서 있는 스태프의 모습 같은 것들이 한데 어울려 리듬을 이루면서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 스태프는 혹시 스파이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말이죠.(웃음)”

-스릴러 영화로서 ‘작전명 발키리’의 이야기는 크나큰 약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히틀러 암살 사건이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관객들이 대부분 알고 있으니,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사라질 수 밖에 없잖습니까. 이런 약점을 감안하고도 영화화하신 것을 보면, 애초부터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계셨던 듯 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자신감이 제 속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 스토리가 무척이나 흥미롭다고 생각했어요. 결말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것 자체도 단점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걸 오히려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본 거지요. 이건 영화 ‘타이타닉’의 경우와도 비슷합니다. 배가 결국 침몰하게 될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들 중 누가 죽을 것이고 또 어떻게 죽을 것인지는 모르기에 거기서 서스펜스를 만들 수 있고 흥미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죠.”

-저는 이 영화가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을 보면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오명’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감독님은 서스펜스를 가장 잘 살려낸 영화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일단 최고의 스릴러는 ‘엑소시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릴러이고 공포영화죠. 그런데 질문을 받고 지금 생각해 보니, 최고의 서스펜스 영화가 뭔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한 번도 자문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스스로 생각해봐도 좀 이상할 정도네요. 음… 아무래도 히치콕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히치콕 영화는 다 좋아합니다. 아마도 감독이라면 모두 다 그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거에요. 아니라고 한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히치콕의 영화 중에서 최고의 서스펜스를 만들어낸 작품은 ‘새’라고 봅니다. 음악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그런 뛰어난 서스펜스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지요.”

-‘작전명 발키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가 다양한 인간군상의 서로 다른 선택을 보여주는 방식이 무척 흥미롭지요. 그런데, 감독님의 실제 삶에서 최고의 선택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네요.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 제 본명을 고수한 것입니다. 좀더 쿨하게 들리는 가명으로 바꾸지 않고 본명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게 제가 했던 가장 잘한 선택입니다.(웃음)”

-그렇다면 가장 잘못한 선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여쭤보지 않을 수 없네요.(웃음)

“(한참 생각한 뒤) 저는 실수를 많이 하지 않습니다.(웃음) 잘못 내린 선택이 있긴 했는데 그건 대부분 아주 사적인 것들이었어요.”

-감독님처럼 유태계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이 담겨 있는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쉰들러 리스트’와 ‘뮌헨’ 중 어느 영화를 더 좋아하시는지요.

“둘 다 좋아하지만, 굳이 하나만 꼽으라면 ‘쉰들러 리스트’입니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침공해 국제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유태인 감독으로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그와 같은 상황에서 정확히 어떤 행동이 취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지요. 그런데 그곳 말고도 세계에는 끔찍한 일들이 많으니까 다른 곳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을 하겠습니다.

“(잠시 다음 질문을 듣다가 제지하며) 아, 잠깐만. 조금 전 그 질문에 대한 제 답을 좀더 정확하게 해두고 싶습니다. 제 말은 특정 행동이 아니라 지금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 자체가 유감스럽다는 겁니다. 그리고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한 쪽에서 로켓을 쏘거나 다른 쪽에서 침공을 하는 그런 특정한 방식이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이 유감스럽다는 것이지요.”

(이 인터뷰의 후반부는 1월20일자 ‘이동진의 영화풍경’에 연이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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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엘은 철사처럼 날씬하고 유연했다.그의 머리는 그 철사끝에 연결된 전구 같았다. 커다란 전구는 램프의 필라멘트처럼 섬세한 생각에서 발산되는 빛으로 늘 반짝반짝 불이 켜져 있었다.때로는 가늘게 진동하고서 그 빛이 약해지는 듯도 하지만 그것은 더 강렬한 빛을 발하기 위한 잠시의 휴식일 뿐이었다. p12 

 

미누엘: "우리가 뭣때문에 화성에 가겠어요? 물이 있는지 보러 가잖아요.그것보라고요. 알다시피 물이 무슨 새로운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우주를 탐험하는 건 생명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잖아요.다시 말해 우리와 똑같은 존재가 더 있는지 알아보는 거죠.남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기 엄마와 결혼하고 여자들은 자기 아버지와 결혼하는 셈이라고요.이상형이니까요.실제로 자신이 누구와 섹스하는지 안다면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걸요." p13

첫장부터 미누엘의 교통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우라와 훌리오는 그의 가까운 이웃이다.오랫동안 아이가 없어 권태기를 맞고 있던  부부는 새로운 이웃인 미누엘의 출현으로 생의 활력을 찾는다. 미누엘의 교통사고후 서서히 드러나는 서로의 진실. 미누엘의 아버지가 아들을 부탁하며 맡긴 집열쇠로 인해 미누엘집에 라우라 몰래 드나드는 훌리오.비밀스러운 일들이 미누엘집에 있듯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와진다. 

그리고 아직은 낯선 스페인의 후안 호세 미야스.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자못 흥미롭다.이야기속에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얘기가 등장하고 등장인물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시킨다.대단한 필력이다.대중성과 작품성 둘다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되어 있듯이 읽을수록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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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짧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내내 떠오른것은 '존재의 거짓말'이었다.힘을 쫙  빼고 담담하게 잔혹한 말을 쏟아내는 아고타 크리스토프처럼 김숨은 어둡고 피하고 싶은 이면을 날카로운 메스가 지나간 자리를 들쳐내어 내장을 보여주듯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참 불편하고 적응이 되지 않는 읽기였다.그러나 그녀의 얘기는 불편한 강도만큼 빠르게 읽히고 그만큼 쉽게 지친다.같은 패턴이 반복되다보니 끝이 보이기도 하고 굳이 알고 싶지 않은 경우도 생겨 종내는 몇편을 남겨두고 책을 덮었다.도무지 독서욕구가 생기지 않았다.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이건 뭥미하는 심정으로 읽다가 결국은 지쳐서 포기한 어쩌면 살짝 기분도 나빴던 김숨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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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점, 사랑이었는지 묻지 말아요
 


이견이 있을 수 있나. <쌍화점>의 진짜 주인공은 주진모가 연기하는 고려왕이다. 고려왕은 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원죄고 방아쇠다. 모든 갈등은 고려왕으로 인해 만들어지고 심화되며 해결된다. 왕 연기란 어려운 것이다. 어떻게 해도 전형적으로 보인다. 역할도 제한돼있다.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체온이 드러난다는 일 따윈 너무나 어려운 노릇이다. 그럼에도 <쌍화점>의 고려왕은 많은 걸 내보인다. 속내도 보이고 갈등도 보이고 그로 인해 보는 사람 속을 까뒤집어 그것 참 아프게 만든다. 표정과 발성, 표현, 거의 모든 부분에서 주진모는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 배우가 언제 이렇게 성장했을까. 훌륭한 연기다.

영화는 동성애자인 고려왕과 그가 사랑하는 호위무사 홍림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나라가 후사를 문제로 압력을 가해오자, 고려왕은 누구보다 아끼는 홍림을 왕후와 합방시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이후로 모든 것이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길 것도 없다. 게이인 줄 알았는데 바이잖아, 너 이 자식 나를 사랑하긴 했더란 말이냐, 그래도 다시 한 번 시작하면 안 될까, 정도랄까.

다시 한 번 시작하길 바라는 고려왕의 마음은 보는 이들의 지나간 기억들과 맞물려 많이 아프고 저리다. 망가져 갈라진 관계는 붙지 않는다. 인연의 끝은 냉정하다. 그것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 모두의 마음은, 그 끝의 차가운 체온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단면의 냉기를 인정하고 나면 함께했던 모든 날들이 거짓으로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고려왕의 분열적인 애증 또한 진심에 대한 회의감 탓이다. 우리 사이 감정의 척추가 사랑이었는지, 계급이었는지 회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묻거나 대답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몰라도 알 수밖에, 알아도 모를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다. 그럼에도 대답을 요구함으로써, 고려왕은 파멸에 몸을 던진다. 홍림의 마지막 행동은 고려왕의 의심이 어리석은 것이었음을 반증한다. 하지만 고려왕은 그 진심을 영원히 알 수 없다. 언제나 그렇다. 이별이란, 우리 삶 꼭 그만큼이나 비극적이고 희극적이다. 허지웅 (<시사in> '캐릭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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