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씨의 위대한 여름 도란도란 마음 동화 1
안선모 글, 장경혜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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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이 나와서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다. 읽다보니, 내가 더 빠져드는 것을 느낀다. 



포씨는 위대한 포크레인이다.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느끼며 온갖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해낸다. 그 과정 중에 새끼 알들을 바닥에 치우는 일쯤은 어쩔 수 없다. 구불구불 유유히 흐르는 강을 똑! 바로 만드는 국가 사업도 했다. 많은 동식물이 사라져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위대한 일을, 포씨는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위대한 일을 하던 포씨는 멈춰 버리고 말았다. 살아 있는 돼지와 소를 구덩이에 묻는 일이었다.


4대강 사업이라 말하진 않지만 짐작하여 알 수 있는 국가 사업. 요즘 같은 시대에 작가가 괜찮을까 어디 또 끌려가는 거 아냐? 아니면 이 책 사는 사람 추적하는 거 아냐? 하고 남편과 우스갯소리가 아닌 우스갯소리를 하였다. 위대한 일을 한다는 포씨. 포씨와 몇몇만 생각하는 위대한 일들로, 개개비들은 보금자리를 잃고 소와 돼지는 삶을 잃었다.


위대한 일, 좋다. 그런데 마냥 걷다 보면 좋은 곳에 가겠지, 하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가는 길이 어디인지, 이 길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주위와 방향을 살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포씨와 포씨의 주인과 그들을 고용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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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문도 - 제12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94
최상희 지음 / 사계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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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니, 그래도 사랑, 이라 적혀 있었다. 그래도 사랑이라. 사랑만큼 낯설고 진부한게 또 있을까 생각했다. 아, 죽음이라던지 자유라던지 눈에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은 죄다 낯설고 진부하지. 그래도 사랑이라니, 사랑거부증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사랑이라는 말이 자꾸 눈 앞에서 걸렸다.


책장을 펴고 덮은 건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어쩐지 글이 써지지 않았다. 그래도 사랑이라는 말이 계속 가시처럼 남아, 나처럼 사랑을 거부하는 사람이 이런 글에 대한 답을 쓸 수 있을까 싶었다. 물론 책은 참 재미있게 읽었다. 궁시렁거렸어도 책장을 펴자마자 끝날 때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말이다. 그럼에도, 아마 오늘 밤이 없었다면 영영 못쓸뻔 했다.


자다 일어나서 다시 잠들기를 기다렸는데도 눈은 말똥말똥. 하는 수 없이 컴퓨터를 켜는데, 못보던 암호가 걸려있었다. 귀찮다, 정말 이런거 정말 귀찮다, 분명 남편의 짓이다. 생일이라고 진수성찬을 차렸더니 나에게 암호 걸린 컴퓨터를 내놓다니. 짜증이 나면서 남편을 어떻게 깨우나 고민했다. 


그 때, 무심코 눌러본 숫자 네자리. 내 생일도 아니고 남편의 생일은 더더욱 아니었다. 결혼 기념일도 아니고 아이 생일도 아닌 그 숫자는 우리가 처음 사귀기로 한 날짜였다. 피식 웃음이 나면서 뭐 이런 걸 다 기억하나 싶었다. 적당한 연애기간에 적절한 시기에 결혼을 한 우리. 지루할만큼 표준적으로 아이를 가졌고 누가 본다면 모범적인 결혼생활이다. 실상은 정글처럼 물고 물어뜯기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날은 차에 기름이 없다는 이유로 싸우고, 다른 날은 대답도 안한다고 폭팔한다. 정말 심심할 틈이 없이, 전혀 모범적이지 않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다.


그런데도 0324라니. 그래도 사랑이구나, 싶었다. 지긋지긋하게 버리고 싶어도 함께 살아가는 이유는 그래도 사랑이었다. 책 제목처럼, 델 문도- 이 세상 어딘가에 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돌고 돌아 보니 사랑은 나의 거울이라, 내 자신만큼의 사랑을 되돌려 받는다는 걸 깨달았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무심한 척 했지만 그래도 결국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귀결된다. 암호 걸린 컴퓨터처럼 말이다.


하나 하나의 단편들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는 사람 같아 안쓰럽고 뭉클하였다. 그래도 가슴이 헛헛하지 않은 건, 그들에게도 모든 것은 단 하나, 사랑이다. 사랑. 참 진부하다. 그럼에도,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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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왕님 작은 곰자리 26
다비드 칼리 지음, 루시드 폴 (Lucid Fall) 옮김, 마르코 소마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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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새옹지마, 라는 고사성어를 설명하면서 어떤 일이든 좋은 측면과 안 좋은 측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마치 네가 장점과 단점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 당장은 좋은 일이라도 나중에 그것이 독이 되어 돌아 올 수 있다.(마치 초콜렛 처럼!)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힘든 그 일이 후에 제비처럼 돌아와 박씨라도 물어다 줄지 모른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동전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 좋은 앞면과 안좋은 뒷면.


늘상 생각하고 있는 일이라 설명하다보니 말이 길어졌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안좋은 일이나 좋은 일에 대한 반응이 무뎌지기 마련이다. 감정적으로나 이성적으로 둔해진다기보다는, 지금 당장의 결과에 일비일희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여왕님이 어쩌다 생겨도 말이다.


어른인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정치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이 책. 심지어 발간된 시기도 그러하다. 나라가 뒤숭숭해서 그런가 이 책이 그저 개구리들의 이야기로만 읽혀지지 않는다. 어느날, 연못에 무언가가 툭하고 떨어졌다. 마치 왕관같은 그것. 가장 빨리 헤엄쳐서 왕관을 주운 개구리가 여왕이 된다. 


그전까지는 모두다 일하고 함께 노래하며 행복하게 살던 개구리였다. 그러나 어쩌다 생긴 여왕님과 그 신하들을 위해 먹을 것을 바쳐야하면서 점점 모두들 불행해진다. 아무도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된다. 그러던중, 여왕님은 여왕의 자질을 보여달라는 개구리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다. 


가장 인상 깊던 장면이 바로 개구리들이 여왕에게 요구하는 장면이었다. 여왕이면 여왕의 자질을 보여라! 개구리들에게 여왕이 생긴 것은 참으로 안좋은 사건이다. 여왕과 신하들이 먹을 것까지 바치느냐 너무나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 힘든 일은 그저 힘든 일로만 끝나는 게 아니다. 처음에 얼떨결에 여왕을 받아들인 순진한 개구리들이, 여왕의 자질을 시험할 정도로 머리가 깨였기 때문이다. 이래서 항상 좋은 일도 없고, 늘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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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도 나는 그런 개가 있다. 누가보아도 돌봐주는 이 하나 없는 떠돌이 개. 그 개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를 드러내고 상대를 노려본다. 때때로 뼈다귀 하나를 위해 또 다른 개를 물어 뜯기도 한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 사는 동안은 참 보기 좋게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비가 오고, 막사에 갇혀 죽을 뻔하던 기억이 떠오르며 개는 울부짖고 흐느낀다. 그래서, 미친 개, 라고 불리던 개가 있었다.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고 그저 괴로워할 뿐이었다. 유난히 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박기범 작가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가 표현하는 개들은, 그것들이 정말 개인지, 아니면 나인지 구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살기 위해 흐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흐느끼면서 살아가는 것인지. 어른이 되면서, 아무도 해치지 않아도 누구나 괴롭히고 싶어하는 대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읽는이마다 느낌이 달라서, 어떤 때는 내가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마리 가여운 개가 되기도 하는 미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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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어치와 참나무』 출간!

어치가 참나무 숲을 키우고 있어요!

 

『어머니의 이슬털이』에 이은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어치와 참나무』가 출간되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는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를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을 그린 강승은 작가는 세밀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이야기의 감동을 두 배로 만들었습니다. 독자들은 『어치와 참나무』를 읽으며 어치의 친구가 되어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소개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 출간!

 

실화를 바탕으로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어머니의 이슬털이』에 이어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제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서출판 북극곰은 이순원 작가의 아름다운 산문 중 가장 감동적인 7편을 골라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를 기획하였습니다. 7편의 산문은 <어머니의 이슬털이>, <어치와 참나무>, <어머니가 낮잠을 잘 때>, <크리스마스 선물>, <뽕뽕다리>, <희망등 선생님>, <늦게 온 카네이션> 입니다.

 

2013년 출간된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권 『어머니의 이슬털이』는 특별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소재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어치와 참나무』는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낸다는 놀라운 자연의 섭리를 서정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를 그린 신인 강승은 작가는 세밀한 묘사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 또한 그림 속에 어치와 소녀의 우정을 그려 넣어 재미와 감동을 더했습니다.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길러내는 자연의 놀라운 섭리

 

보통 새들은 먹이를 저장하지 않고 바로 먹습니다. 반면에 어치는 다른 새들과 달리 먹이를 남들이 모르는 곳에 저장해두지요. 사람들이 비상금을 책 속에 숨겨놓고 잊어버리는 것처럼, 어치는 땅 속에 도토리를 숨겨놓고는 자주 잊어버립니다. 어치가 잊어버린 도토리들은 땅 속에서 싹을 틔워 참나무 숲을 이루게 됩니다. 어치의 건망증 덕분에 매년 수만 그루의 새로운 참나무가 자라나는 것이지요. 『고래바위』로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성찰했던 이순원 작가가 이번에는 『어치와 참나무』로 자연이 자연을 길러내는 놀라운 섭리를 전해줍니다.

 

강승은 작가가 만들어낸 그림 속의 또 다른 이야기

 

그림책 『어치와 참나무』에는 '소녀'가 등장합니다. 한 소녀가 물방울 무늬 스카프를 메고 자전거를 탑니다. 책장을 넘기면 스카프만 빈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던 소녀의 목에서 스카프가 풀어져 날아간 것입니다. 다음 장에는 어치가 소녀에게 스카프를 물어다 줍니다. 고마운 마음에 소녀는 어치에게 스카프를 매어줍니다.

 

이순원 작가의 글은 담담하게 어치의 형태, 주식, 습성 등을 이야기합니다. 한편 강승은 작가의 그림은 한 소녀와 어치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순원 작가의 산문에는 ‘소녀’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소녀’는 강승은 작가가 발명한 캐릭터인 것입니다.

 

소녀에 동화되어 아이들은 그림책에 쉽게 몰입하게 됩니다. 소녀가 어치와 친구가 될 때, 아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어치의 친구가 됩니다. 아이들은 어치가 참나무 숲을 기르는 경이로운 과정을 어치의 소중한 친구가 되어 목격하는 것입니다.

 

신예 강승은 작가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이루리 편집장에 의해 발탁되었으며, 이미 영화 <화이>에 작업한 특별한 그림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관찰에 기반한 세밀한 묘사와 유머러스한 표현의 오묘한 조화

 

책의 첫 장을 넘기면 어치의 세밀한 묘사에 놀라게 됩니다. 마치 자연과학책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어치의 머리와 몸통은 붉은 빛의 털이 덮고 있고, 날개깃은 파란색과 검은색 줄무늬로 어치의 특징이 잘 나타나있습니다. 새뿐만 아니라 상수리 나무나 도토리의 표현을 보면 작가가 얼마나 실물을 자세히 관찰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강승은 작가의 재능은 세밀 묘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치의 생김새는 분명 살아있는 것처럼 세밀하지만, 시끄럽게 노래하거나 건망증으로 도토리를 어디에 두었는지 깜박하는 장면은 마치 만화 속 캐릭터처럼 과장되어 있습니다. 강승은 작가는 때로는 세밀한 표현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면서도 때로는 건망증으로 숲을 키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표현하여 원문의 재미를 배가시켰습니다.

 

『어치와 참나무』는 이순원 작가의 감동적인 산문을 신예 그림 작가 강승은이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완성한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저자 소개

 

이순원 

자연과 성찰이라는 치유의 화법으로 양심과 영혼을 일깨워 온,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 로 동인문학상, 『은비령』 으로 현대문학상, 『그대 정동진에 가면』 으로 한무숙문학상, 『아비의 잠』 으로 효석문학상, 『얘들아 단오가자』 로 허균문학작가상, 『푸른 모래의 시간』 으로 남촌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또 『아들과 함께 걷는길』 『19세』 『나무』 『워낭』 『고래바위』 등 자연을 닮은 작품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2011년에는 이탈리아 작가 엠마누엘레 베르토시의 그림책 『눈 오는 날』 을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해 토박이말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2013년에는 송은실 작가와 함께 이순원 그림책 시리즈 1권 『어머니의 이슬털이』 를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강승은 그림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포장, 책표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치와 참나무』 는 작가의 첫 그림책입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북극곰 출판사를 만나 이순원 작가의 『어치와 참나무』 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작디작은 도토리가 엄청나게 큰 참나무를 품고 있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지금은 작지만 커다란 꿈을 품고 있다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그렸습니다. 어린이에게는 재미있는 친구 같은 그림책을,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서평 이벤트 응모 방법!


1. 서평 이벤트 응모 방법 : 페이지를 블로그에 스크랩한 뒤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에 대해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세요.


2. 응모 기간 : 2014년 9월 22일(월) ~ 2014년 9월 28일(일)


3. 당첨 인원 : 3명


4. 발표일 : 2014년 9월 29일(월) 오후


5.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면 : 서평단으로 당첨되신 분들은 서평을 작성한 후 서평단 발표 페이지에 개인블로그/알라딘 블로그에 남긴 서평 링크를 댓글로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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