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법칙 - 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
손병일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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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할 일은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들어 주는 일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물론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입니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아이가 필요로 하는 욕구를 들어 주는 일입니다. 여기서도 핵심은 당연히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입니다.

정말이지, 이 두 가지만 잘하면 됩니다."

손병일, 감정의 법칙 중



청소년과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읽으면서 감탄하는 부분, 공감되는 부분, 적용해보아야 할 부분을 접다보니 반도 안 읽었는데도 책이 벌써 구깃구깃하다. 한 구절 한 구절 부모로서, 교사로서 생각하며 읽게 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아이에게 분노 표현을 허락하지 않는 부모에 관한 사례였다. 바로 내가 그런 부모이기 때문이다. 학급에서 아이들이 화를 내면 차분히 들어주려고 하면서, 내 애가 화를 내면, 뭘 그런 거가지고 화를 내! 라고 더 큰 화로 아이를 겁먹게 하거나 인정하지 않았던 그런 부모가 나였다. 내가 뭘 잘못하는 줄도 모르고 애를 키웠었다.

어떤 이야기를 더 읽게 될 것인지, 내 교실과 가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며 더 읽어야겠다. 같은 교사로서 이렇게 좋은 책을 만드시는 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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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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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책을 여지껏 읽어본 적 없다는 부끄러운 고백으로 가까스로 받게 된 책이다. 가제본이라고 해서, 그저 몇 장 들어 있는 책인줄 알았다. 소설이랑은 거리가 멀어 이걸 언제 다 읽지, 한숨으로 첫 장을 넘긴 책이다.

한 두 장은 한숨으로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자꾸만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도대체 왜 '이진오'라는 사람은 그 꼭대기에 올라가서 투쟁을 하는 것인가. 자기 말마따나 회사측은 들은 척도 안하고 꿈쩍도 안한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가도 이내 세상에 밝았던 등장인물들을 보며 안도했다. 나만 그런건 아닐거야, 라는 떠들기 께름칙한 고백 속에 말이다.

그냥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일제시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들려줄 뿐인데, 나라는 인간은 이 책의 수많은 "이"씨 들 중에서 누구와 가장 닮아 있을까 자꾸만 고민하게 된다. 이백만인가, 주안댁인가 혹은 이철인가 일철인가, 아무래도 주안댁과 이철이는 아닐 성 싶다. 누군가의 인생이 더 낫다고 값어치를 매길 순 없겠지만, 어쩐지 철도원 삼대 중에 우리가 닮아가야 할 길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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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서 상을 받았습니다 - 별별 시상식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68
마틴 젠킨스 지음, 토르 프리먼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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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훑어보다가 이거다!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별 시상식>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여러 동물들의 개성? 장점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상을 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이야기책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고, 각 페이지마다 상 받는 동물들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 소개하며 해당 동물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음주에는 3학년 아이들이 막 알을 낳는 동물과 새끼를 낳는 동물을 배운다. 아무래도 3학년 아이들에게 과학은 처음이기 때문에 가볍게 훑고 지나갈테지만, 아이들이 한 동물씩 맡아서 이 책의 내용을 읽고 스스로 정리하고 발표해보면 어떨까? 어른인 내가 봐도 흥미로운데, 동물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면 재밌어 할 것 같다. 친구들의 발표를 듣고 퀴즈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혹은 우리 반 친구들에게는 어떤 상을 줘야할지 고민하는 수업은 어떨까?


문득 이걸 가지고 어떻게 수업에 연결해 볼까 생각하는 나에게도 상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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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10만부 판매 기념 한정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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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런 날이었다. 하루종일 너무 바빠서 화장실도 가기 힘들었다. 민원 전화로 자리를 뜰 수 없는 시간이었다. 만나는 뭐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요구 받는 날이었다. 버거워서, 엎드려 울고 싶었다.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빌려온 책들을 쌓아놓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뭐야 이 두께는. 그림책인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두꺼운데. 귀찮아.'

처음 이 책은 그저, 너무나 피곤한 날에 서평 써야 하는 책일 뿐이었다. 또다른 책임(내가 신청한 것임에도) 인가 싶어서 한숨을 쉬며 책장을 한 장 넘겼다.


"당신을 책을 첫 장부터 읽는군요. 인상적입니다. 저는 보통 중간쯤부터 읽기 시작해요. 머리말은 아예 보지도 않고요. 책을 읽는 데에도 이렇게 서투른 제가 책을 썼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나한테 책을 쓴 분들은 다들 대단하고 멋진 분들인데, 자신을 서투르다고 하며 나한테 인상적이다고 하다니. 이 소박한 칭찬이 이 날 내가 처음으로 들은 따뜻한 말이었다. 금세 눈이 시큰해지더니 순식간에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년과,

두더지를 잡아 먹겠다고 했던, 묶여 있던 여우와,

그 여우의 줄을 끊어 준 두더지와,

날 수 있지만,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추던 말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간다.

"이건 올해의 책 후보야."

라고 말했지만 무엇이 나를 감동받게 했는지는 몇 번 더 읽어보아야 알 듯 하다. 읽는 사람마다의 심상이 다르게 그려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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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칠성무당벌레야! 자연과 만나요 6
베르벨 오프트링 지음, 야나 발치크 그림, 한윤진 옮김, 박해철 감수 / 다섯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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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가 딱정벌레였다니! 처음 알게 된 내용이다. 사슴벌레, 쇠똥구리, 북방반딧불이처럼 이름 많이 들어 본 녀석들도 딱정벌레란다. 공통점이라고는 땅에 붙어 있는 (그것도 반딧불이는 제외인데) 것 밖에 없는 곤충들이 딱정벌레 분류에 속한다. 이래서 어린이책이라고 무시하거나 대상을 어린이라고 한정 지으면 안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모르는데 엄청 많다, 세상에는.

이 책은 자연 관찰 그림책으로서의 정보를 실하게 담고 있다. 책 왼쪽은 담백하게 자연의 모습을 그려내고, 오른쪽의 날개 부분을 열면 딱정벌레나 칠성무당벌레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사진으로 곤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세밀화로 표현하고 있다. 2학년 통합교과 교육과정에 곤충의 모습을 자세하게 그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럴 때 이런 세밀화로 예시 작품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칠성무당벌레의 한살이를 따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 3학년 과학 교육과정 동물의 한살이 부분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과 배추 흰나비의 한살이를 배우고, 이 책을 통해 칠성무당벌레의 한살이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등의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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