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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 - 스스로 묻고 끝까지 생각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켄 베인.마샤 마셜 베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라이프 / 2025년 11월
평점 :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해야 잘 시킬 수 있을지, 부모라면 늘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암기 위주의 공부, 의대 입시는 앞으로 경쟁력이 오래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같은 기술 변화의 속도를 가까이서 체감할수록,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은 정답을 빨리 찾고 암기하는 능력보다, 호기심을 품고 탐색하는 태도, 그리고 창의적으로 연결해 보는 사고겠구나 하는 생각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는 공부의 출발점을 학교가 아니라 가정과 부모의 역할, 환경에 두는 책입니다. 아이의 배움이 자라나는 토양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부모가 어떤 태도와 질문으로 아이를 교육하고 키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기준과 방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켄 베인 입니다.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고, 30년 이상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뉴저지주와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 및 교육 센터인 최우수교수연구소 회장으로 교육 연구에 헌신해왔다고 하네요.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온 그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이어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해법을 담아 배움 3부작의 마지막 편인 이 책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이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아이들이 다시 호기심을 갖게 하려면
2장. 아이들이 성공과 실패에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3장. 배움이 자라는 집으로 만들려면
4장.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려면
5장. 심층 학습을 하도록 도와주려면
6장. 학교에서 겪을 진짜 어려움에 대비하려면
7장.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고등교육을 받게 하려면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부모라면 한 번쯤 맞닥뜨리는 고민들을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자세히 여러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파고듭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기 위해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열린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배움이 ‘시키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되려면 어떤 대화와 환경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아이가 실패 앞에서 무너지는 대신, 좌절을 회복하고 다음 시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어떤 마인드셋을 길러줘야 하는지도 강조합니다.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발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 그리고 철학이 왜 아이에게 필요한지처럼 다소 낯설고 어려운 주제까지 보여주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기술이라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도록 돕는 가정의 환경과 부모의 태도를 점검하게 해줍니다. 자녀 교육 앞에서 궁금하거나 기준이 흔들릴 때마다 곁에 두고 들춰보면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