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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변수 - 수수케이키와 열반3000
노현빈 지음 / 덕주 / 2024년 10월
평점 :
흔히들 도를 닦는다고 하면 뭔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해도 깨달음을 얻어 현재까지 발자취가 남아있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죠. 그 정도로 득도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쉽지 않다는 인식을 보통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3일 만에 득도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득도를 쉽지 않은 것으로 여기다 보니 엄청나게 끌리는 문구였습니다. 정말 가능할까? 하면서요.
하여튼 조금은 유머러스하고,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예술도 있고, 철학도 있는 “마지막 변수”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 저자
이 책의 저자는 노현빈 님입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까지 졸업하셨다고 합니다. 이력도 상당하셨는데요. 삼성SDS, 뤼이드를 거쳐 현재 신한투자증권 AI솔루션 부장으로 재직중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중의 하나도 작가님 약력 덕분인데요. 너무 도를 닦은 이미지여서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분이시거나 아예 철학 전공자가 이 책을 썼다면 흥미가 좀 덜했을 것 같은데, 현재의 최고 관심 산업 분야인 AI 업계에서 일하셔서 한층 더 흥미를 끌었던 거 같습니다. 왠지 득도를 하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 구성 및 줄거리
이 책은 크게는 3부로 나눠져 있지만, 작게 쪼개보면 총 6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마지막 변수
2-1부 열반 3000 (1일차)
2-2부 열반 3000 (2일차)
2-3부 열반 3000 (3일차)
2-4부 여담
3부 에필로그
1부에서는 소설 같은 형식을 빌려와서 이 책의 전반적인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엉뚱하기도 했지만, 딱딱해질 수 있는 철학을 조금이나마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았고요.
2-1부 1일 차에서는 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생각은 모델이다>에서 시작해서 모델의 격(높이)과 사람이 생각하는 격을 다뤘습니다.
2-2부 2일 차에서는 득도의 에센스와 스타일. 에센스는 기본기, 스타일은 기본기의 파괴, 실현 상태를 상상하는 상태인 김득도 등에 관한 설명을 합니다.
2-3부 3일차에서는 득도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 득도한 상태에 관해서 이야기 합니다.
2-4부 여담에서는 득도한 상태라고 착각할 수 있는 비득도 상태를 적발하고, 격을 훈련하고, 관계를 맺고 협업에 관해 설명합니다.
※ 읽고 나서
먼저 든 생각은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야겠다’였습니다. 철학을 다루다 보니 용어를 잘 모르면 애매한 상태에서 책을 볼 수 있는데, p.210 용어사전을 틈틈이 보면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듯말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저의 격이 책에 비해 낮아서 그럴 수도 있겠죠. 몇 번 더 읽어보면 확실히 감을 잡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만큼 철학을 좀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철학책은 몇 장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관두었지만, 이 책은 끝까지 읽었거든요.
저는 “득도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격이 높은 모델을 많이 만나서 훈련하고, 득도에 필요한 격을 만들고, 나의 상황에 맞는 김득도 상태를 이뤄서 득도한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겠습니다!)
격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 득도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