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기술 - 바로 써먹는 논리학 사용법
코디정 지음 / 이소노미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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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회사나 학교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사람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살면서 그런 사람을 딱 2명 본 적이 있는데요. 신기하게도 둘 다 학창 시절에 철학책을 즐겨 읽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저도 따라 철학책을 읽어보려 했지만, 어려운 용어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몇 장 넘겨보다가 그만두곤 했는데요. 이번에 <생각의 기술>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 저자

이 책의 저자는 코디정 님입니다. 에디터, 언어활동가, 변리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셨고, 다른 저서로는 “괘씸한 철학 번역”, “논증과 설득” 등이 있습니다. 또한 숭실대학교 국제법무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지식재산법을 가르치며, 아이들의 논리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창의교육그룹 에이젯과 함께 <레토리카 프로젝트>를 개발하셨다고 합니다.


유튜브로는 “코디정의 지식 채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유튜브의 내용을 책으로 엮은 만큼 읽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들어가 봤는데, 아무래도 영상인만큼 조금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codyjeong




※ 구성 및 줄거리

이 책은 17강에 걸쳐서 논리학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모든 장이 다 좋았지만, 그중에서 제가 열심히 봤던 연역법과 귀납법을 다룬 부분만 뽑아서 보려고 합니다.


8강에서는 연역법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저자는 연역 추론에 관한 대표적인 모델로 삼단논법(Syllogism)을 소개하는데요. 대전제: <모든 사람은 늙는다> 소전제: <나는 사람이다> 결론: <그러므로 나는 늙는다> 이렇게 연역법이 대전제, 소전제, 결론으로 구성된다는 것과 대전제 혹은 소전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결론, 오류가 왜 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제시해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줍니다.




9강에서는 귀납법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요. 귀납추론의 정확한 정의와 귀납추론에서의 대전제, 대전제가 오류일 때 어떻게 정정하고 업데이트할 것인지, 어떻게 연역법을 보충하는지 등에 관한 설명을 마찬가지로 이해하기 쉬운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그림을 통해 이해를 돕는다는 것인데요. 말로만 하면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들을 그림을 통해 구조화하면서 이해를 도와줍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이제는 연역법과 귀납법이 뭘 의미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 읽고 나서

대부분 논리학, 철학책을 접하지 않던 사람들이 겪을 난관이 어휘와 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들 실수하는 것이 애매한 단어도 많이 접해는 봤으니 아는 것으로 착각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것일 텐데요. 이 책만큼은 애매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그 뜻을 찾아가면서 읽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는 그 단어가 나왔을 때, 영어로 어떤 뜻을 번역한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서양철학책을 접할 때, 번역본을 보기 때문에 어떤 개념을 번역했는지 잘 모르고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리스크를 원천차단하고 있습니다. 추론(reasoning), 이성(reason), 귀납추론(Inductive Reasoning), 가면(Persona), 인격(Person) 등 별 거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영어 단어를 같이 보니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많이 접하지만, 논리학, 철학책은 이제 한걸음 내디딘 상태입니다. 처음 읽을 때는 단어를 찾아보고 이해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요. 여러 번 읽어서 익숙해지고 이해하게 되면, 다른 철학책도 곧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을 잘하고 싶으신 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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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변수 - 수수케이키와 열반3000
노현빈 지음 / 덕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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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도를 닦는다고 하면 뭔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모습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해도 깨달음을 얻어 현재까지 발자취가 남아있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죠. 그 정도로 득도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고, 쉽지 않다는 인식을 보통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을 읽으면 누구라도 3일 만에 득도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득도를 쉽지 않은 것으로 여기다 보니 엄청나게 끌리는 문구였습니다. 정말 가능할까? 하면서요.

하여튼 조금은 유머러스하고,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예술도 있고, 철학도 있는 “마지막 변수”에 대해 리뷰해 보겠습니다.

※ 저자

이 책의 저자는 노현빈 님입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포항공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까지 졸업하셨다고 합니다. 이력도 상당하셨는데요. 삼성SDS, 뤼이드를 거쳐 현재 신한투자증권 AI솔루션 부장으로 재직중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중의 하나도 작가님 약력 덕분인데요. 너무 도를 닦은 이미지여서 현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던 분이시거나 아예 철학 전공자가 이 책을 썼다면 흥미가 좀 덜했을 것 같은데, 현재의 최고 관심 산업 분야인 AI 업계에서 일하셔서 한층 더 흥미를 끌었던 거 같습니다. 왠지 득도를 하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요.

※ 구성 및 줄거리

이 책은 크게는 3부로 나눠져 있지만, 작게 쪼개보면 총 6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 마지막 변수

2-1부 열반 3000 (1일차)

2-2부 열반 3000 (2일차)

2-3부 열반 3000 (3일차)

2-4부 여담

3부 에필로그

1부에서는 소설 같은 형식을 빌려와서 이 책의 전반적인 배경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금은 엉뚱하기도 했지만, 딱딱해질 수 있는 철학을 조금이나마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았고요.

2-1부 1일 차에서는 모델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모든 생각은 모델이다>에서 시작해서 모델의 격(높이)과 사람이 생각하는 격을 다뤘습니다.

2-2부 2일 차에서는 득도의 에센스와 스타일. 에센스는 기본기, 스타일은 기본기의 파괴, 실현 상태를 상상하는 상태인 김득도 등에 관한 설명을 합니다.

2-3부 3일차에서는 득도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 득도한 상태에 관해서 이야기 합니다.

2-4부 여담에서는 득도한 상태라고 착각할 수 있는 비득도 상태를 적발하고, 격을 훈련하고, 관계를 맺고 협업에 관해 설명합니다.

※ 읽고 나서

먼저 든 생각은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야겠다’였습니다. 철학을 다루다 보니 용어를 잘 모르면 애매한 상태에서 책을 볼 수 있는데, p.210 용어사전을 틈틈이 보면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듯말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저의 격이 책에 비해 낮아서 그럴 수도 있겠죠. 몇 번 더 읽어보면 확실히 감을 잡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만큼 철학을 좀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철학책은 몇 장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서 관두었지만, 이 책은 끝까지 읽었거든요.

저는 “득도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격이 높은 모델을 많이 만나서 훈련하고, 득도에 필요한 격을 만들고, 나의 상황에 맞는 김득도 상태를 이뤄서 득도한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겠습니다!)

격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 득도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해드립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직접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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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생 아내에게 들려주는 미술사 이야기 - 미술관 안에서 펼쳐지는 수학, 과학, 철학 그리고 종교 이야기
김대능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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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지인의 권유로 미술관에 같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지인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에 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 고흐의 삶과 붓 터치 방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정확한 작품명은 기억나지 않지만 노란 느낌이 나는 꽃 그림이었습니다. 노란색이 배경이었는지, 꽃이었는지, 화병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그게 저한테 인상이 깊었던지 그 이후로는 고흐의 그림을 보면 붓 터치 방식을 유심히 보게 되고 이건 어떤 배경에서 그려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사고방식이 이과에 가까운 저한테 <이과생 아내에게 들려주는 미술사 이야기> 이라는 제목은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끌렸습니다.




※ 저자

이 책의 저자는 김대능 님입니다. 저자 소개를 읽어보니 특이한 이력이 있으셨습니다.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하시고,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에 입사하셨는데, 디지털 싱글 앨범을 3번이나 발매를 하시는 등 예체능 쪽으로도 다재다능하셨네요. 삼성전자에 입사해서도 관심분야가 음악, 미술, 재테크여서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셨다고 합니다.




※ 구성

이 책은 미술사를 다뤄서 목차가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시, 고대미술부터 중세 르네상스 미술을 거쳐서 바로크, 로코코,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를 지나 근대 인상주의, 신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하나를 설명하면서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당시 유행했던 방식, 작품과 관련 있는 역사를 같이 설명하기도 하고, 이과생 아내와의 문답을 통해서 궁금증을 해결해 가며 설명하기도 합니다.




저는 특히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많이 가지고 있을 이과생 아내와의 문답 형식이 미술 초보자들에게, 처음 접하는 작품과 작가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고 작품들 자체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궁금했던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에피소드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흐와 고갱이 싸운 이유, 고흐가 귀를 자른 이유, 둘이 각각 선호하는 그림, 생활 등에 대한 에피소드 등등을 지루하지 않게 하나의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마치며

학창 시절 세계사 과목이 선택과목이어서 공부를 잠깐 하고 말았었는데, 이렇게 미술과 연관 지어서 공부했으면 더 잘 기억하고 재밌게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읽었습니다. 황금 비율과 유리수, 무리수, 시점에 따른 구도의 변화, 원근법 등을 통해서 수학과 미술의 연관성에 대한 부분도 흥미롭게 읽었고요. 가물가물한 미술 용어들과 수학 용어들, 역사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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