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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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거리 두기첫 페이지를 펴니, 내가 고민하는 생각이 나온다. 너무 가깝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 수 없을까? 늘 퍼주고서 뒤통수 맞고 나가떨어지는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단다. 아 그런 것이 있다면 한 수 배우고파 진다. 저자는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꼴통 되지 않으려면 8가지 이야기를 알아두란다. 사실 누군가 그런 지혜를 준다면 오늘날 나는 좀 더 지혜롭게 인간관계를 했을텐데...그러면서 책장을 넘긴다.

 

미디어가 건전한 교양지식과 온전한 지식습득이 부족하다면 대번에 휘둘릴 수 있단다. 건전하지 않고 온전하지 않은 미디어에게 말이다. 우리가 미디어에게 휘둘리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을 알자면 미디어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 원리는 조직에도 작동한다. 우리는 소통하기를 원하는 상대, 그와 나 사이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우리를 휘두를 수 있다. 원하는 마음이 더 커질수록 휘둘러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조직 내에서 직속상관은 나의 업무, 업무 아이디어, 업무 성과를 관장한다. 그를 통하지 않고 나의 역량은 조직 내 퍼져나가기 어렵다. 나와 조직 전체, 회사의 의사결정 사이 그가 있다.

 

마르크스는 우리의 치안과 안녕을 위하여 국가를 세우고 왕을 내세운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가가 커질수록 왕은 우리와 멀어진단다. 그 사이에 낀 사람들이 우리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다. 좋은 친구와 애인을 만나야 하고, 좋은 부모와 스승을 만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생이 휘둘려 피로해진다. 그들은 우리를 마음껏 휘두를 수 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본인의 욕구와 요구를 절제했다. 버림받을 상황을 발생시키지 않고 최소한의 관계유지에 만족해야 하나? 방법은 없나? 있으면 더 좋은 계명구도, 없으면 불편한 순망치한의 방책이 있다. 나를 만나면 만날수록 더더욱 효용가치가 있게 만들거나 나를 만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버림받지 않는 묘책이란다.

 

어떤 사람을 잘 알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봐야 하고, 어떤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재산이라는 것이 처음에는 하나, , ...이렇게 모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여덟, 열여섯,.. 기하급수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불어납니다. 물리학에서는 크리티컬 매스라고, 핵분열 물질이 스스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최소한 질량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재산을 모으거나 사람을 모을 때도 이와 같은 모습을 한다.

결국 그 순간을 의미하는 크리티컬 포인트는 임계점이라고도 한다. 물이 끓으면 수증기가 되고, 술은 주량 이상을 먹으면 술이 술을 먹는다. 종자돈이 모아지면 돈이 돈을 벌고, 책을 1000권을 읽으면 폭팔적인 사고의 확장을 경험한다. 책을 1만권 판매하면 그 후는 무리한 광고와 판촉 없이도 베스트셀러가 된단다. 이런 임계점은 반드시 넘어야 한다.

 

치우지지 않으려면 어느 한 쪽이 과하지 않아야 하고, 다른 한 쪽이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균형 잡힌 사고와 행동, 즉 균형감각은 몸과 마음에 무조건 좋다. 추구하되 골고루 균형 있게 취해야 한다. 치우지지 않으려면 지녀야 할 사이존재, 삼각형처럼 균형을 잡아주는 제3자 사이존재를 들여다본다.

 

이런 식으로 책 내용은 8가지를 풀어내고 있는데, 깜짝 놀랐다.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강한 설득력을 가진 작가이다.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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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들의 성공기 - 당당하게 직진하라
서수민.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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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년들의 성공기

 

 

남녀차별하면 구세대 유물처럼 느껴지는 지금, 정말 남녀는 양성평등이 이루어진 시대일가? 여성대통령이 존재하는 지금, 과연 우리는 양성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다만 나는 아직 수긍이 100프로 되지 않는다. 그런 시기에 두 여자의 성공기, 그것도 20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가서 여성이 사진작가가 되고, TV PD가 된다는 사실은 정말 놀라운 사실이다. 사실 1994년에 대학을 졸업한 나는 사실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그 시절에 예능PD로 입사해서 20년간을 근무했다는 서PD, 대학생활 내내 사진과 학생처럼 사진에 미쳤던 그는 김중만 작가에게 사사를 받고 사진작가로 2009년 출강을 대학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활동을 해왔다.

 

25년 절친인 서수민과 조선희의 인생이야기가 우리들에게 먹히는 이유는, 20년 전 그 시대 자기 꿈을 키워 오늘날의 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타가 인정할 만큼 그녀들의 성공은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지금에선 그녀들이 크게 성공했다해도 그리 크게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20년 전에 그녀들은 정말 대단한 열정가들였고 분명 그들의 꿈을 굳굳하게 이뤄 나간 멋진 여성들이다.

 

정말 촌년처럼 매너라는 것을 촌구석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접할 기회가 없던 그녀, 아무 때나 눌러대는 셔터 때문에 불편했을 사람들에게 그녀는 이제 보라는 듯이 멋진 사진으로 그녀를 보여준다. 비웃고 불편해 눈살을 찌푸리던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그녀는 안타와 홈런의 사진들로 말한다. 얼마나 통쾌한 여자인가? 무매너가 이젠 그녀의 멋진 사진 앞에서 안개처럼 걷힌 해맑고 아름다운 매너쟁이 여성보다 더 아름다운 야생마 같은 여성 사진작가이다. 예인이다. 예인의 기괴한 행동은 다 예술 품안에 승화되어 더 이상 사람들은 뒷말을 잇지 못한다. 작품 앞에선... 그 거친 행동, 열정들이 낳은 야생마 같은 예술혼이 수놓은 ... 그래서 그림으로 말하자면 더 싱싱하고 거친 붓길이지만 살아 숨 쉬는 품격의 작품이 나오는 것 아닐까?

 

한때 욕을 하고 거들먹거리면 가우가 생긴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이 두 여성분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고백, 정말 인간적인 고백이었다. 산전수전공중전우주전까지 겪은 사람들만의 특유한 근성, 원래 있던 근성이 아니라 세상의 풍파를 견디어내다가 생긴 나이테 같은 것인데, 그것을 절대 곡해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3류 인생의 닳고 닳은 인생이 아니라, 정말 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겪은 파도란 의미,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밑바닥 인생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격이 다른 밑바닥이란 말씀을 하고픈데 내 언어로는 부족하다.

 

자기 일을 충실히 끊임없이 노력하고 작은 탑이 하나씩 모여 거대한 탑이 되듯 이들은 그렇게 자신의 직업에 대한 노련한 기술 및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낸 경력까지... 이 시대 본받을 만한 끈기와 성공이다.

 

결핍이 동기가 되어 이들은 그 결핍을 채우는 과정을 살아가면서 가난한 자유를 택했던 그녀들, 카메라가 한 학기 등록금이었고, 자취방을 전전하던 학창시절에 두 여자는 함께 생활하면서 서로 의지가 되었던 이야기, 타사에서 몇 억짜리 제안이 들어왔는데, 그냥 본사에서 100만 원짜리 계약을 했고 그 이후 성공하게 된 프로그램과 프로덕션 이야기, 대학 사진 강의 이야기, 방송국을 그만 둔 이야기, 엄마가 된 이야기... 죽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어 내리는 동안, 참 따스한 감성을 가진, 열성적인 여성들이구나, 보람차게 성공하는 것이 당연하다.

 

읽는 내내 진한 감동이었다. 굳굳하게 안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피와 땀이 맺힌 자서전을 읽고 오랫동안 진한 감동, 인간적인 매력의 여운이 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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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 12가지 법칙으로 다가오는 피할 수 없는 것들
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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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케빈 켈리는 12가지 심오한 기술의 추세들을 설명하면서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든 상호의존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다,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화하다, 고정된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 흐르다, 현재는 읽지만 미래는 화면을 본다, 소유하지 않고 접근하다,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 공유하다,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해 걸러내다, 섞일 수 없는 것을 뒤섞다, 사람에게 하듯 사물과 상호작용하다, 측정하고 기록해 흐름을 추적하다, 가치를 만들어낼 무언가를 질문하다, 오늘과 다른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다.... 12가지 중에 뒤섞일 수 없는 것을 섞는다는 말에 그 파트를 단숨에 읽었다.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예측하지 못했다. SNS 같은 것이 발달할 줄 몰랐다. 회사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만들어가는 콘테츠의 세계, 스스로 흘러가면서 무엇인가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현재의 온라인 세계는 과거로 밀려나고 새로운 미래가 끊임없이 생겨난다. 이러한 인터넷 세상 누가 꿈꾸기나 했을까?

 

앞으로 우리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과 함께 대화하며 살아갈 것이다. 가령 농부라는 직업을 로봇이 하게 되면서 사람인 농부는 품종을 연구하고 품종을 심을 땅을 찾고 고객의 니즈를 연구하며 고객정보를 기록해서 니즈에 맞게 농사를 로봇이 짓도록 하는 일이다. 앞으로 로봇화되는 세상을 막을 수 없다. 그런 만큼 우리는 그에 맞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연구해야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은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금방 궁금한 것을 해결하고, 필요한 물건을 당일 주문해서 그 이튿날 받는, 그야말로 모든 것을 빠르게 이뤄져, 기다리는 미덕과 인내는 이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쇼핑몰에서 대답이 당장 없으면 고객의 눈은 다른 사이트로 금방 넘어간다. 음악을 듣던, 영화를 보던, 상품의 질이 조금 떨어져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을 원한다. 이런 빨리빨리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계속적으로 새롭게 빠르게 흘러가야 한다.

 

나는 나답게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걸러내고 할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나의 선택은 놀라운 필터를 스스로 만들어갈 것이다.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생산해 내고, 걸러내고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새로운 것 중 최고는 걸러내고 개인화하는, 즉 나를 더 훌륭하게 나답게 만드는 새로운 아이템일 것이다.

 

앞으로 고정된 것들이 재배치되고, 재활용될 것이다. 전통적인 재산권과 소유권 개념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적 재산권은 불확실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다. 진정한 지속 가능성 경제는 새로운 자원에서 나온단다. 기존 자원을 재배치하여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데에서 나온단다. 예로 혁신가는 이전의 단순한 미디어 장르를 나중의 복잡한 장르와 재조합하여 무한히 많은 수의 새로운 미디어 장르를 만들어 낸다. 새로운 장르가 늘수록, 그것을 뒤섞어서 더욱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다. 가능한 조합의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문화와 경제를 확장시킨다.

 

앞으로 우리는 인공물과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그 인공물이 육화한 인공물처럼, 그것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장인의 작품처럼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제품의 품질, 디자인, 기능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다. 이에 사물은 감각 추가, 친밀감 추가, 몰입도 증가할 것이다.

좋은 질문을 생성하는 기술은 쉬지 않고 우리가 탐험할 수 있는 새로운 대륙, 새로운 분야, 새로운 산업, 새로운 상표, 새로운 가능성을 생성하는 것이다. 질문은 답하기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앞으로 30년 동안에는 지나온 30년 동안 나아온 그 방향으로 계속 갈 거다. 우리는 그 시작하여 일어나는 순간에 서 있다. 우리의 슈퍼네트워크는 우리의 욕망을 새롭게 재편하도록 자극하는 변화의 물결이란다. 중앙집중적 권위와 통일성은 같은 기존의 문화적 힘들이 쇠퇴하고, 공유하기, 접근하기, 추적하기 같은 새로운 문화적 힘이 우리의 사회 제도와 개인의 삶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은 초스피드 변화의 물결, 그 파도에 실려 지구라는 세상을 부유하며 산다. 어떻게 해서라도 불가피 찾아오는 미래를 12개의 주제로 풀어낸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도전하는 마음으로 바꾸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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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곽정섭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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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겉표지에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는 인재가 갖춰야 할 40가지 마인드라를 글귀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해외시장, 해외취업, 해외창업, 해외인턴으로 4차 산업 시대를 열어가라는 이 책 내용을 짐작하고도 남는 표지 이슈가 솔깃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화란 부르짖으며 캐치프레이즈로 천명하던 정부 시책, 그에 참 걸맞은 내용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기존의 해외개발에 투자하던 시책이 또 다른 국가수반으로 바뀌면서 그 정책의 반대 반향으로 세계에 나가 있던 자원개발팀들을 불러들이고 해외 투자를 업을 차단하던 시책, 그리고 그 역기능을 통감하는 상황을 보면서 실소를 머금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0년도에 해외로 비지니즈 목적으로 2000여건의 해외 이주가 2016년에는 100여건으로 소극적인 한국으로 변해버린 글로벌 사업화, 경기침체를 몰고 올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저자는 글로벌 코드를 갖고 세계로 청년들도, 중장년들도 뻗어나가 도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구는 이제 평평하게 변화해 아무리 달려도 바다도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비유로 우리 청년들에게 호소를 한다. 1989년부터 해외로 다니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던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사실 커다란 한숨이 푹푹 나왔다. 사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로 한국내 좁은 땅에서 복닥복닥 살아간다는 자체가 운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국내외 말할 것 없이, 이제는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한류 문화란다. 메이드인 코리아하면 덤핑 제품으로 판매하던 한국을 동경하는 이들이 지금은 많아졌다. 우리의 상품, 우리의 문화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코드로 제품에 스토리와 문화를 입히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제품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들어가려다 아이폰으로 피자를 주문하고, 현장으로 음식이 배달되고, 그 자리에서 결재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제품에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접목시켜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도록 퍼트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지 않으면 그냥 제품밖에 인지되지 못한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면 몇 십 배 몇 백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해외 동포 사회는 화교나 유대인만큼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해외 동포 인프라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IBM 한국 지사장은 본사의 조직도를 보면 세계 시장의 1% 담당하는 세일즈매니저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우리는 큰 벼슬이라도 하는 양 착각을 할 수 있다. 이 상황을 부정하고 갑자기 폭팔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 상황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촘촘한 SNS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환경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는 커다란 기회이다.

 

물량공세로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거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고속도로 건설을 해줘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그 뒷면에는 중국인 특유의 사기성이 여기저기 민간투자 뒷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중국 의식이 아프리카인들 내부에 싹트고 있단다. 아프리카를 경제침략지로 보지 말고, 진정으로 잠재력을 인정하고 상호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우리 기술을 전수해주고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정부시스템 등 더 큰 인프라를 수출한다면, 거대 자본의 중국을 견디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로벌 코드, 벤치마킹으로 시작하라.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코트라에 가보면 해외 무역관이 수출 기업의 해외 지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이야기, 벤처기업인협회, 한민족 글러벌벤처네트워크, 해외한인 무역협회, 중소기업청, 수출입 은행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수의 테크노센터에도 글로벌 진출 전담부서가 있단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이스라엘을 우리는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탈무드를 교과서로 평생을 교육하고 생활화하는 유대인 나라다. 땅은 작지만 세계 금융 중심지, 지식산업의 중심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대인을 보면서 한국인을 떠올리는 세계인들이 많다. 유대인의 후츠파 정신 일곱 가지, 형식의 파괴, 질문의 권리, 융합과 상상력, 위험 감수, 목표 지향, 끈질김,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 현재 대한민국이 시도해야할 과제들이 일곱 단어들만 들어도 떠오른다. 유대인들의 유배생활의 처절함을 극복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정신, 후츠파 정신은 대한민국에 벤치마킹해야 할 과제다.

 

세계는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업종이 태어나고 있다. 이는 시야를 얼마나 넓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셀 수 없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20년 앞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낼 수도, 글로벌화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 ICT 사물인터넷, 드론, ... O2O, ... 녹색 기술, ... 참으로 21세기에 걸맞은 단어들! 감동의 도가니라기보다 아날로그적인 두 눈이 뱅글뱅글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적응해 글로벌 코드가 부족하지 않으려고 깊은 밤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다.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싸이를 통해서 몸소 겪었기에, 그 영향력을 안다.

 

저자는 불황을 이기려면 글로벌 진출이 돌파구라고 말한다. 좁아터진 국내에서 복작거리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서로 피터지게 싸우며 살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면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에 솔깃해서 나는 끝까지 책을 읽어 내려간다.

 

이 책은 청년들을 위해서 중장년들을 위해서 좋은 제언을 담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훌륭한 인생철학을 갖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 외치는 저자에 푹 빠졌던 시간이다. 여러 가지 그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지혜들을 가득 담아 놓은 책이라 읽는 내내 도전 정신이 내 속에서 자라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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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대비하라 - EU 집행이사회 조명진 박사
조명진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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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를 대비하라

 

 

브렉시트를 대비하라책 제목을 접하면서 브렉시트? 무슨 소리지?‘ 궁금해서 사전을 찾았다. Brexit는 영국(Britain)과 탈퇴(Exit)를 합쳐서 만든 혼성어란다. 브렉시트는 유럽연합(EU)을 탈퇴를 뜻하는 것이다. 유럽통합의 종말, 대한민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사실 세계정세가 요즘은 예측을 불허하는 정책과 사건, 사고들을 벌어져, 예전의 아날로그적인 우리들은 꿈을 꾸는 듯 먼 나라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뭔가 석연치 않고 불편하다. 불길한 예감마저 엄습해오는데, 이 기운은 대체 어디에서 시작해서 우리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로 몰려오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약소국가로서 중국 대륙과 일본, 미국 사이에서 오징어처럼 납작해져 치여 살아온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더더욱 피해의식을 갖고 있어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현실이 처참하다.

 

어제는 미국 대톨령 트럼프가 무슬림 7개국 국민을 미국 입금 금지 조치를 취하는데 사인을 했다. 이에 전 세계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사업 수완이 뛰어났던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 나설 때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그는 하나에서부터 시작해서 열까지 철저하게 장사꾼 기질이 있다. 정치에 장사국 기질로 임한다면 그에 통치를 받거나 영향을 받는 지구상의 사람들은 불행할 것이다. 오로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이 불 보듯 뻔하다. 그는 장사꾼이기 때문이다. 자국의 이약이나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취할 것이다.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자비하게...

 

유럽에 뭉쳐서 만든 EU를 탈퇴하려는 영국을 떠올리면 문득 소소한 단체 생활에서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다. 처음엔 뭘 몰라서 스터디를 하네 뭐를 합네 하다가 뭔가 윤곽이 잡히고 틀이 잡혀 스스로 단체 스터디를 하지 않아도 잘 할 수 있는 친구들은 모임을 탈퇴하던 그림이 떠올랐다. 처음 올챙이 시절에는 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으니 함께 어울려 커가다 어느 날 힘이 좀 세어지면 더 이상 단체에 머무르지 않고 떠나가던, 그래서 혼자서는 설 수 없는 무녀들만 남아서 그 단체를 이끌어가는, 참 아쉬운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고 했다. 그런데 나라와 나라 사이도 그런가보다. 처음엔 고만고만하니 서로 함께 똘똘 뭉쳐서 단체 활동을 하다가, 그 중 잘 나가는 이른바 힘 좀 생기고 경제적으로 규모가 이젠 그 어느 나라보다 월등해지면, 올챙이 시절은 싹 버리고 개구리로 펄쩍 뛰어오르며 살아가고자 기존에 자기를 키워주고 보호해준 터전을 과감히 버린다. 세계정세에도 이런 모습이 보인다. 영국이 그렇고, 미국이 그렇고, 일본이 그렇다. 모든 약속을 다 파괴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다 팽개쳐버리는 모습을 본다. 그들에게 무슨 도덕, 의리, 양심을 바라겠는가? 그저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브렉시트의 여파가 세계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이상에 어떤 영향을 줄까? 브렉시트가 세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이 유럽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 70%의 시장 점유하고 있다. 영국에서 영업 중인 외국은행 481, 미국은 287, 독일 242, 일본이 92개 보다 훨씬 앞선다. 대부분 외국은행은 런던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만큼 브렉시트의 여파는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EU는 영국의 탈퇴를 놓고, 영국을 제외한 모든 EU 회원국들과 비밀 정상회담을 열어 비상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이다. EU는 선진국의 모범적 국가 간 통합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 전쟁으로 치닫던 유럽에 평화를 정착시켰다. EU 국가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큼 전쟁을 종식시켰고,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같은 독재국가나 비민주적인 국가들이 민주국가로 탈바꿈하는데 공로를 인정했다. 반면 아프리카 연합은 정치적 불안정, 가난, 나라별로 다른 부족들에 따른 분열 등 극복해야할 장애물이 많다. 반면 Eu 회원국 간에 또 다른 전쟁 가능성을 논한다는 것을 실소를 자아낼 일이 되었단다. 그만큼 성공적인 EU연합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이런 연합 하나 있었으면 하는데, 사실 강대국이 있으면 미운 오리 새끼처럼 자국의 이익을 추구할 테니 약소국가들의 모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잘 난 사람은 단체에 속하지 않고 혼자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며 살아가려 하기 때문이듯, 국가도 마찬가지이리라.

 

이 브렉시트의 영향을 어떻게 대비해할까? EU와의 FTA를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영국과 FTA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신양극체재에서 외교적으로 미국과 EU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인도, 그리고 이슬람 국가와 우호를 증진해야한다. 우리의 미래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속에서 국제관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통일문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달려 있단다. 남북의 통일에 이해상관을 걸고 있는 주변 국가들을 어떻게 잘 조정해서 자국의 이익과 미래를 만들어 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 일본, 중국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어, 유럽 쪽과는 전혀 무관한 우리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여파가 한국에 미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이해가 갔다. 지혜로운 정치가, 경제가 들이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여전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힘을 합쳐 어려운 난관들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강대국에 신식민지가 되어 허덕이는 지금 가장 시급한 일은 우리 스스로 진정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스스로 꾸려나갈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네트워킹을 잘 형성해서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자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잘 살펴봐야 할 때라 생각한다. 어떻께 하면 자국의 실리를 찾으면서 그러면서 또한 세계적인 평화를 함께 공존해서 모두가 윈윈하는 세상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해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을 통해서 브렉시트와 그에 대비해야하는 여러 가지 이유와 방법들을 읽고 나니 한결 무거웠던 마음이 가벼워졌다. 요즘처럼 총체적 난국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앞이 안 보일 때 이 책은 우리들에게 또 하나의 지혜를 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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