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 불황 10년의 시작, 세계로 눈을 돌려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라
곽정섭 지음 / 라온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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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드로 일하라

 

 

 

 

글로벌 코드로 일하라겉표지에 세계 시장에서 환영받는 인재가 갖춰야 할 40가지 마인드라를 글귀가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불황을 극복하려면 해외시장, 해외취업, 해외창업, 해외인턴으로 4차 산업 시대를 열어가라는 이 책 내용을 짐작하고도 남는 표지 이슈가 솔깃하게 내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화란 부르짖으며 캐치프레이즈로 천명하던 정부 시책, 그에 참 걸맞은 내용이겠구나 생각하였다. 기존의 해외개발에 투자하던 시책이 또 다른 국가수반으로 바뀌면서 그 정책의 반대 반향으로 세계에 나가 있던 자원개발팀들을 불러들이고 해외 투자를 업을 차단하던 시책, 그리고 그 역기능을 통감하는 상황을 보면서 실소를 머금지 못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2000년도에 해외로 비지니즈 목적으로 2000여건의 해외 이주가 2016년에는 100여건으로 소극적인 한국으로 변해버린 글로벌 사업화, 경기침체를 몰고 올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저자는 글로벌 코드를 갖고 세계로 청년들도, 중장년들도 뻗어나가 도전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구는 이제 평평하게 변화해 아무리 달려도 바다도 떨어질 염려는 없다는 비유로 우리 청년들에게 호소를 한다. 1989년부터 해외로 다니며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추진하던 그의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사실 커다란 한숨이 푹푹 나왔다. 사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로 한국내 좁은 땅에서 복닥복닥 살아간다는 자체가 운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국내외 말할 것 없이, 이제는 새로운 것에 목말라 있다.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한류 문화란다. 메이드인 코리아하면 덤핑 제품으로 판매하던 한국을 동경하는 이들이 지금은 많아졌다. 우리의 상품, 우리의 문화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 저자는 그 대표적인 코드로 제품에 스토리와 문화를 입히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신제품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들어가려다 아이폰으로 피자를 주문하고, 현장으로 음식이 배달되고, 그 자리에서 결재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제품에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접목시켜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수 있도록 퍼트리는 역할을 한 것이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지 않으면 그냥 제품밖에 인지되지 못한다. 제품과 문화가 합쳐지면 몇 십 배 몇 백배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 해외 동포 사회는 화교나 유대인만큼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한국도 해외 동포 인프라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IBM 한국 지사장은 본사의 조직도를 보면 세계 시장의 1% 담당하는 세일즈매니저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우리는 큰 벼슬이라도 하는 양 착각을 할 수 있다. 이 상황을 부정하고 갑자기 폭팔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 이 상황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하고, 장기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촘촘한 SNS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환경이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는 커다란 기회이다.

 

물량공세로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거 진출해 있어, 한국 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고속도로 건설을 해줘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그 뒷면에는 중국인 특유의 사기성이 여기저기 민간투자 뒷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중국 의식이 아프리카인들 내부에 싹트고 있단다. 아프리카를 경제침략지로 보지 말고, 진정으로 잠재력을 인정하고 상호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우리 기술을 전수해주고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정부시스템 등 더 큰 인프라를 수출한다면, 거대 자본의 중국을 견디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로벌 코드, 벤치마킹으로 시작하라. 글로벌 시장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코트라에 가보면 해외 무역관이 수출 기업의 해외 지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이야기, 벤처기업인협회, 한민족 글러벌벤처네트워크, 해외한인 무역협회, 중소기업청, 수출입 은행뿐만 아니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수의 테크노센터에도 글로벌 진출 전담부서가 있단다. 끊임없이 일자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이스라엘을 우리는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탈무드를 교과서로 평생을 교육하고 생활화하는 유대인 나라다. 땅은 작지만 세계 금융 중심지, 지식산업의 중심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유대인을 보면서 한국인을 떠올리는 세계인들이 많다. 유대인의 후츠파 정신 일곱 가지, 형식의 파괴, 질문의 권리, 융합과 상상력, 위험 감수, 목표 지향, 끈질김, 실패로부터 얻는 교훈, 현재 대한민국이 시도해야할 과제들이 일곱 단어들만 들어도 떠오른다. 유대인들의 유배생활의 처절함을 극복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정신, 후츠파 정신은 대한민국에 벤치마킹해야 할 과제다.

 

세계는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업종이 태어나고 있다. 이는 시야를 얼마나 넓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셀 수 없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020년 앞둔 지금 우리는 새로운 산업군을 만들어낼 수도, 글로벌화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 ICT 사물인터넷, 드론, ... O2O, ... 녹색 기술, ... 참으로 21세기에 걸맞은 단어들! 감동의 도가니라기보다 아날로그적인 두 눈이 뱅글뱅글 어지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는 적응해 글로벌 코드가 부족하지 않으려고 깊은 밤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다. 한류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음을 싸이를 통해서 몸소 겪었기에, 그 영향력을 안다.

 

저자는 불황을 이기려면 글로벌 진출이 돌파구라고 말한다. 좁아터진 국내에서 복작거리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서로 피터지게 싸우며 살 것이 아니라 해외로 눈을 돌리면 자원이 풍부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의 말에 솔깃해서 나는 끝까지 책을 읽어 내려간다.

 

이 책은 청년들을 위해서 중장년들을 위해서 좋은 제언을 담고 있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훌륭한 인생철학을 갖고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 외치는 저자에 푹 빠졌던 시간이다. 여러 가지 그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했던 이야기와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지혜들을 가득 담아 놓은 책이라 읽는 내내 도전 정신이 내 속에서 자라는 것을 확연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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