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마케팅 - 그들은 어떻게 비용을 수익으로 바꾸었나?
조 풀리지.로버트 로즈 지음, 박상훈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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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마케팅

조 풀리지|로버트 로즈|박상훈 옮김

21세기북스2018.06.15

 

 

 

킬링 마케팅 (Killing Marketing)의 간단한 줄거리

 

킬링 마케팅은 콘텐츠 마케팅계의 권위자인 조 풀리지로버트 로즈가 기존의 마케팅 방식을 과감히 "죽이고(Kill)",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중심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통적인 마케팅이 점점 비효율적이고 소비자에게 무시당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하면서, 기업들이 콘텐츠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마케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제 기업은 광고를 파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파는 미디어 기업이 되어야 한다.

콘텐츠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충성 독자층, 자산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마케팅 조직의 역할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실제 기업 사례(레드불, 뉴욕타임스, 존 디어, 에어비앤비 등)를 통해 콘텐츠 기반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 ‘콘텐츠로부터 수익을 올리는 마케팅으로의 전환이 바로 킬링 마케팅의 핵심 개념입니다.

 

사실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준비 하는데도 많이 교육을 받게 되더군요. 그때마다 비즈니스가 어떻고 마케팅이 저떻고하면서 공부를 많이 합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직면할라치면, 머리가 뽀얗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공부할 때는 뭐든 잘 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래서일까요? 이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네요. ^^;

 

 

서평

 

킬링 마케팅은 단순히 마케팅 전략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이것은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전환"을 말하는 선언서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광고, 홍보, 브랜드 캠페인 중심의 마케팅)은 소비자가 흥미를 잃었고, ROI(투자 대비 수익)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적 변화 속에서 이 책은 "그 마케팅, 이제 그만 부르짖자"고 말합니다.

 

조 풀리지와 로버트 로즈는 이 책에서 마케팅을 수익의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을합니다. 특히 콘텐츠를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닌 비즈니스 자산으로 전환하는 사고방식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브랜드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예를 들어, 레드불이 에너지 음료를 파는 기업이 아니라 미디어 기업처럼 콘텐츠로 수익을 내고, 팬층을 확보한 브랜드라는 시각은 전통적 마케터에게 신선한 충격을 줍니다.

 

또한 책은 단순히 이상론을 펼치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 모델을 제공합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우리 기업도 가능할까?”라는 실질적 고민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콘텐츠 허브 구축, 자체 미디어 운영, 구독자 기반 확장, 유료 콘텐츠 모델 등은 이미 다수의 기업이 실천하고 있는 전략이기도 하죠.

 

이 책의 뛰어난 점은, 단순히 마케팅을 바꾸자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조직 자체의 정체성과 구조를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마케팅 부서를 매출의 뒷단에 붙는 비용 센터(cost center)가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중심 조직(profit center)>로 전환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오늘날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의 핵심을 찌릅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도전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이나 콘텐츠 역량이 약한 조직에게는 이 전략이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역량, 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까지 갖춰야 하기에 초기 투자와 장기 전략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는 점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필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킬링 마케팅은 기존의 마케팅 관념을 죽이는동시에,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마케팅 생태계를 살리는 책입니다. 브랜드가 더 이상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인 미디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이 책은 유튜버, 콘텐츠 제작자, 1인 미디어 운영자, 마케터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래 전 책임에도 불구하고 이 저자의 예언이 맞은 듯하네요. 지금 읽어보니, 더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마케팅! 요즘은 수익을 우선시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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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 나를 위해 알아야 할 가장 쉬운 정치 매뉴얼
임진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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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잘 모르는데요 

저자 임진희,김연수,명형준,여혜원,장다예

출판 21세기북스 발행 2018.06.07.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학생 6인이 쓴 정치 입문서입니다.

정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쓴 책입니다. 정치가 왜 필요한지, 세금, 정당, 선거, ,

예산 등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쉽게 설명하며, 독자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간단한 줄거리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치의 시작: 왜 필요한가
정부의 존재 이유와 정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치가 비효율적이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합니다.

 

정치의 재료: 무엇을 넣어야 하는가
세금, 정당, 선거에 대해 다루며, 각 요소가 정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정치의 결과: 무엇이 도출되는가
법과 예산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실행되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살펴봅니다.

 

정치의 미래: 어떻게 주인이 될 것인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시민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합니다.


 

서평: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는 정치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일반 시민들이 정치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가이드입니다.저자들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정치 개념들을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세금, 정당, 선거 등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설명하여 정치가 결코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예를 들어, 세금에 대한 장에서는 세금의 종류와 그 사용처를 상세히 설명하며

우리가 낸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합니다.이를 통해 독자들은 세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또한, 정당과 선거에 대한 부분에서는 각 정당의 역할과 선거 제도의 특징을 설명하며

유권자로서 우리가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에 맞는 후보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정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입문서이기 때문에, 심화된 정치 이론이나 

전문적인 내용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책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독려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치는 잘 모르는데요는 정치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리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정치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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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 함께하고 싶지만 어쩐지 불편한 심리 탐구
박선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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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겐 보이지 않아

박선화

메디치미디어2018.05.30.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간단한 줄거리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전직 방송기자 박선화작가가 기자 생활과 일상에서 겪은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과 젠더 불균형을 이야기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적 페미니즘 서적이 아닌

현장 중심의 체험적 시선과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여성들이 겪는 차별을 조명합니다.

저자는 기자로서 여러 현장을 취재하면서, 또 일상 속에서 겪은 무수한 차별의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남성 중심적인 회의 문화, 여성 기자로서 겪는 한계, 무심코 던져지는 성차별적 발언들

가사와 육아의 전가, 여성에 대한 외모 평가 등은 그저 사소한 일이 아닌

여성들의 삶을 짓누르는 구조적인 불평등의 상징임을 강조합니다.

남자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제목처럼, 이 책은 바로 남성들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겨온 차별 구조를 가시화하려는 시도입니다. 동시에, 여성 독자들에게는 나만 겪는 게 아니었다는 위로를

남성 독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던 세계를 다시 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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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는 단순히 성별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권력''무의식적 차별'에 대한 정직한 고백이자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저자 박선화는 기자라는 직업적 정체성과 여성이라는 존재의식 사이에서 마주한 수많은 모순들을 솔직하게 드러냅니다

그 솔직함은 때로는 아프게 다가오고, 때로는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이 얼마나 일상적이며 구조적인가를 새삼 공감하게 됩니다

기자 회의에서 여성의 의견이 묵살되거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직무보다 먼저 언급되거나

육아와 직장의 이중 부담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실 등은 단지 저자의 이야기만이 아니지요

많은 여성들이 이미 지나왔거나 지금 겪고 있는 삶의 조각들입니다.

박선화 작가는 무겁고 복잡한 이 주제를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풀어냅니다.

독자의 마음에 자연스럽게 스며듭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사소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여성을 위축시키고 지워버리는 방식

반복적으로 설명하면서, 그것이 왜 문제인지를 끊임없이 묻는 점입니다.

이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여성 독자에게는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 남성 독자에게는 깨달음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가 특별히 남성을 적대하거나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현실을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보여주는 방식이 인상 깊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문제의 핵심임으로

짚어내는 저자의 시선은, 현대 사회에서 보는 것의 권력과 한계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어떤 거대한 이론보다는 생활 속 이야기, 경험 속 목소리로 구성되었습니다

읽는 이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울림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미니즘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현실들이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남자에겐 보이지 않아는 우리 모두가 익숙한 사회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불평등을 당연하게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차별은 특별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그리고 그 차별을 멈추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보는 눈을 갖는 일이라는 사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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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 - 강요하지 않을 때 아이는 비로소 성장한다
다나카 시게키 지음, 김현희 옮김 / 다봄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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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간단 줄거리


이 책은 일본의 심리상담가이자 교육 전문가인 다나카 시게키수많은 상담 경험을 토대로 부모와 자녀 사이의 신뢰 형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교육서입니다. 그는 아이들의 문제행동이나 고민의 이면에 있는 **‘부모의 불안믿지 못하는 시선’**을 통찰력 있게 짚어내며, 부모가 먼저 변화하고, 아이를 진심으로 신뢰할 때 아이는 자기 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는 아이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부하지 않는다’, ‘말을 안 듣는다는 등의 문제는 아이의 잘못이라기보다, 부모의 기준과 잣대, 불안감이 만들어낸 틀일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 책은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세, 실패도 성장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 그리고 말이 아닌 존중하는 눈빛믿는 태도가 아이를 변화시킨다는 실천적인 조언들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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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실 아이를 처음 낳는 엄마는 생초보 엄마입니다. 저 역시 생초보 엄마라서 더더욱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내 아이를 믿는 것은 부모면 다 내 아이를 믿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물가에 내놓은 것 같은 두려움도 늘 함께 했습니다.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양육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으면서도 따뜻하게 저자는 풀어냅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걱정과 불안, 아이에 대한 기대와 실망 사이에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정말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고 있는가?”

다나카 시게키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태도를 고치려는 부모의 태도보다,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 자체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부모의 눈빛과 말투, 태도 하나하나가 아이에게 나는 신뢰를 받고 있다는 확신을 줄 수도 있고, 반대로 나는 부족한 존재라는 열등감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점은 참으로 깊이 다가옵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위로는, 부모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입니다.

부모도 불완전한 인간이며, 아이 역시 성장 중인 존재이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시각입니다. 양육에 지친 부모에게 따뜻한 숨구멍을 틔워줍니다.

특히 자주 등장하는 실제 상담 사례들은 현실감이 높고,

독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아이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단지 교육 철학을 넘어 인간관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로 느껴집니다.

조급함과 경쟁 속에 흔들리는 오늘날의 부모들에게, 이 책은 아이와 더불어

나 자신을 믿는 법까지 가르쳐줍니다.

 

물론, 이 책은 모든 상황에 맞는 정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위험한 선택을 하거나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무조건적인 믿음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이 책이 말하는 믿음은 방임이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과 회복력을 인정해주는

존중의 태도를 말하는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이 책은, 부모라는 이름 아래 흔들리는 모든 어른들에게 믿음의 힘

다시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진심 어린 신뢰는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 자신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다정하면서도 단단하게 전해줍니다.

 

이 책을 읽다가 제 딸아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어린 시절 호기심이 어찌나 많은지

녀석은 친구집에 놀라갔다하면 뭔가를 하나씩 가져왔습니다. 그런 사실을 몰랐다가,

친구의 부모님이 찾아왔을 때, 놀라서 큰소리로 야단을 치고, 종아리도 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호기심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아이가 필요한 것은 미리 사주기도 하고,

형편이 되지 않아도 넘치도록 아이의 호기심 욕구를 채워주려 일찌감치 컴퓨터도 사주고,

초보엄마의 일기는 참 ... 거시기 했죠. 그런데 아이가 어느날 친구들로부터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울면서 들어왔습니다. 그때 아이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강물은 홍수가 나면 흙탕물이지만, 강은 스스로 자정작용을 해서 깨끗해진단다. 사람 마음도 그래. oo이 마음도 강물처럼 스스로 청소를 하면 맑은 강물이 될 수 있어

 

그후로 아이는 자기 호기심을 억제하고, 필요하면 아빠에게, 엄마에게 말하는 아이가 되었어요. 저나 옆지기나 딸아이를 믿었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성장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세상의 부모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제가 초보 엄마일 때 방황하던 길,

지금 초보엄마들은 덜 방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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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자본주의 - 스위스 사업가의 평양생활 7년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평양 자본주의

펠릭스 아브트 지음, 임상순·권원순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2015.11.30

 

간단한 줄거리

 

이 책을 받아들고 아주 약간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받을 당시는 남북한이

경직된 시대적 배경이 아니었기에, 이런 책들도 출판되었었는데, 지금은 많이 경직된 분위기라, 망서림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조금더

남북한이 부드러워질 거란 생각에 미뤄뒀던 서평 원고! 꽉찬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립니다.

 

평양 자본주의는 스위스 출신의 사업가 펠릭스 아브트(Felix Abt)북한에서 실제로 7년간 생활하고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회고록이자 보고서입니다. 그는 북한에 주재한 최초의 서방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유엔 제재와 외교적 고립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합작 투자회사 운영, 경영 교육, 외국 기업 유치 활동등을 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북한의 폐쇄성과 체제 특수성 속에서도 점진적으로 자본주의적 요소가 도입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단순한 정치적 이념이나 이론이 아닌, 실제로 북한 내에서 상품 거래, 외국 기업 설립, 급여 지급, 계약 체결과 같은 자본주의의 기초 요소들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내부인의 시선으로 상세히 기록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북한에 대한 일반적인 편견이나 이데올로기적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로 북한에서 경제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냉정하고 실증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북한을 악마화하지 않으면서도, 체제의 한계와 문제점 또한 솔직하게 지적하며, 북한 주민들과의 인간적인 교류를 통해 보편적인 삶의 공통점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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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평양 자본주의는 단순한 북한 탐방기가 아니라, 북한 체제 속의 경제적 가능성과 변화의 가능성을 담은 드문 기록물입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는 고정된 북한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살아 움직이는 사회의 모습, 특히 자본주의의 씨앗이 뿌려지는 북한의 이면을 만나게 됩니다.

저자 펠릭스 아브트는 정치인이 아니며, 기자도 아닙니다. 그는 오로지 사업가로서 북한에서 살아가고, 사업 환경을 체험한 실무자의 시선으로 북한을 바라봅니다. 그 때문에 이 책은 북한에 대한 기존의 분석서와는 전혀 다른, 보다 생활밀착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북한 정부 관계자, 노동자, 외국 투자자들과의 관계, 계약 체결 방식, 뇌물의 작동 메커니즘, 신용의 부재 등은 독자에게 충격과 흥미를 동시에 안깁니다.

이 책이 가장 인상 깊은 이유는, 북한을 단순히 이상한 나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북한 사람들을 얕잡아보거나 체제만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체제 안에서도 나름의 질서와 변화의 가능성, 인간적인 교류의 소중함을 진심 어린 문장으로 전달합니다. 이는 북한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독자에게 보다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책은 경제 발전의 가능성은 정치 이념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희망을 조심스럽게 제시합니다. 북한은 분명히 폐쇄적인 사회이며, 많은 한계가 존재하지만, 그 안에서도 상거래가 생기고, 외부 기술과 지식에 대한 수요가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를 갈망하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 깊습니다.

그러나 저자의 서술이 지나치게 북한을 정상적인 사업 환경으로 미화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재와 억압, 정치적 통제의 현실이 때로는 낭만적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이 점에서 비판적 독서도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평양 자본주의북한이라는 가장 폐쇄적인 나라에서 자본주의가 어떤 방식으로 살아 움직이는지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입니다. 그 자체로 다큐멘터리이며, 기업가정신과 국제정치, 인문교류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필독서입니다.

 

이 책을 받아들었을 때는 남북한 교류를 위한 필독서였는데,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왜 우리가 이런 아노미 상황에서 살게 되었는지,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앞으로 남북한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정치를 하는 위정자, 상위 1%는 어떨지 몰라도 남북한 부모형제들을 두었던,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에선 아래 백성들은 모두 백의민족, 한 겨레였습니다. 고향을 남한 둔 사람

고향을 북한에 두었던 백성들 눈에는 피눈물 나는 조국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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