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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되는 나무 키우기
저스틴 포드 지음, 김윤희 옮김 / 넥서스BIZ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어린 아이들도 경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몇해 전 접했던 기억이 있다. 일부 잘 사는 집 아이들이 경제 과외를 받고, 직접 투자를 해본다고 들었기 때문에 실제 경제 교육이란 것은 잘사는 집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경제 교육이란 것이 그렇게 거창하지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은 학교에서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 실제 경제 활동을 하고 자산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언제 기회가 되면 경제 서적을 탐독하고, 실질적인 투자를 경험해 봐야겠다고 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자산의 개념부터 자산을 모으는 방법, 자산을 유지하고, 늘이는 방법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자산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자산이란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모아 놓은 돈, 혹은 돈과 대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 자산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돈이란 것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돈의 책임과 유용한 활용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돈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돈에 대해서 잘 모른다. 돈에 대해서 그릇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좀 바뀔 것 같다. 돈을 잘 쓰는 방법과 부채없이 자산을 늘이는 방법, 그 돈으로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경제교육은 일찍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시간이 많이 주어질수록 수익률도 좋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어릴 때부터 현명하게 돈을 쓰는 습관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령대별 자산을 모으는 방법, 부모가 자식에게 어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습관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 방법은 정말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생기는 돈의 절반을 부자 되는 저금통 혹은 통장에 저축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연령대별로, 생기는 돈의 몇 퍼센트를 저금하느냐는 다르다. 그 저축이 어느 정도 생기면 주식에 투자를 하거나 복리 적금을 넣어 자산을 늘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릴 때부터 이런 습관을 들이고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저축을 하는 것,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 이 작은 습관들 우리를 부자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같은 출발 선상에 있더라도, 이런 습관을 몸에 베이게 한다면 10년뒤 우리는 비약적인 발전을 해있을 것이다. 또한 구체인 주식 투자 방법과 파는 시기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좀 많이 달라서 의외였다. 저금하는 것이 최고라는 경제교육을 받아온 나에게 주식 투자라는 것 자체가 위험성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펀트매니저만 하는 걸로 알고 있어왔는데, 여기서는 소자본을 가지고 어릴 때부터 주식투자를 해서 회사의 일부가 자기 자신과 함께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고, 안정적 미래를 가져다준다고 한다. 실제로 어릴 때부터 이런 습관을 가져온다면 당연히 미래에는 잘 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이 번역서다 보니 연령대별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만, 청소년기에 직접 돈을 벌고 그것으로 투자를 하는 건 사교육 공화국에 사는 우리들과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 말고는 대체로 괜찮았던 것같다. 사실 내가 처음 접한 경제실용서이기 때문에 이 책이 그렇게 좋은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린 시절부터 경제교육을 받아야 하고, 현명하게 돈을 쓰는 습관들이 나중에 부자가 되게끔 이끌어 준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습관 하나가 앞으로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합리적 소비, 저축, 투자의 삼박자가 갖추어진다면 지금부터 10년 뒤 혹은 20년 뒤 자산가가 되는 것은 문제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