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 타샤 튜더 캐주얼 에디션 2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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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행복해지지려고 무단히도 노력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은 최근에 더욱 더 많이 해보게 된다. 진정한 행복이란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행복이란 개개인에 따라 느끼는 정도와 그 행복을 느낄 때가 다르기에 뭐라 한마디로 정의 하긴 힘들겠지만  자기가 즐기는 일을 하면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행복한 사람, 타샤투더>가 있다. 정말이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를 다시금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이 타샤투더이다. 물론 이 책이 행복해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거나, 행복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타샤투더의 삶을 통해 그녀의 행복을 잠시 느껴볼 수 있을 뿐이다.

 

타샤투더.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은 1년 남짓, 30만평의 정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내가 그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정원. 한때 내가 꿈꿨던 것  중하나가 바로 정원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더 많은 동경을 갖게 되는지도 모르지. 아름다운 꽃과 나무, 그리고 동물이 함께 한다면 내 삶 자체가 더욱 즐거워 질것만 같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 30만평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을 위해서 하루종일 수선화 구근을 심어가면서 가꾼 정원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되면 하나둘 꽃이 피고 지는 그 멋진 광경! 생각만해도 즐거워진다.

 

타샤투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너무나도 유명한 <비밀의 화원>과 <세라 이야기>의 일러스트를 그린 화가이기도 하다. 19세기 풍의 그대로의 농가 풍경에 19세기 풍의 긴 드레스, 그리고 골동품 가구와 그릇을 사용하고 장작을 지피는 스토브에 음식을 만들어 먹고, 염소 젖으로 요구르트와 치즈를 만들기도 하고 직접 옷을 짜기도 하는 그녀. 어쩌면 현대 문명사회와는 지극히도 떨어진 자신만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삶에 자부심을 느끼고,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저렇게 힘들게 살까? 라기보다는 어쩜 저렇게 행복할 수 있을까? 나도 저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신이 직접 만든 허브로 차를 내려먹는 여유로운 티타임, 하루종일 수선화 구근, 백합 구근을 심는 모습, 19세기 드레스를 입고 19세기 조리도구로 맛있는 요리를 하는 모습. 어느 것 하나 상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삶 자체는 어느 순간 내게 하나의 동경이 되어버린 것같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전원의 생활이 타샤투더의 삶이 아닐까 싶다.

 

그녀의 이야기는 길지도 않고, 짧으면서 간결하다. 그녀는 자신만의 커티지 정원을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삶을 짧은 이야기로 그리고 사진으로 풀어내고 있다. 한장한장의 사진들과 그녀의 글은 우리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것이 틀림이 없다. 행복한 두근거림. 그것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일상의 작은 행복을, 자신만의 19세기 정원에서 보내고 있을 행복한 사람, 타샤투더. 너무나도 부럽고 또 닮고 싶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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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계산 트레이닝 - 영재들의 특별한 계산 비법을 배운다!
고다마 미쓰오 지음, 서금석 옮김, 현태준 그림 / 삼성출판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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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리 삶에 있어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다. 중고교 시절 배우는 미분과 적분, 공간도형 이런 복잡한 식들이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말고도 이렇게 수학이라는 것을 초중고등학교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수학을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라고 들었다.

 

언뜻보기에 수학을 통해서 왜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나? 혹은 왜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만큼 체계적이고, 문제에서 답을 논리정연하게 도출하는 학문도 없다 생각한다. 수학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정말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고, 또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서 우리는 창의력과 함께 논리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삼성출판사에서 나온 <천재계산트레이닝>은 아이들의 수학적 계산 실력과 함께 창의력, 논리력을 키울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도식 두뇌 계산법과 함께 주산을 통한 계산법을 제시 하고 있다. 다들 한두번은 인도 교육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어떻게 풀어나가야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의 주 독자가 초등학생임을 감안하고, 인도식 수학법을 통해 우뇌의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곱셈 계산방법에 대해서 천재비법이라는 총 꼭지 25개 중 13꼭지를 할애해 곱셈에 새롭게 접근 하고 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계산법을 살펴보면, 초등학생용만이 아니라, 중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분배법칙이나 인수분해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것이다.

 

그리고 덧셈과 뺄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판을 다루는 방법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10여년 전 언니가 주판 학원을 다녔었던 기억이 있다. 요즘에는 거의 주판을 다룰주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때 그시절 주판이 왜 강조 되었는지, 그리고 지금 또 왜 주판이 주목받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판을 다루고 있는 것은 좀더 머릿속으로 계산을 할때 주판을 떠올려 함으로써 계산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함이라 말하고 있다. 실례로 본인은 주판을 다뤄본적이 없지만, 연습문제와 함께 주판의 사용법을 익힌 후에 계산이 훨씬 빨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천재비법 7개의 꼭지에서 곱셈의 응용과 나눗셈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도 접해 보지 못했던 구두끈 곱셈이라든가 선긋기 곱셈등은 내게 너무나도 신선했다.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교재이기에 어렵지 않고 쉽게 설명하고 있고, 문제들을 제공하고 있어 쉽게 그 예를 접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책은 단 한번 읽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학습을 통해 자신의 몸에 체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 자신의 아이가 영재성을 가지고 있다면 아니, 혹시 영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한번 권해보는 것도 좋을것같다. 절대, 이책이 특별히 영재만을 위한 책이다 이런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덧셈과 뺄셈, 그리고 곱셈과 나눗셈에 접근하고 있기에 아이들의 우뇌 활용에 큰 도움이 될뿐만 아니라, 수학문제에 좀더 쉽게 접근할수 있기에 새로운 교육법을 원하는 학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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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전하는자 2008-10-1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한 글에 감사드립니다.
 
[실용 영문법 백과사전] 서평단 알림
실용 영문법 백과사전 - 영어 학습자가 알아야 할 영문법의 모든 것
최인철 지음 / 사람in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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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 도서입니다>


요즘 들어서 영어의 중요성을 더욱 많이 깨닫고 있다. 요즘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의무 교육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고, 나역시 중학교부터 최소한 10년이상을 영어를 공부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쉽지만 않은 것이 바로 영어이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지 정말 제대로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때가 참많다. 특히나, 영어 공부에 있어서 문법의 뭐랄까 쥐약이라고나 할까;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공부를 해왔음에도 영문법에는 한없이 약하다.

 

사실, 그런 이유에는 제대로 된 영문법책이 없다는 것도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영어 책 하면, 갖고 있는 양이 다른 누구보다 뒤쳐지지 않을 정도고 영문법책만도 몇권이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 책들을 볼때면 약간씩 전부 설명이 다르고, 여기서는 맞다고 하는데 저기서는 틀리니 정말 어디서 어떤 걸 믿어야하나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가장 최근에 보고 있었던 책이 인터넷강의용으로 나온 영문법책이었는데, 강의를 보면서 영문법 진도를 나가다보니 상당히 이해하기는 쉬웠지만, 내용의 깊이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영문법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던 참에 보게 된 책이 바로 실용 영문법 백과사전이다.

 

처음에 책을 펼쳐들고, 책장을 하나 하나 넘기면서 지금껏 봐왔던 영문법과는 상당히 다르구나, 현대 영어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 모습과 오랫동안 유행이었던 타 영문법 책의 오류가 어떤 것인지 지적하는데, 내가 잘못 알고 있던 문법들이 이렇게 많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영문법에 관해서는 제법 다른 책에 비해서 많이 두껍고, 그 두께를 떠나서 정말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현대 문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든다. 그리고 다른 책들보다 신뢰가 가는 것은 저자가 대학교수이며, 타 영문법책들에 대한 반론의 근거로 미국의 영문법책들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영문법에 기본적인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약간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 깊이를 더 알수 있는 듯한 책이다. 나도 한달을 이책을 가지고 씨름을 하면서도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던 것이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완벽히는 아니지만 저자가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정도는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영문법의 실체에 조금은 다가간듯한 느낌이다.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 아무리 회화가 중요하다지만, 영문법을 무시할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회화가 강조되는 만큼 문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문법. 그것에 대한 정말 방대한 지식들을 들고 있고, 정확한 현대 영어를 반영하고 있는 책으로, 실용 영문법 백과사전으로 공부한다면 분명 영문법에 쉽게 다가갈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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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이에스시 -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
<Esc>를 만드는 사람들 엮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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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나는 살면서 ESC를 눌러본 적이 별로 없는 것같다. 물론 컴퓨터 자판에서는 빼고 말이다. 일상 탈출을 위한 이색 제안이라는 부제 앞에서 ESC는 정말 내게 큰 기대감을 주었고, 또 그 기대감에 어느정도 부응한 것은 사실이다.

 

상당히 독특한 잡다한 내용들을 이 책 한권에 담고 있기때문에 다양한 소재거리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다. 내가 알지 못했던, 도시에서 바람 쐬는 법, 즐거운 일상 놀이법 등은 충분히 흥미를 끌기에 적당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 또다른 활력이 될만한 그런 엄청난 걸 기대하셨다면 그냥 책을 살짝 덮어주는 것이 좋을 것같다. 엄청난 것은 이책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독특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또 평범함도 존재하고 말이다. 뭔가 모순된 두가지가 공존하는 책이 바로 ESC다. 한겨레 신문에 주말에 연재되고 있는 ESC 컨텐츠 중 일부를 추려서 실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말이다.

 

일상에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차 한잔의 여유를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 이 책이 아닌가 싶다.  공항이야기나 동물원이야기 그리고 테마 파크, 홍대까지 너무나도 평범하다 싶을 정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 안에는 그들 만의 방식으로  이 곳들을 즐기는 방법들이 수록 되어 있다. (특히나, 공항에서 잠을 자는 방법의 소개는 너무나도 신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즐거운 일상의 놀이법으로 세컨드 라이프나 노트북, 카메라, 속옷다이어리, 문방구 탐험안내서, 부억, 와인까지 한번쯤은 모두들 해봤을 법한 그런 놀이(?)들을 담고 있다.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코끼리가 들려주는 동물원의 역사 였다. 혹시 언제 동물원의 역사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난 단연코 한번도 없었던 것같다. 그냥 동물원 하면, 아~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포유류나 조류등의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지. 이렇게 하고 끝냈던 것이 전부였던 것같다. 하지만 동물원의 역사를 알게 된 지금은 동물원을 보더라도, 아 동물원에는 이런 독특한 동물들이 살고 있었지, 아 동물원은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었지 하고 조금은 설명을 할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는 그냥 지나치고도 남았을 이야기들이 결코 이 책에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그리고 문방구 탐험은 내게 또다른 향수를 불러오기에 적당했다. 어릴 적 봤던 문구 용품들, 그 속에서 우리 자신들이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한 설명은 요즘 처럼 와인을 쉽게 접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도움이 될것 같다.

 

또한 사이드로 등장하는 항공사진찍기, 저가항공으로 세계일주하기, 신세대 채팅용어, 와인 고르는 방법, 세계의 다양한 폭탄주 제조법, 나이트댄스 배우기, 향식료사전, 올바른 속옷 착용법까지 눈에 띄는 이야기들이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부록으로 키워드 100개에 따라 ESC 트렌드에 대한 설명 역시 눈길을 끈다.

 

지루한 일상의 탈출, ESC와 함께 해보는 것도 꽤 괜찮을 것같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또 함께 공감할수 있는 책이 ESC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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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
리처드 F. 버턴 지음, 김원중.이명 옮김, 마르크 샤갈 그림 / 세미콜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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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하면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양의 머리와 사람의 머리가 마주 보고 있는 나와 마을이라는 그림이 가장 먼저 또 오른다. 그리고 또 아라비안 나이트 하면, 얼마 전 모 퀴즈프로그램에 나왔던, 알라딘의 마술램프의 알라딘은 과연 어느 나라 청년일까?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뭔가 생뚱맞게 이런 말은 왜 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샤갈이라는 화가와 아라비안 나이트에 대해 갖고 있는 가장 최근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는 초등학교때 동화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천일야화라면서 아류작도 얼마나 많이 나왔었던지..

 

이 책은 샤갈의 판화와 드로잉 작품 총 26편과 함께 아라비안나이트의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샤갈이 직접 고른 4가지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샤갈의 작품까지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1석 2조의 책이 바로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이다. 

 

페르시아의 왕이 현자로 부터 상아와 흑단으로 만든 하늘을 나는 흑단마를 선물 받아 펼쳐지는 왕자와 공주의 이야기, 바다의 여인 줄나르와 그의 아들 바드로 바심왕이 조하라 공주를 좋아하게 되어 그녀를 만나러 갔다 새가 되어 온갖 수모를 겪고 결국은 조하라 공주와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아이들이 많은 어부 압둘라와 그에게 육지의 과일과 갖은 보석을 교환해주는 인어 압둘라 사이의 이야기, 카마르 알 자만과 그가 반한 보석상의 아내 하리마, 그리고 불쌍한 보석상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카라마 알 자만과 보석상의 아내편이다. 불륜을 저지르는 아내와 그걸 모르고 아내에게 잘해주는 착한 남편, 그러다 아내는 벌을 받는.. 어찌보면 뻔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뻔하게 보이지 않는 건 또 무슨 이유에서일까?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과는 달리 아라비안 나이트에 이런 사랑이야기들이 있었는지는 몰랐다. (물론, 아라비안 나이트는 30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구전 되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파생된 것으로 알고는 있다)  너무나도 평범하게 알고 있었던 것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이나, 날으는 양탄자 이야기, 알라딘의 마술램프 등의 이야기 보다 이런 사랑의 이야기들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생과 사, 그리고 탐욕까지 인간 내면의 모습을 이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잠깐 4편의 아라비안 나이트의 이야기는 내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음이 분명하다.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이 한권의 책으로 재탄생하기 까지 얼마나 많은 변형이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 또한 아라비안 나이트 속의 고대 페르시아나 이슬람교의 등장은 그들의 문화의 일부에 관심을 갖게 끔했다.

 

몇 천년 동안 여러작가와 번역가 학자들에 대해 수집된 이야기. 아라비안 나이트가 샤갈의 그림과 함께 만나 또다른 의미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 약간은 몽환적인 듯한 느낌과 함께 함께 웃고 비판할수 있는 책이 바로 샤갈의 아라비안 나이트인것같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300편의 이야기 전체를 소설로 한번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샤갈의 그림과 아리비안 나이트에 등장하는 4편의 사랑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한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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