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강연회>에 초대되신 분들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강연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질문도 미리 정리해보고 예전에 읽었던 그의 책 몇 권과 디지털카메라까지 챙겨서 출근했다.



 

 

 

 

 

 

회사에 개인적인 용무를 이유로 반차를 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간 고려대학교...
안암역에 내려 걸어가는 동안, 가볍게 비도 내린 이유로 날씨는 매우 찝찝했다.
강연장이 학교 캠퍼스 내부에 있어서 조금은 각오를 했었다.
학생들이 좀 많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

분주한 수업 시간대라서 학생들로 인해 우당교육관 엘리베이터 3개가 모두 만원이었다.
오로지 나의 당첨에 의지해 따라 붙은 동행인 갈란투스에게 조금 미안했지만 6층까지 계단으로 올랐고, 우리 두 사람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기도 전에 기겁을 했다.
행사 시간보다 20여 분 여유있게 도착했지만 입장할 수는 없었다.
행사 관계자는 "알라딘이 뭐예요?"라며 입장을 제지했다.

학생들은 이미 모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통로마저도 이미 잠식 당한 상태였다.
제지하는 사람을 뚫고 무단으로 들어간다 해도 뚜렷한 방법은 없어 보였다.

자신이 당첨되지 않자 내 당첨에 기대어 동행했던 알라딘 블로거 갈란투스...
그에게 몹시도 미안해진 순간이었다.

우리는 10년 된 카페 AGAIN에서 1시간 동안 이런저런 대화의 즐거움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AGAIN은 고려대와 안암역 사이의 골목에 있는, 노부부가 아들과 함께 하는 괜찮은 커피숍이었다.
그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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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tachio 2009-09-07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그런게 아니었네요.. 저도 회사까지 뒤로하고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막무가내로 밀고 온 학생들에게 떠밀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오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이에 끼어서 20분정도 보내다가 겨우 숨통이 트일때쯤 이렇게 돌아가긴 억울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알라딘에 고객상담하시는분께 연락해서 관계자분이랑 겨우 만나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강연회 앞에 25분정도 놓쳐서 정신하나도 없고.. 그래도 저는 늦게나마 볼수있어서(50분?정도는 볼수 있었거든요) 다행이라는 생각은 했지만요.. 같이 가신분도 있으신데 난감하셨겠네요. 저도 친구에게 연락해서 같이 갈까 하다가 일이생겨서 그러지 못했는데 만약 그랬더라면 친구에게 너무너무 미안했을거 같네요;

동탄남자 2009-09-08 00:54   좋아요 0 | URL
습도탓인지 그 순간은 기분이 별로 였으나 그것도 추억이라 생각하니 용서가 되더군요. 알라딘이 인력 넘치는 기업도 아니고... ^^

하양물감 2009-09-08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탓일까요? 행사관계자의 탓일까요? (^^)

동탄남자 2009-09-08 18:09   좋아요 0 | URL
한 시간 일찍 도착하지 못한 제 탓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