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 전10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김만중 외 지음 / 민음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0권을 완독한 사람이다. 

저자와 출판사의 관계가 아주 소중한 특별한 책들도 아니고, 구운몽을 포함하여 모두 다 라이센스로부터 자유로운 번역서들을 골랐다는 점이 불편하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관심이 많고, 전 권을 구매한데다 선물로도 많이 민세문집을 우선 선택하는 독자로서 남달리 애정이 깊다고 자부한다. 다만 이 열 권의 책들은 아쉽다. 비싼 돈으로 디자인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가장 많이 팔렸다는 호밀밭의 파수꾼을 선택 하는 등... 독자들의 추천을 받아 빛나게 사랑받는 작품들을 선택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열 권의 책 중에 내가 추천할만한 것은 '거미 여인의 키스', '고도를 기다리며' 정도...
어쩌면 그 책에 대한 나의 애정 마저도 대중에게 쉽게 사랑받을만한 것들인지는 의문이다.

책들 면면을 살펴 보면서...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쉬운 기획이다.

나의 추천에 따라 이 책을 구입한 친구에게 미안하다.
직접 만져보니 책이 이쁜 것은 인정하겠는데... 그 공을 보다 가치 있게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책은...
기본적으로 장식품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출판기획자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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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2-22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너무 안타까운 페이퍼예요.ㅠㅜ
출판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그래도 독자를 배려했어야 하는데...
거미여인의 키스는 사놓기만 하고 안 봤는데,사실 사서 술술 넘겨보고 제대로 잡아들지 못하는 책이 너무 많거든요.ㅠㅜ

무해한모리군 2009-02-22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까말까 많이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 페이퍼가 쇠귀를 박아주네요.. 쩝쩝
아쉬워요..

abikethief 2009-03-03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미여인의 키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데미안, 고도를 기다리며 이런 작품들은 저작권이 살아 있는 책들이라서 라이센스로부터 자유롭다는 말은 맞지 않는 듯합니다.
또 신문 기사를 보니 호밀밭의 파수꾼은 저작권사에서 표지 디자인을 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에 이 목록에 넣지 못했다고 나와 있었구요...
저도 관심 있게 보고 있던 기획이라 사실과 다른 얘기들이 있는 것 같아 한말씀 드립니다...

동탄남자 2009-03-04 04:54   좋아요 0 | URL
해당 목록을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그 좋던 기획력이 뒤로 갈수록 허술한 책만들기로 변해가는 민세문집에 기획자들에 대한 총체적인 안타까움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좋은 책만들기를 뒤로 하고, 돈벌이에만 급급한 점 말입니다. 이를테면 제 서가에 보관중인 민세문집의 150권 이후는 책 자체가 잘 손상됩니다. 몇 권은 읽던 도중 접착 자체가 갈라지고 찢겼습니다. 같은 시리즈라도 예전에 책들은 튼튼하게 잘 만들어 졌던 걸 생각하면 독자로서 많이 짜증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질이나 제책 상태를 보면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근본에 충실하지 않고, 그런 중에 이런 기획이 나오니 열받는 것이지요. 어쨌거나 지적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