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달이 바뀌었습니다.
제 탁상 달력을 넘기니 11월에는 이 서화가 있습니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공존의 철학이 화(和)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동화하려는 패권의 논리가 동(同)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공존과 평화의 원리입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은 논어 자로 편에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에서 비롯된 글이며 일반적인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며 소인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신영복 선생님은 이러한 일반적인 해석에서 먼저 지적해야 하는 것은 화(和)와 동(同)을 대비(對比)의 개념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양학에서는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경우 그 개념 자체를 상술(詳述)하거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기보다는 그와 대비되는 개념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그 뜻이 드러나게 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한시(漢詩)의 대련(對聯)이 그렇습니다.
 이러한 대비는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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