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무의 이야기

까레무는 애완 사람을 싫어했다. 까레무가 좋아하는 것은 황색 암사람의 야들야들한 살코기였다. 미싸에게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까레무는 사람 낚시도 좋아했다. 결혼 전에는 적어도 석달에 한 번은 사냥을 나가서 야생 사람을 사냥했다. 직장에서 책임이 커졌기 때문에시간이 없어서 야생 사람 사냥은 더 하지 못했다. 하지만 견딜 수 없이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실내 사람 사냥이라도 해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래서 까레무는 아내 미싸가 애완 사람을 데려온다고 했을 때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워낙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허락을 했다. 그것이 두 휘넘간 불화의 원인이 될 줄은 몰랐다. 까레무가 태어난지 천일이 지났다는 순종 이라크 사람인 "야신"을 데려왔을 때, 처음에는 가끔 귀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던 야신이 이제 나이가 오천 일이 넘도록 아직 두 휘넘은 아기를 낳지 못했고, 게다가 얼마 전에 까레무는 직장까지 잃었다. 그런 뒤로 두 휘넘은 점점 싸우는 일이 잦아졌다.

마침내 까레무는 스스로가 무시당한다고 생각한 시점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야신을 걷어찼다. 아니나 다를까, 허약하기 짝이 없는 애완사람은 단번에 팔이 부러졌다. 미싸는 팔이 부러진 야신을 데리고 나가더니, 축 늘어진 어깨로 혼자 돌아왔다.

까레무는 애완사람을 싫어하는데 미싸는 애완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어쩌면 그들의 출신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다.

까레무는 휘넘의 별인 모쪼뜨까 행성에서 지구로 이주해온 1세대의 후손이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20만일 쯤 전에, 까레무의 증조할아버지는 척박한 지구에서 휘넘의 터전을 만들고 있었다. 그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지구의 악천후나 대기, 이름모를 병균이 아니었다. 바로 사람이라는 괴상한 짐승이었다. 이들이 쏘아대는 화약과 가스, 납덩이는 수많은 휘넘의 생명을 앗아갔다.

하지만 개척의 와중에 휘넘들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도움이 되는 짐승이라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사람고기는 맛이 있고 영양이 풍부하며, 다른 짐승에 비해 잡기가 쉬웠다. 게다가 독성이 없으며 지구라는 별 어디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량자원이었다. 그래서 개척자들에게 사람은 가장 큰 적이며 동시에 가장 큰 도움이었다.

조상이 그랬으니 후손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가풍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삼대 정도는 가풍이 이어질 수 있기 마련이다. 까레무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옛날의 그 개척자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미싸는 달랐다. 미싸는 모쪼뜨까별에서 태어나서, 이만 일이 넘게 그곳에사 자랐다. 어린 시절과 소녀기를 모두 그곳에서 자랐다. 모쪼뜨까별에서 사람은 매우 부유한 사람이나 키울 수 있는 진귀한 애완동물이었다. 그래서 미싸는 애완사람을 특히 좋아하는 것이었다.

두 휘넘은 서로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두 휘넘은 사흘동안 서로 한 마디의 말도 주고 받지 않았다. 하지만 원래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했다. 또한 비온 뒤에 땅이 굳다고 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미싸였다.

"여보, 그동안 당신을 챙기지 못해서 미안해요. 당신은 애완사람보다 열 배 백 배 더 중요한 존재에요. 그동안 당신을 잊고 있었어요."

"나도 미안해 여보. 난 야신이 미웠던 것이 아니야. 그리고 당신이 야신을 아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야. 그냥 내가 일자리를 잃고서 신경이 날카로워졌었던 것 뿐이야. 당신이 원한다면 야신을 도로 데려다가 키워도 좋아."

"오, 여보. 나도 반성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나는 애완사람을 다시 기르면, 또 전처럼 당신에게 소홀해질까봐 겁나요. 야신에겐 미안하지만 난 야신보다는 당신이 더 소중해요."

"고마워 당신."

두 휘넘이 다정히 껴안고 서로의 콧잔등을 핥아주었다.

두 휘넘은 화해를 한 기념으로, 가까운 레스토랑에 갔다. 여러 요리의 구색은 맞춰뒀지만 값은 비싸지 않은 식당이었다. 두 휘넘은 메뉴판을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먼저 미싸가 코끼로 코 통구이를 주문했다. 까레무가 메뉴판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자, 미싸가 대신 주문했다.

"당신 암사람 허벅지 먹어요."

사람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눈치를 보던 까레무는, 미싸의 배려에 감동했다. 그 때 마침 누군가가 까레무에게 아는 체를 했다.

"까레무! "

까레무가 돌아봤더니, 옛날 대학시절의 친구였던 히쁘끼 였다.

"이게 얼마만인가 히쁘끼! 이봐 미싸, 내 대학때 가장 친한 친구인 히쁘끼야. 인사해."

"제수씨가 미인이십니다. 식사나 같이 하시죠."

히쁘끼는 까레무의 자리에 합석했다. 두 휘넘은 사실 대학 시절에 매우 가까운 친구였다. 특히, 그들은 해마다 방학이면 교외로 사람 사냥을 하러 다니는 단짝이었다. 졸업을 한 이후 각자 생활에 바쁜 중에 연락이 끊겼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둘 모두 매우 반가워했다.

두 휘넘은 한참이나 학창시절의 추억담을 나눴다. 그러는 중에 요리가 나왔는데, 히쁘끼의 요리 역시 암사람 스테이크였다. 하지만 히쁘끼의 스테이크는 좀 더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허벅지 안창살"이었다. 까레무가 먹는 퍽퍽한 "허벅지 바깥살" 보다는 좀 더 비싼 요리였다. 그러고보니 히쁘끼가 입고 있는 옷은 최고급 메이커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봐, 히쁘끼. 자넨 돈을 잘 버는 것 같군."

"우연히 공무원 자리를 하나 얻었을 뿐이네. 지금 사라미 동물병원의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지."

미싸의 눈에 부러운 빛이 돌았다. 휘넘의 사회에서 공무원이라면 최고의 직장이었다. 별볼일 없는 직장 마저도 해고당한 까레무의 형편을 생각하자니 부럽기 짝이 없었다. 미싸가 잠시 후에 심통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사람 병원 부원장님이 사람 고기를 좋아한다니, 우스운 일이로군요."

"아하하, 그건 마치 목장 주인이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게 사람고기인데, 사람고기를 안 먹는게 말이 됩니까. 그 뭐냐, 요즘 모쪼뜨까 별에서는 브리지또 빠뜨롱이라는 배우가 사람 안 먹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더군요. 사람이야 애완동물의 일종일 뿐인데, 그걸 가지고 남이 먹든지 말든지 간섭할 까닭이 뭡니까? 그렇지 않은가, 까레무? "

히쁘끼가 짜증이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미싸의 말투에 섞인 빈정거림을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싸 역시 부러움 때문에 심통이 난 상태였다.

"나도 봤어요. 브리지또 빠뜨롱 여사의 말이 신문에 나온 것을 봤죠. 하지만 나는 빠뜨롱 여사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요. 사람고기를 먹는다고 굳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휘넘이 휘넘으로서의 자부심을 찾으려면 적어도 애완용으로 기르는 짐승을 먹어서는 안돼요."

"모쪼뜨까 별에서야 사람이 애완용일 뿐이겠죠. 하지만 지구에서야 어디 그렇습니까? 집에는 애완용 사람이 있고, 아파트에는 식용 사람이 있습니다. 거리에는 도둑사람 야후가 있고, 들에는 야생사람이 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 에이즈니 싸쓰니 하는 병에 걸려본 적이 있으시죠? 그게 다름아닌 사람이 옮기는 병입니다.
"

"사람고기를 식용으로 먹는 건 어디 안전한 줄 아세요? 심장질환이니 소화기 질환은 십중 팔구 육식, 그것도 특히 지방이 많은 암사람 고기를 먹어서 생기는 질병이에요."

"사람고기든 소고기이든 육류가 몸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사람고기 중에도 흰사람이나 검은 사람 고기와 달리, 노란사람 고기는 몸에 좋아요. 성분 자체가 다르죠. 소화도 잘 되고 흡수도 잘 되죠."

"노란 사람 고기에는 지방이 더 많아요."

"지방이 많은 유방살이나 갈비살을 먹으면 그렇겠죠. 하지만 허벅지 살에는 지방보다 단백질이 더 풍부합니다."

"문화휘넘은 사람고기를 먹지 않아요! "

말싸움에서 밀린 미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두 사람의 말싸움이 고조되자 까레무가 중재에 나섰다.

"이봐, 히쁘끼, 오랜만에 만난 내 얼굴을 봐서 그만하게. 여보, 아까 낮에 나하고 약속했던 것 기억하지? "

까레무가 말하는 도중에 미싸가 벌떡 일어나더니, 물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한 컵은 까레무에게, 한 컵은 히쁘끼에게 부어버렸다. 돈 못 버는 까레무를 남편으로 둔 신세가 한심해서 저지른 짓이다. 그러나 금방 저지르고도 후회할 짓이었다. 후회한다고 뾰족한 수도 없어, 미싸는 휙 돌아서서 식당을 빠져나왔다.

까레무와 히쁘끼는 찬물을 뒤집어쓰고 씩씩거렸다. 특히 까레무는 오랫만에 만난 친구에게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히쁘끼는 사람 좋게 허허 웃으면서, 오히려 까레무를 달랬다.

"오늘 집에 들어가기는 틀렸지? 마누라랑 이렇게 대판 싸웠으니 말이야. 나는 혼자 살고 있으니까 오늘은 우리 집으로 가서 자자."

까레무는 조금 망설이기는 했지만, 사실 미싸에 대해서도 분통이 터져,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히쁘끼와 함께 술이라도 실컷 마셔야 할 것 같았다. 까레무가 고개를 끄떡이자, 히쁘끼가 핸드폰을 꺼냈다. 핸드폰은 고가의 물건이었으므로 까레무는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그런데 히쁘끼가 통화하는 걸 보니, 가까이에 있는 운전사를 보낸 모양이었다.

곧 새까만 색의 고급 승용차가 다가왔다. 비싼 외제차였다. 기사는 까레무와 히쁘끼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히쁘끼의 집에 도착한 까레무는 입을 쩍 벌렸다. 까레무의 상상을 초월하는 고급 저택이었다. 대문에서 집까지 차를 타고도 몇 분이 걸렸는데, 그 도로 양쪽에는 정원과 호수가 번갈아 있었다.

히쁘끼가 도착하자, 전라인데다가 온 몸의 털을 깎고 주요 부위에만 아슬아슬하게 털을 남긴 암 휘넘들이 히쁘끼를 반겼다. 히쁘끼가 눈짓을 하자, 암 휘넘 중 둘이 까레무에게 엉겨들었다. 여자라고는 미싸밖에 몰랐던 까레무는 숨이 턱 막혔다.

이미 안에는 주안상이 차려져 있었다. 처음으로 맛보는 귀한 술이었다. 양 옆에 붙어앉은 여자 휘넘들이 음식 시중을 들어주며 교태를 부렸다. 여자 휘넘 하나가 젓가락으로 건포도알 같은 것을 집어주는데, 그 맛이 너무 기가 막혀서 까레무가 물어봤다.

"암사람 젖꼭지회 지요. 암 사람 한 마리에서 두 알 밖에 안 나와요. 그러니 한 접시면 어지간한 사람 한 달 봉급보다 비싸요. 얼마나 맛있는데요,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한게."

여자 휘넘이 또 한 알을 까레무의 입에 넣어주면서 말했다. 까레무는 눈을 감고 입 속에서 그 부드러운 알맹이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씹었다. 톡 터지면서 육즙이 퍼졌다.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었을까 하고 놀랄만큼 대단한 맛이었다.

까레무는 암사람 젖꼭지 회를 안주로 여러 잔의 술을 마셨다. 술 또한 이름도 모를 귀하고 비싼 술이었다. 까레무는 금세 기분좋게 취해서 해롱거렸다. 그러다가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사라미 동물병원 원장이라면 고위 공무원임에는 틀림없다. 그렇지만 공무원이 버는 돈이란 한계가 있다. 급여를 가지고는 일인분에 어지간한 사람 한달 봉급값과 같다는 암사람 젖꼭지회를 먹을 수는 없다.

"히쁘끼, 도대체 자네는 무슨 수로 돈을 벌었나? "

히쁘끼는 그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빙긋 웃기만 했다. 술에 취한 까레무가 여러 차례나 반복해서 물어봤다. 그러자 히쁘끼가 술 한 잔을 마시더니, 눈짓을 했다. 그러자 여지껏 시중을 들던 여자 휘넘들이 자리를 비웠다. 교성과 웃음소리가 사라진 방은 급작스럽게 조용해져서, 침묵이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 때 히쁘끼가 나직하게 말했다.

"이게 내가 가진 돈의 전부인줄 알아? 아냐. 너에게 돈을 줄 수도 있어."

히쁘끼가 지갑에서 백지 수표 한 장을 꺼냈다. 그리고는 거기다가 먼저 이름을 썼다.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히쁘끼가 돈을 주겠다고 하자, 까레무는 당황하면서도 의아한 빛이 돌았다.

- 까레무 짜냑

까레무가 쳐다보는 가운데, 히쁘끼가 수표에 숫자를 적어갔다. 1... 10... 100... 1000... 10000... 100000... 1000000
히쁘끼는 백만 위니를 적었다. 백만 위니면 까레무가 이주일 가량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직장에서 해고당한 까레무에게는 매우 요긴한 돈이다. 까레무가 희색이 만면해서 수표를 받으려고 하는데 히쁘끼가 수표를 얼른 가로챘다.

히쁘끼는 까레무의 얼굴을 보더니 수표에 0을 하나 더 그렸다. 천만 위니! 까레무의 반년치 월급이다. 액수가 커지자 까레무는 쉽게 수표를 향해 손을 뻗을 수 없었다. 히쁘끼는 까레무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수표의 숫자 뒤에 동그라미를 하나 더 그려넣었다. 일억 위니! 까레무는 히쁘끼가 취중에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난이라기에는 히쁘끼의 표정이 진지했다. 히쁘끼는 까레무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수표를 까레무에게 건넸다.

"이걸 자네에게 주겠네. 이건 단지 계약금일 뿐이야. 나를 위해서 훌륭하게 일해준다면, 이 뒤에 0을 하나 더 붙여서 주겠네."

수표를 받아쥔 까레무의 손이 덜덜 떨렸다. 히쁘끼는 멈추지 않고 수표 한장을 마저 적었다. 십억 위니의 수표였다. 히쁘끼는 십억 위니를 까레무의 눈앞에서 몇번 흔들어 보인 다음, 자기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다면 평생 벌 수 없는 큰 돈이다. 까레무가 다시금 마른 침을 삼켰다. 까레무의 시선이 안타깝게 수표를 따라갔다.

"이 돈도 자네 것이 될 수 있어."

히쁘끼가 목소리를 낮췄다.

"나를 위해서 한 번만 일해준다면 말이지."

까레무가 고개를 끄떡였다.

"뭐든지! 내 목숨을 버리는 일을 빼고는 뭐든지 하겠네."

히쁘끼가 고개를 끄떡이며 미소를 지었다.

"좋아. 자네와 나는 계약을 했네. 자네는 나를 위해서 일하기로 한 거야. 내가 자네에게 맡길 일은 간단한 걸세."

히쁘끼가 까레무의 귀에 손을 대고 속삭였다. 길지 않은 밀담이었다. 잔뜩 긴장했던 까레무의 표정은, 히쁘끼가 이야기를 함에 따라 점점 펴졌다. 위험 부담이 있는 일임에는 틀림 없다. 그렇지만, 목숨을 버리고 어쩌고 할 성격의 일이 아니었다.

"어떤가? "
"좋아! 틀림없이 완수하겠네! "

까레무가 고개를 끄떡이자, 히쁘끼가 다짐을 받으며 말했다.

"틀림없이 해야 하네. 일을 끝낼 때 까지 자네는 내 근처에 와서는 안되네. 자네와 나는 지난 10년간 만난 적이 없는 사이며, 오늘도 우리는 우연히 식당에서 만났을 뿐이야. 그래서 함께 식사를 마쳤고, 자네는 부부싸움을 한 끝에 혼자서 화풀이를 하려고 사창가에 갔어. 우리 집에 온 적은 없는거야."
"사창가... 는 좀 그런데... 어디 다른 곳으로 알리바이를 정하면 안될까? "
"부부싸움한 남편이 외박을 했다면 어디서 잤다고 하는게 가장 적당하겠나? "

까레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리바이야 아무려면 어떨까. 사창가가 아니라 문둥이굴이라도 괜찮았다. 10억위니! 히쁘끼가 다시 손뼉을 쳤다. 아까 나갔던 여자 휘넘들이 요란한 교성을 지르며 다시 뛰어들어왔다. 까레무는 암사람 젖꼭지 회를 싫도록 먹었다. 싫도록 먹고 마신 까레무는, 히쁘끼가 제공한 차를 타고 사창가에 가서 밤을 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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