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컬렉션 04 쥘 베른 걸작선 (쥘 베른 컬렉션) 4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100년전의 대중소설을 평하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의 가치 기준을 들이대고 재미있다 재미없다를 논하기는 아무래도 우습다. 그렇다고 순수문학적으로 어쩌고 저쩌고라고 하기도 그렇다. 역사적인 비판, 사회적인 비판, 아무래도 다 우습다.

다행히 나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1900년대의, 일반적으로 신문을 사서 읽을만한 서양 사람에 가깝게 동일화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랬기에 이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쥘베른, 을 비롯한 이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들 속에는 씩씩한 개척정신이 담겨있다. 미국인이 쓴 소설이든, 프랑스인이 쓴 소설이든 말이다. 세상에는 헤쳐나가지 못할 어려움이란 없다고 씩씩하게 외치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뭐 그 외침이 참이든 거짓이든 간에, 그런 류의 씩씩함은 독자까지 활기차게 만든다. 그래서 8시간만에 세계일주도 가능해질법한 현대지만,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으면 재미가 있고, 그리고 건강한 활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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