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린 1 - 엘프의 소원
이수영 지음 / 황금가지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이수영의 환타지, 귀환병 이야기 등은 별 재미없었다, 외에는 기억이 없다. 하지만 쿠베린은 인상이 강하다. 첫째, 만화같기 때문에. 소설을 그만큼 만화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대단한 재주이다. 둘째, 그래서 재미있다. 엄청 재미있다. 셋째, 때때로 무언가 통찰을 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셋째에 대해서 부연하자면, 작가는 진짜로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인지 아니면 어거지로 만들어낸건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삶의 어떤 부분에 대해서 (특히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해서) 통찰을 시도한다. 그런데 그것이 진짜인지 어거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즉 그 통찰에는 때때로 고개를 끄떡이게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여운이 깊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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