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여, 안녕
김종광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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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여 안녕 - 김종광

이문구의 뒤를 잇는다는 사람으로 흔히 지목되는 것이 김종광과 한창훈인데, 나는 한창훈보다 김종광을 윗길로 본다. 한창훈에게서는 약간의 가식이 느껴진다. 그는 하류층의 인생에 편입하려고 애쓰는 상류층이라는 느낌이 없지 않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보들의 틈에 어울릴려는 똑똑이라고 해야겠다. 한창훈 그의 약력을 보았을 때는 충분히 민중(-_-)적이니까.

한창훈의 주인공들은 너무 생각이 많다. 나이 육칠십 먹은 시장 아줌마들의 생각하는 깊이와 방식이 나이 삼십대의 소설가와 다를 바가 없다. 어색하다.

김종광은 오히려 그 반대다. 자기 이야기를 조금은 지나치게 한다는 느낌이다. 주인공들은 대개 공익근무요원 아니면 소설가 지망생이다.

뭐 그거야 어쨌든 간에 김종광 쪽이 조금 더 와닿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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