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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토노트 1 (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9월
평점 :
예전에 어느 동호회에서 베르베르의 뇌가 재밌다고 했더니 사람들 반응이 "나원참 살다보니 그런 유치뽕을 재밌다고 하는 사람도 있네" 정도였다.
지금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한다.
타나토노트는 내가 읽어본 소설중에 정말 최고로 유치뽕뽕뽕한 소설이었다. 도대체 뭘 하자는건지...
그런데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인터넷 서점의 타나토노트에 대한 촌평들을 읽어보니,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 어쩌고 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뭐 사실 기발하다고 부를 면이 없지는 않았다고 치더라도... 그 기발함은 소설적인 기발함이나 서사적인 기발함이 아니라 상상의 기발함이다. 그래서 재미있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재미있는 잡문이라고 하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뇌가 재미있었던 이유는
내가 예전에 열심히 읽던
광기의 역사를 기본 사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