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26일생. B형. 도쿄 출생 1983년 「삼차로 이야기 三叉路物語」로 'LaLa' 2월증간호에서 데뷔. 그후 동잡지에서 주로 SF작품을 발표. 단편에 수작이 많다. 작품으로는 「잭 & 엘레나」 시리즈. 「달의 아이」, 「월광천녀」 등이 있다. 「월광천녀」는 현재 「LaLa」에서 연재중이다.
|
별을 떠도는 전설 1970년대 후반 이후 하기오 모토의 「11인이 있다」 「은의 삼각」 등의 작품으로 SF 세계에 발을 뻗기 시작한 일본 소녀 만화는 1980년대 들어 더욱 넓게 날개를 펼친다. 다음 세대의 선두 주자는 단연 시미즈 레이코. 초기 단편에서부터 우주 여행, 신비한 외계인과의 만남, 인간에 의해 파괴되는 지구와 같은 테마를 다루어온 그녀는 곧 자신의 개성을 확립하고 독창적인 SF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간다.
초기 단편 연작인 '잭과 엘레나 시리즈'는 시미즈 작품 세계에서 가장 담백하면서도 훌륭한 작품들로 평가된다. 옛 연인을 잊지 못해 여러 번 자살을 기도해보지만 로봇이기 때문에 쉽게 죽지도 못하는 엘레나는 휴머노이드 탐정인 잭에게서 옛 연인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때부터 이루어지는 남성형 로봇인 잭, 그의 인간 애인, 그리고 중성의 로봇 엘레나의 동거 생활은 기묘한 애정과 우정의 공존 관계를 보여준다. 남성적인 SF 세계에서는 볼 수 없는 미묘한 감성의 묘사는 우주와 미래가 주는 풍부한 상상력을 여성의 것으로 만든다.
1988년부터 연재된 「달의 아이」는 장편 연재 작가로서 시미즈의 입지를 확실하게 만들어준다.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인어 공주의 전설, 산란기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생태, 그리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등 현대의 대재앙들이 한군데 엮인 이 작품은 그 오밀조밀하면서도 기묘한 상상력으로 대하 여성 만화의 맥을 잇는다. 1993년부터 시작된 「월광천녀」는 그녀의 대작 세계를 이어가는 중요 작품으로, 일본 전래 설화를 모티프로 해서 역시 과학의 발전, 성의 정체성 등의 문제를 펼쳐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 인물의 배치, 강렬한 사회적 메시지 등이 그녀의 작품에 대한 비평적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녀가 얻고 있는 보다 큰 인기의 비밀은 미려한 색조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작품 안에서는 물론 타로 카드, 일러스트레이션 북 등으로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는 만화의 꿈을 연장시켜 나간다. (이명석 / 만화평론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