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욕조에서 배에다 적당한 힘으로 압력을 주면
뽀글뽀글 올라오는 게 있지...
한 번은 압력 계산을 잘 못해서
누런 건더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개창피 당해 봤수?...
나 해봤수,,
그 목욕탕 주인이 내 얼굴 알아서
두 번 다신 얼씬도 못하고 있지..

술 먹고 전봇대하고 싸워 본 적 있수?
나 있수..
전봇대...
무지하게 빠르데...
더군다나 아스팔트까지 벌떡 일어나 같이 덤비는 바람에
나 무지하게 맞았수...
얼굴에 상처는 꼬박 3년을 가더구만...

사무실에서
폼나게 의자에 털썩 주저 앉다가
의자 가운데 다리가 똑 부러져서
완전 전자동 빠샤 해봤수?.
나 해봤수..
똥꼬 무지 아프데..
마지막 꽁지뼈
전치 3주 진단 나온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해..

욕조에서 나오다가
앞 다리만 쫘악 미끄러져서
다리 찢어 봤수?
나 해봤수..
생다리를 찢어도 아파서 엉거주춤 할 판인데.
욕조 턱에 가랑이가 콱,,
누구한테 욕도 못하고 눈물만 쫘악...

망치질 할 때
자기 손가락 한 번 쯤 안 찍은 사람 없을 걸..
그런데 지 손가락만 찧는 게 아니라..
그 망치로 지 이마도 동시에 찧어 봤수?
나 해봤수..
손가락 찧고 이마 찧고...
이마에 빵구나서 싸매고 다녀도
누구한테 왜 그랬는지
절대로 설명할 수가 없어 환장하겠드만..

아들 놈 배 위에 올려놓고 얼르고 있는 데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여보 이거 좀 봐...”하는데
정통으로 오줌발 입으로 들어와 봤수?
나 있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를 패대기칠 수도 없고...

짜장면 먹다가 사래들려 재채기해 봤수?
나 해봤수..
정말 맞은 편 앉은 사람마다
얼굴에 까만 면발 하나씩 가로질러 얹혀 있는 모습보고
웃을 수도 없고..
미안하지만 떼 줄 수도 없고...
그런데도 나머지 그 짜장면 다 먹어봤수?...
소화 안되데...

축구공 차다가 사람 걷어차는 건 자주 있지..
그런데 꼴대 걷어차 봤수?
나 있수...
발목 복잡 골절..
전치 8주..
수술하고 병원에 있는데..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
“두번 다시는 축구하지마...”
챙피해서 미치겠드만..

한여름에 남대문 안 채우고 외출한 것까지는 좋다 이거야..
전철에 앉아 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눈치가 이상해서 내려다 보니까..
아! 내 가장 중요한 가시기가
밖으로 삐--죽 나와서 인사를 하고 있는거야..
나는 이 날 차라리 죽고 싶었지..
이런 상황은 절대로 길게 설명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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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仁 2004-04-2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 설마 에너님 이야기? 목욕탕의 건더기는 좀 심해요..ㅋㅋ 건더기보단 좀 안들키는 액체는 누구나 경험이 있을듯..ㅡ..ㅡ; 그러고 보면 목욕탕에서 오히려 몸더럽혀서 오는것은 아닐런지....ㅋㅋ 정말 에피소드가 많은 인생이네요.ㅎㅎ그래도 다행히 떠돌아다니다....니까 에너님이야기는 아니겟쬬? ㅋㅋ

*^^*에너 2004-04-20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목욕탕에서 님은 작은거 실례한 경험이 있다는 소리로 들리는데요. ^^

문학仁 2004-04-20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목욕탕은 없고, 수영장은 비밀....ㅋㅋㅋ

*^^*에너 2004-04-2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딱! 걸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