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조그만 사업을 시작하였고 돌이 지난 아들이 있고
그리고 부인은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늦게 결혼하여 결혼 생활이 그저 즐겁고 행복한 듯하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게 아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부인의 마음속에 결혼 생활이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뛰다보니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처녀 때 가고싶은 곳, 하고 싶은 것 자유롭게 살았는데
어느새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는 느낌이 들어왔습니다.
빨래 통에 빨래와 설거지통에 그릇들이 그날따라 태산처럼 보입니다.
아들녀석은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응가를 하고 울어댑니다.

일찍 돌아온 남편이 거실에서 한가롭게 텔레비전을 틀어놓고
신문까지 보고 있습니다.
부인은 갑자기 '이게 아닌데, 정말 이게 아닌데' 자신에게 소리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그리고 찬찬히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을 돌아보려고 침대에 얼굴을 묻으니 서러운 눈물로 베개를 적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혼의 기쁨도 살아진지 벌써 오래되었습니다.
자기만 외로운 섬에 홀려 던져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부인은 매우 지적이었습니다.
그 아픔 중에도 부인은 누군가가 말해 준대로
자기를 객관화시키고 남편의 입장이 되어 남편을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남편이 되어보니 남편의 마음이 자기에게 전달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여 불안한 마음, 사업장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시달리고 힘든 일이 있을 터인데 그것을 내색하지 않고
웃고 들어오는 그 넉넉한 마음,

아내가 고생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어 설거지며
청소며 간간이 도우려 애쓰는 모습,
그 때마다 실은 자기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미안한 마음으로 자기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해맑은 모습,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부인의 눈에서는
또 다른 눈물이 펑펑 쏟아 내렸습니다.
부인은 부리나케 일어나 문을 박차고 나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남편을 얼싸안았습니다.
그리고 '여보,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연신 그 말을 외치며
남편을 얼싸안고 어린아이처럼 울어버렸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남편,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당황하였지만
자신의 가슴에 파고드는 아내의 사랑에 어느새 그의 눈에서도
사랑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모든 것이 사랑이네요' '그럴 수도 있지요' 그 깨우침으로
오늘도 그 부인은 아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니 아기의 칭얼댐도 남편의 무뚝뚝함도,
그리고 설거지통에 그릇, 빨래 통의 빨래까지 사랑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은 마음먹기라는 유심조일체라는 말이 새롭게 떠오르네요.
힘이 드시나요? 한번 이 부인과 같이 마음을 바꾸는 길은 없을까요?

'충북 제천소망 교회 사랑의 편지' 섬김이 지연웅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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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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