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늘 단순한 데 있다
    가을날 창호지 바르면서 아무 방해받지 않고
    창에 오후의 햇살이 비쳐들 때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가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그 행복의 조건을 도배사에게 맡겨 버리면
    자기에게 주어진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한다
    도배가 되었든 청소가 되었든
    집 고치는 일이 되었든
    내 손으로 할 때
    행복이 체험된다
    그것을 남한테 맡겨 버리면
    내게 주어진 행복의 소재가 소멸된다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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