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정말 힘들었다.
핸드폰과 노트북을 반납했다.
자의반,타의반으로 벌어진 일이었고
기도와 일상에 충실할 수 있는
최후통첩같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는 너무 순진하고
또 지나치게 진지하곤 하다.
하지만, 열심히 기도를 하면 할 수록
나의 환경-가부장적인 교회.에
상처를 받곤한다.
이 책은, 여성신학 시간에 소개받았던 책이다.
오늘같은 날 이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이신 하느님을 만나고 싶다.
모든 일은 잘 될 것이다. 라는 정신으로 잘 알려진 노르위치의 줄리안 성녀가
하느님 "어머니"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서재가 있어서 좋다.
힘들어서,
처음으로 100프로, 나를 위해서
"걱정하지 말아요"를 피아노로 쳐 주었다.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예쁜 색의 민트초코를 마시고
나 자신을 많이 축복해주었다.
나 자신의 양육자, 스스로의 어머니로
나를 잘 돌보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