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리지 - 청소년을 위한
이중환 / 서해문집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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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조선시대 인문지리서는 대개 백과사전식으로 만들어 졌다. 그러나 이중환의 택리지는 이런 지리서의 흐름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쓰여졌다.택리지는 사농공상 사상을 다룬 사민총론, 우리나라를 총체적으로 다룬 팔도총론과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 네 분야에 걸쳐 살기 좋은 곳을 다룬 복저총론, 그리고 이 책의 정리편인 총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에도 중시 하던 풍수지리적 입장을 최대한 배제하고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측면에서 터를 논하고 단순히 지리만 논한것이 아니라 그 지역의 전설이나 민담 그리고 역사적 사건과 인물등을 폭 넓게 다루어 우리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준다.

이런 여러가지 책의 특징으로 인해 우리나라 지리서의 고전으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이 책에 쓰인 내용 중에서도 틀린 것들이 있지만(당시에는 틀린 줄 몰랐지만.... 예를 들면 광개토대왕비를 금나라 황제비라고 한것) 조선중기의 사회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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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6 - 팍스 로마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6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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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천재의 뒤를 이은 천재가 아닌 인물이 천재가 도달하지 못한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었는가'라고 말하며 카이사르가 선택한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온갖 혼란과 시련을 통해 Pax Romana(로마에 의한 평화)를 이룩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Pax Romana도 아우구스투스이 군사적 재능 부재에 따른 국방정책의 실패와 초기제정이 가진 제도적 문제점, 혈연에 얽매이는 아우구스투스의 모습에서 그 한계를 가름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지루했지만 제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로마의 제도와 사회를 고찰하고 아우구스투스의 놀라운 정치수완을 보는 것으로도 큰 수확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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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4 - 율리우스 카이사르 (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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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님이 가장 애착을 갖는 인물인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그려내는데 역점을 둔 책이다.

그의 탄생과 젊었을 때의 행적을 그려내는 시오노님의 필력 앞에 나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카이사르의 모습과 옷차림을 묘사하는 부분을 읽을 땐 2천여년 전의 인물인 카이사르의 모습이 내 눈 앞에 어른거리는 것 같았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 밖에 보지 않는다는 카이사르의 말은 내 가슴에 비수처럼 박혔고

삼두로 이야기되는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미묘한 정치대결은 카이사르를 향한 시오노의 애정과 관심 속에 소설처럼 펼쳐지고 카아사르의 갈리아 제패와 그 후에 야기된 삼두의 균형 붕괴는 우리를 더욱 로마인 이야기에 빨려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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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3 - 승자의 혼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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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카르타고를 불리치고 더할 나위 없는 번영을 누리는 로마는 안으로부터 서서히 곪아가기 시작한다. 그 동안 이루어온 사회제도도 새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무너져 가고 있었다. 이로 말이암아 나타나는 로마내부의 붕괴와 이를 둘러싼 혼란을 동맹시 전쟁,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실패, 이어지는 내전을 통해 그려낸다. 술라에 의해 공화정이 존속되고 폼페이우스에 의해 동방이 제패하지만 로마의 방황은 끝나지 않는다.

로마의 방황을 통해 새 시대에 걸맞는 사회제도를 갖추지 못하고 수구세력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혁을 거부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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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2 - 한니발 전쟁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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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2>에서는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로마와 카르타고가 격전을 벌인 포에니 전쟁을 희대의 명장 한니발과 스키피오를 비롯한 로마인의 모습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우리는 2차 포에니 전쟁(한니발전쟁)의 영웅, 한니발 장군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당시 전쟁의 상식과 규범을 뛰어넘는 다양한 전략, 전술로 로마군을 히롱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수 많은 독자들이 그의 승리에 기뻐하고 그의 패배에 가슴 아파했다. 그렇지만 로마연합으로 대표되는 튼튼한 로마의 조직과 제도 앞에 희대의 명장이었던 한니발은 자마에서의 패전으로 무너져 버리고 만다.

이로써 한니발 전쟁을 통해 당시에는 좀 기형적이었던 공화제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로마는 지중해 전체를 '마레 노스트롬'(우리 바다)으로 만들면서 당시 유럽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우뚝서게 된다.

그렇지만 로마는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관용과는 거리가 먼 강자의 오만으로 패자를 다루게 된다(오늘날의 미국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카르타고, 누만티아, 코린트 등이 차례로 페허로 변해버렸다. 항상 로마인의 시각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주저하지 않던 저자조차 3차 포에니 전쟁을 통해 드러난 카르타고에 대한 로마의 만행 앞에 지나친 처사였다는 식으로 로마의 잘못을 인정한다(참고로 프란츠의 로마사에서는 한 챕터로 서술된 누만티아 사건을 이 책에서는 거의 한 두줄로 언급하고 넘어간다.)

이제 승자가 된 로마의 오만과 독선에 가득찬 방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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