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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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소원, 사랑, 성취, 돈, 권력과 민족, 은혜없는 복음, 자신이 바라는 강렬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는 현대의 우상임을 밝히는 책이다. 아브라함, 레아, 삭개오, 나아만, 요나, 야곱을 통한 비유도 탁월하였다. 하나님 중심의 삶에 대한 큰 통찰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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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베니스의 개성상인 1~2 세트 - 전2권
오세영 지음 / 문예춘추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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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300만부 밀리언셀러의 신화이자, 조선/일본/유럽을 넘나드는 한국 최고의 팩션인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개정판입니다.

이 작품은 루벤스의 '한복입은 남자', 안토니오 카를레티의 '항해록'에 등장하는 안토니오 꼬레아(현대 이탈리아에도 꼬레아 가문 존재)라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잘 엮어진 팩션의 멋들어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개정판은 초판과 다르게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의 류명훈 과장 파트는 삭제되었습니다.

그러나 칠천량 해전의 일본군 포로 유승업이 베니스(베네치아 공화국)의 델 로치 상사에서 안토니오 꼬레아가 되어 보이는 멋진 활약은 여전합니다.

한복입은 남자, 꼬레아 가문이라는 2개의 키워드만으로 역사적 사실의 탄탄한 공부의 토대 아래 덧붙여진 상상력은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회계, 어학, 군대 운용 등 각 분야에서 큰 능력을 보이며 활약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요즘 유행하는 멋치킨물과 비교했을 때,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팩션 창작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훨씬 세련되고, 수준높습니다.. 팩션의 핍진성 확보가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정말 수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읽힐 수 있는 수준 높고 몰입도 높은 팩셥을 원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본 서평은 네이버 세계대전 떡밥수용소 GULAG 카페 서평 이벤트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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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오 삼국사 - 중세 봉건시대의 개막, 184-280 역사 모노그래프 4
허쯔취안 지음, 최고호 옮김 / 모노그래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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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 삼국연의가 유행하였고, 현재 대한민국 사람 중에서도 삼국연의의 이야기를 소설이나 게임으로 접한 사람들이 많다. 이리의 '삼국지톡', 최훈의 '삼국전투기' 같은 웹툰 뿐 아니라 각종 회귀물로도 중국 삼국시대 배경의 컨텐츠들이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리둥팡, 이중텐, 위안텅페이 등의 삼국시대 강의들이 책도 번역되고 있다. 이런 중국 삼국시대에 대한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통사는 소개된적이 없었는데, 모노그래프 출판사에서 허쯔취안의 '위촉오 삼국사'를 번역하였다. 단순 번역에 그치지 않고, 지도, 색인, 역주, 관련 도서 소개에도 힘을 쏟아서, 당시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좀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픈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준다. 다른 삼국지 서적들과 다르게 삼국시대 전후의 사회 변화를 여러 관점에서 소개하려고 애쓴다. 800쪽이 넘는 분량인데 유비의 죽음이 260쪽이라는 초반부에 언급되고, 원문사극, 육항과 양호의 교류 다루지 않고, 강유의 애절한 죽음 같은 이야기거리조차 강유의 항복과 촉의 멸망으로 가볍게 언급하고 넘어가지만, 황건적의 난 이전의 시대 상황, 교환수단의 변환(화폐 → 곡물/비단), 위촉오의 사회/정치, 당대 문학과 현학 등 사회,정치,경제적인 면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중국 삼국시대가 중세봉건사회의 개막을 알리는 모습을 묘사한다. 그리고 사서의 적절한 인용과 저자의 사료 비평을 통해 생동감을 더한다. 국내 번역된 최고의 로마사 통사가 프리츠 하이켈하임의 '로마사'인 것처럼, 이 책은 국내 번역된 최고의 중국 삼국시대 통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제대로된 중국 삼국시대 통사를 원한다면 반드시 일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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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익 평전 - 대한민국은 그를 여전히 그리워한다
고승철.이완배 지음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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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의 큰 별 김재익 평전, 안정, 자율, 개방의 큰 길

성장 일변도의 대한민국에서 안정, 자율, 개방이라는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제시한 경제계의 큰 별 김재익 평전이다.
지금이야 보수측에서 자유주의 경제가 기본처럼이야기하지만 박정희 시대때만해도 자유주의 경제를 주장하는 사람은 이단아였다.
그런 와중에 시장의 자율과 안정을 위해 부가가치세 도입, 4.17 경제 안정화 시책, 전자식 전화기 도입, 전두환 시기 예산 동결, 금융 실명제 추진(이것은 실패로 돌아감) 등의 업적을 보면 그는 시대의 선구자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신군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호아래 경제 정책을 추진한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80~90년대 호황과 현재 경제가 나아갈 철학을 제시하고, 그가 공직에서 보인 청렴, 강직, 겸손은 현대의 또 다른 위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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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첩보전 2 - 안개에 잠긴 형주
허무 지음, 홍민경 옮김 / 살림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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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스터리 작가 허무의 '삼국첩영(三國諜影)2권 - 무쇄형주(雾锁荆州), 201`8년 발매'이 '삼국지첩보전2권 - 안개에 잠긴 형주'번역되었다.

본 소설에서는 가후의 조카인 가일을 주인공으로 위의 진주조, 촉의 군의사, 오의 해번영이라는 각국의 첩보 단체와 한선이라는 베일 속의 첩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2권에서는 천하에 관우의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번성전투(219년)과 이어지는 몰락인 맥성전투(219년), 형주를 둘러싼 촉과 오의 분쟁를 다룬다. 이런 류의 팩션은 미스터리한 사건과 이를 파헤치는 과정의 재미가 보장되어야하는데, 허무의 삼국첩보전은 이런 장르류의 재미를 만족시킨다.

2권은 주인공인 가일이 소속진영을 바꾸어서 오의 해번영에서 활동하는 것이 나온다. 특히 부진, 송몽 등의 신등장인물과 관우, 관평, 요화, 조루, 제갈근, 여몽, 육손, 감명, 미방, 부사인 등 정사와 삼국지연의 모두에서 등장하는 이들이 삼국지에서 유명한 사건을 두고 등장하면서 더욱 작품의 배경경과 재미를 넓힌다. 정사와 삼국지연의 모두 잘 아는 이들은 이들의 말로를 알아서 재미가 반감될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결말을 알아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면서 읽는 맛이 있다. 특히 이 중의 몇명은 그 동안 다루어졌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삼국지를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을 즐기는 이들은 필독해야할 서적이다.

 

ps1) 단, 1권부터해서 2권까지 향후의 떡밥이 쫘악 깔리는데, 작가가 4권 끝날때까지 수거하지 않고 작품을 끝내는 것은 꼭 언급하고 싶다. 그렇다고 소드마스터야마토식의 날림 완결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2권의 떡밥을 보면 적어도 기산전투나 추풍오장원까지는 이야기가 진행될 줄 알았다.

적어도 8권까지는 이야기가 흘러갔어야 소화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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