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아 연대기 (리커버 특별판)
C. S.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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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살까말까 살까말까 몇 날 며칠을 고민했더니 배송만 늦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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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노명우 지음 / 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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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니은서점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신간을 주문했는데 역시 👏 Br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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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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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관심이 갔던 것은 아니다. 빨책 피드에서 제목을 보고 에라이 금수만도 못한의 금수인 줄 알고 계속 이것만 건너뛰고 듣다가 더이상 들을 에피소드가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대체 이 책은 뭐야 하고 눈길을 주었는데. 일단 hellas님의 리뷰를 통해 가가 가가 아니더라는 정보를 입수 (금수는 금으로 놓은 수 였던 것이다!), 난데없는 호기심이 발동해 미리보기까지 꼼꼼히 읽은 뒤 급기야는 작가의 전작인 환상의 빛까지 세트로 주문을 하기에 이른다.

(아래 스포일러 있습니다.)




미야모토 테루는 이 금수라는 독특한 제목의 책을 통해 뜻하지 않은 일로 파국을 맞게 된 남녀관계의 종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대로 매듭을 짓지 못하고 헤어진 두 남녀가 각자 십년이라는 세월을 혼란과 후회, 그리고 죄책감속에 살아오다 정말 우연한 재회를 계기로 몇차례 편지를 주고 받게 되고, 그를 통해 마침내 서로를 옭아매온 과거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첨엔 그냥 막연히 십년전 오해를 풀고 우리 다시 한번 잘해보자고 쓰는 편지인 줄 알았다. 다 읽고 나서 보니 아키라는 여자가 전 남편에게 편지를 보낸 이유는 (본인도 무엇때문에 쓰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했으나) 어처구니없이 끝나버린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무언가 납득할 만한 closure을 받아내고 싶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어쩌면 자신이 현재와 미래를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서는 과거를 매듭짓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생존의 본능처럼 느끼고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더이상 원치 않는다는 그의 직접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편지는 계속된다. 아키는 단 한번도 아니 당신이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었죠 하며 흥분해서 따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와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고 말하며 원치 않는 편지를 자꾸 보내게 되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하지만 쓰고 싶으니 계속 쓰겠다고, 그 후로도 멋대로 이어지는 그녀의 편지는, 되레 더욱 끈질기게 상대의 해명을 요구하는 무언의 압박에 가깝다. 진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편지쓰는 것을 그만두었겠지. 사실 미안한 마음보다는 당신이 나한테 잘못한 게 있는데 이 정도는 해주어야지요 하는 보상심리가 더 크게 깔려있었던 게 아닐까. 남자 역시 편지를 받고 며칠동안 서랍에 넣어두지만 결국 무음의 신호처럼 저항할 수 없어 읽고 말았다고 후에 털어 놓는다. 오히려 나약하고 위태로웠던 것은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아리마 야스아키라는 남자였는지도 모르겠다. 그가 요즘 같이 지내는 여성 레이코에 대해 아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 저는 레이코가 울어서 아주 만족했습니다. 아직 저는 당분간 레이코와 헤어질 생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심한 일이지만 레이코와 헤어지면 저는 당장 내일부터 먹고살 수가 없습니다. 저는 레이코의 입에서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어제도 오늘도 헤어지자, 헤어지자며 그녀를 괴롭혔던 것입니다 -

이 아리마 야스아키라는 남자는 내가 근래 본 심리서에 등장하는 가면 속 어린 아이의 표본이다. 어른의 모습을 하고서 살지만 실은 성장이 멈춘 이기적인 어린 아이. 사람이란 아무래도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는 법이므로 레이코 역시 이 남자에게 비빌 언덕을 제공한 댓가를 치르는 것이겠지만 만일 레이코가 내 친구였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렸을 최악의 남자다. 완전 여자 등쳐먹는 놈이 아닌가! 내가 보기엔 유카코나 아키에게도 결코 좋은 남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어리광을 다 받아주고 무작정 그에게 휘둘리고 있는 줄만 알았던 레이코가, 아직 어린애같은 그를 은근슬쩍 조련하기 시작한 것은 뜻밖의 반전이었다. 뭐 굳이 그런 남자한테 투자를 하고 고생을 사서 하겠다면 맘대로 해라. 사랑은 자유니까.

그들의 미래가 어찌되려건 간에 나는 이 책을 상당히 재밌게 읽었다. 그래도 딱 두가지만. 내가 공감할 수 없었던 것 딱 두가지만 말해야겠다. 첫째, 야스아키의 여자들이 하나같이 너~~무 쿨하다는 것이다. 이건 작가의 판타지인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나름 행복했던 다년간의 결혼생활이 파탄이 났는데 어째서 아키는 따져 묻지도 화를 내지도 않는가. 게다가 십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왜 못다한 울분을 토해내질 않고 오히려 숙이고 들어가 야스아키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혹은 헤아리는 척하는) 자세를 보이는가. 왜 저렇게 서로에게 예의를 갖추고 깍듯한가. 헤어진지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세월이 약이라서? 혹은 아키는 장애아를 낳아 키우면서, 야스아키는 수차례의 사업 실패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둘다 정신적으로 대단한 성장을 하기라도 했다는 건가? 야스아키의 새 여자인 레이코도 그렇다. 야스아키가 전 부인 아키에게 받은 편지들을 다 읽고나서 한다는 소리가 그저 ˝전 당신의 부인이었던 사람이 좋아요.˝라니.. 같이 사는 남자의 전 부인이 좋아요~ ♬ 라니!!! ㅡㅡ;; 그리 유복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지만 혼자 열심히 벌어 당당히 자립하고, 모아논 돈도 좀 있고, 부모님 생활비까지 보태는, 이정도 따위 일엔 흔들리지 않을 저력이 있는 여성이라 이거냐. 아침드라마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이 여자들 쿨해도 너무 쿨하다. 불쾌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미성숙한 태도라고 일관하는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남자의 외도에 대해 작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여성상의 성숙한 리액션을 그려놓은듯한 의구심마저 든다. 하물며 야스아키를 한 눈에 반하게 한 유카코의 매력도 나이에 맞지 않는 성숙한 자태가 아니던가. 모두 쿨방망이로 궁둥짝을 한대씩 때려주고 싶다. 도대체 얼마나 쿨해야 성숙한 여자인거냐.

두번째로 공감할 수 없었던 것은 작가의 세계관인지 등장인물들이 가진 세계관인지가 참 모호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정의? 아키와 모짜르트 까페주인, 그리고 야스아키의 입을 통해 계속해서 반복되는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은 어쩌면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라는 아키의 말에 나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세 사람은 이 말에서 마치 무슨 거대한 우주의 비밀을 깨우친 것 마냥 이 말이 주는 의미를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해석하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다. 내가 종교가 있어서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내게 있어 큰 울림이 있는 구절은 아니었다.

그들이 서로에게 그토록 장문의 편지를 쓰게 될 줄 몰랐듯 나도 내가 이렇게 기나긴 리뷰를 쓰고 앉아 있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쓴 리뷰중에 젤 길다. 별점을 다섯 개를 매긴 것도 아니면서 왜 이렇게 할 말이 많았는지 모르겠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이제 철이 좀 들려고 하는 야스아키의 말을 남긴다. 작가가 등장인물의 말을 빌어 뭔가 대놓고 교훈을 주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해도, 좋으니까.

미용실을 찾아서 걷는 이 행위가, 과장된 표현이지만 인생 그 자체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네거리에 서서 자, 어디로 갈까, 하고 생각하여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점점 인적이 드물어지고 어쩐지 공장가를 헤매게 되어 미용실 같은 건 절대 있을 것 같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상당한 거리를 와 버렸기에 다시 돌아갈 수도 없어 공장이 길게 이어진 길을 바보처럼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가까스로 동네다운 곳에 이르렀을 때는 날이 저물고 게다가 그곳이 어디인지, 어떻게 돌아가야 좋을지 알 수 없어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충동에 시달립니다. 이렇게 녹초가 된 상태로 미용실 한 곳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귀가한 일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네거리에 와서 에잇, 이쪽이다, 하고 걷기 시작하면 곧바로 신흥 주택이 늘어선 곳이 나와 개점한 지 얼마 안 된 미용실을 발견하고 간단히 계약을 할 때도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으로 갈까, 꼭 인생이구나, 하며 묘하게 감탄하면서 저는 매일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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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1001 2017-03-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 정부 유카코는 쿨하지 않았죠. 그래서 그의 목에 칼을 댄 것 같습니다 :)
그나마 유카코가 나머지 두 여자의 쿨함을 중화해준게 아닐까..도 생각했습니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 현대문학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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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done cannot be undone.˝ 맥베스 부인의 대사이던가. 지금 바로 내 심정이다. 방금 수많은 걸작들을 읽어버렸다. 그것도 단 몇 줄로. 너무 허망하다. ㅜㅜ 책의 중반부에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줄거리가 자세히 언급되었어도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 작품은 나도 벌써 읽었기 때문에. 그래 너도 그 책 재밌게 봤구나 했다. 그에 앞서 발자크 이야기도 오고갔지만, 작품 제목과 그들이 감명 깊게 본 부분만 따로 발췌해서 적어놨기 때문에 딱히 스포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빨리 읽어봐야지 하고 동기부여가 되었지. 하지만 막판에 가서 화자가, 자신과 뤄, 그리고 바느질하는 소녀가 사랑했던 수많은 문학속의 인물들을 회상하며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엮어낼 때에는 어째 좀 낭패를 본 기분이 들었다. 이건 책을 두고 재밌을까,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던 중에 자발적으로 찾아 본 리뷰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 맥베스 부인의 말처럼 돌이킬 수 없으니 이건 그냥 그동안 문학 읽기를 너무 게을리 한 내 자업자득인 걸로. ㅠ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내 취향을 저격, 전에 빨간책방 스토너 2부 방송때 이동진님께서 지(知)에 대한 그 자체의 사랑(혹은 앎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사랑)으로 두 작품이 어찌 보면 서로 닮아 있는게 아닌가 하셨는데 내가 이들에게 꽂힌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고 본다. 나는 모르는 것에 열등감이 많다. 모른다는 것은 왠지 부끄럽다. 그런 열등감은 자연스레 내 취향에 녹아 들었고 무의식중에 나는, 배움을 갈망하는 소설 속 인물들에 유난히 끌리게 됐다. 책도둑의 리젤,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와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에 이르기까지 공부에 푹 빠진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 안에서도 덩달아 학구열이 불타오른다. 이건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다시 소설로 돌아가서 이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의 배경은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직후인데 학창시절 중국 근현대사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나는 그 역사적인 사건을 레드 바이올린이라는 영화에서 처음 접했다. 영화속의 한 중국인이 바이올린을 다락방에 숨기는 장면을 보면서 어째서 저러는 걸까 하고 의아해 하던 것이 기억난다. 마찬가지로 이 소설속의 인물들은 책을 숨긴다. 금지된 독서를 하고 문학과 사랑에 빠진다. 책도둑의 배경인 2차대전 당시의 독일에서도,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배경인 3차대전 이후의 가상세계 속에서도 문학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애틋하다.

뜬금없지만 소설 앞부분에, 아침마다 똥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소년들의 일상이 잠시 소개된다. 신나게 웃으면서 읽다가 문득 든 생각이, 앞으로 유기농 농산물 잘 씻어서 먹어야겠다.는 것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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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6-04-26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깨비님 글은 솔직하고 따뜻해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

북깨비 2016-04-26 09:12   좋아요 0 | URL
ㅠㅠㅠ 귀한 시간을 할애해서 두서없는 글을 읽어주시고 재밌었다고 칭찬까지 해주시니 몸 둘 바를 ㅠㅠㅠㅠ 저도 갱지님 리뷰 늘 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

transient-guest 2016-04-27 0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귀하게 구해서, 재미있게 여러 번 읽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책입니다. 어른이 되어 맘껏 책을 구하고 쟁여 놓은 기쁨에 반비례로 이런 즐거움을 자주 느끼지는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고, 부끄럽네요.ㅎ

북깨비 2016-04-27 12:51   좋아요 0 | URL
맘껏 사다가 쟁여 놓고 품절/절판된 도서만 가끔씩 귀하게 구하러 다니는 지금이 딱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아아 가득찬 책장을 바라보는 그 흐뭇함이란~
 

등장인물이 많고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진다. 소소한 스케일의. 그리고 쉴 틈 없이 산만하게. 요 며칠간 일본 소설을 내리 세 권을 읽었는데 흔히 말하는 `같은 옷 다른 느낌`말고 `다른 옷 같은 느낌`? 배경, 등장인물은 다르지만 해피엔딩으로 진행되는 공식은 똑같은? 드라마틱한 상황 발발, 해결사 투입, 주인공과 해결사의 우연한 만남, 갈등 해소, 뻔한 해피엔딩, 그리고 그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 완전 티나게 깔아놓은 떡밥들. 물론 그 뻔한 엔딩 보려고 집어든 책이지만 세 권 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였나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끝까지 읽어낸 이유는 1. 헌책방이 무대니까 2. 앞으로 책을 살 때는 더 신중하자는 배움을 가슴 속 깊이 새기기 위해. 리뷰가 많고 평점이 높은 작품이면 내 개인적인 취향과도 맞을 거라는 발칙한(?) 상상은 이제 접겠다.

그래도..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몇 자 적어 봤다.

˝책은 저절로 자기 주인을 찾아간다˝, 메이지 18년서부터 대를 이어 문을 열어온 이 도쿄밴드왜건 헌책방의 가훈 (.. 들 중에 하나)

˝책이란 건 때가 되면 제 주인의 손에 자연스레 찾아드는 게야. 자네같이 돈 자랑하며 사 모으는 놈한테는 먼지 한 톨도 안 팔아!˝ 주인인 칸이치 영감이 책방에 들른 돈 많은 헌책 애호가에게 호통을 친다. ˝우선 한 권 사서 그것에 대해 독후감이 됐는 리포트가 됐든 써와 봐. 잘 썼으면 또 사가게 해주지.˝ 돈 많은 젊은이는 할아버지 명령대로 매번 독후감을 가져와 허락을 받고 책을 사간다.

˝오늘은 비번인가?˝ ˝네. 게다가 마누라가 친구들하고 여행을 가서요.˝ ˝그래서 오늘은 실컷 헌책방 순례를 하는 건가?˝ 오구오구 ㅎㅎㅎ 칸이치 영감과 가야노 형사님의 대화. 나도 남편이 바쁜 날엔 느긋하게 헌책방 순례에 나서는데. (같이 가면 나보다 한참 먼저 끝내고 자꾸 가지고 보채서 구경하는 내내 불안함.)

아. 15소년 표류기 얘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초등학교때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 (소년들이 키를 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짙은 파란색 표지였다. 축약본이었을까..) 내 주위에는 그 책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파리대왕 읽은 사람은 많지만. 나는 반대로 파리대왕을 아직 안 읽었다. 그냥 반가운 마음에 별 것 아닌 장면이지만 올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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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16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돈이 많지 않은 헌책 애호가라서 주인한테 쫓겨나지 않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