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6-02-17

 
시오노 나나미 역사쓰기 점검

“삼국지 견줄 역사로망” vs
“프로 흉내내는 아마추어”

고정 팬 10만 명을 끌고 다니는 인문서, 1995년에 첫 선을 보인 뒤 통권 200만 권 이상이 팔린 책, 무엇보다 국내 오피니언 리더가 즐겨 읽는 책…. 출판계의 빅 타이틀인 시오노 나나미의'로마인 이야기'시리즈 중 제14권 '그리스도의 승리'(김석희 옮김, 한길사)가 출간됐다. 올해 말로 예정된 마지막 권인 제15권 출간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행복한 책읽기'는 시오노 식 역사쓰기의 공과를 검증한다. 과연 우리를 역사 로망의 세계로 끌어주는 서술인가, 아니면 힘(권력)과 제국주의적 복선을 깔고 있는 아마추어의 소설일까. 지병인 당뇨에도 불구하고 '로마인 이야기' 대미(大尾)장식을 위해 로마에서 고군분투하는 시오노의 근황도 함께 소개한다.


“삼국지 견줄 역사로망” - 이광주 인제대 명예교수.서양지성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시리즈 제14권 '그리스도의 승리'가 나왔다. 1995년에 첫 권이 번역 출간된 지 10여 년, 고대 로마를 무대로 하는 역사 이야기를, 그것도 서양인이 아닌 일본작가에 의해 쓰인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지적하고 싶은 점은 그의 '로마인 이야기'는 역사상 세계최대의 로마 제국을 무대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역사 로망이라는 사실이다. 방대한 사료 해석에 작가적 상상력을 담은 문장, 그리고 주제에 알맞은 필치는 독자들을 놔주지 않는다.

책상에 앉아야 할 시간을 번번이 뺏는 이 시리즈의 재미를 나는 20세 전후에 밤을 새며 읽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견줘본다. 역사소설의 공덕은 우리를 일상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고 로망의 세계로 비상하게 한다. '로마인 이야기'가 롱셀러로서 행세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보다도 역사를 읽는 재미다. "인물을 묘사하며 시대를 묘사하는 것이 내가 지향하는 목표다." 시오노의 말대로 '로마인 이야기'는 인물 중심이다.

이 점에서도 유비.관우.장비 그리고 제갈공명을 중심으로 다룬 '삼국지연의'와 맥을 함께 한다. '로마인 이야기'의 대주역은 단연 율리우스 카이사르이다. 저자에게 카이사르는 연인이자 이상적 남성이다. 나는 안다. '로마인 이야기'에는 힘(권력) 지향적이니 영웅주의니 하는 비판이 따른다. 그러나 시오노의 인물들은 국가나 한 종파가 간계를 부려 급조한 영웅들과는 딴판이다. 관우.장비가 한족(漢族) 민중의 영웅이듯, 제갈공명은 사대부 계층의 이상적 인간이다. 걸출한 정치가.장군이자 키케로와 함께 라틴어 고전의 모범으로 일컬어지는 교양인 카이사르는 전통적으로 유럽 민중의 영웅이 아니었던가.

그러한 그를 중심에 설정한 것은 자연스럽다. 생각해보면 역사가 시대의 거울이듯 좋은 역사소설이란 메시지를 전하기 마련이다. '로마인 이야기'로부터 정치가나 기업가는 리더십, 혹은 경영 전략을 배운다고 한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보다 뒤떨어지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보다도 뒤떨어진 로마인이 어떻게 팍스 로마나를 누릴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이미 유명해진 이 물음을 제기하면서 그 해답을 로마인의 현실주의와 관용성에서 찾는다. 그리고 그러한 로마적 예지를 그리스도교의 도그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던 그들의 다신교(多神敎)와 관련지어 밝혀준다. "(그리스도교적)일신교와 다신교의 차이는… 남의 신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에 있다. 남의 신을 인정하는 것은 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가톨릭 본산 이탈리아에 40년이 넘도록 거주하면서도 비(非)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 자유인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는 종파나 국가, 이데올로기로부터도 자유로운 한 정신이 역사소설 형식을 빌어 써내려간 로마사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탈리아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공로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국가훈장을 받았다. 그 소감을 이렇게 토로했다. "나는 훈장보다도 파워를,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을 갖도록 하는 파워를 원합니다." 이 말이 세계시민 시오노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프로 흉내내는 아마추어”

- 김경헌 고려대 교수·로마사


전문 역사가는 대체로 대중 취향의 역사책을 쓰는 데 소질이 없다. 식자우환이라고 할까, 전문성은 대중을 위해 쉽고 간명하게 글을 쓰는 데 오히려 거리낌과 죄책감의 원천이 된다. 역설이다. 성공한 역사책은 대개 아마추어리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요리하려면, 아는 것 못지않게 모르는 것도 많아야 한다. '로마인 이야기'시리즈의 성공도 그렇게 시작된다. 작가는 1권에서 아마추어리즘을 천명한다.












"확실한 사료의 뒷받침이 없으면 다룰 수 없는 학자나 연구자와는 달리 우리는 아마추어다. 아마추어는 자유롭게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도 허용된다." 그렇게 추측.상상으로 쓴 방대한 책의 구석구석에서, 내가 전문가랍시고 작은 허물들을 들춰내는 것은 어색한 일이다. 내가 아는 일본의 로마사학자들 십중팔구가 그 책을 화제로 삼기를 피했던 것처럼 말이다. 도쿄대의 모토무라 료지 교수만은 예외였다. 그는 시오노가 "천하 국가인 로마를 훌륭하게 그려낸, 역사가에 버금가는 작가"라며 경외감을 표했다.

모토무라와 달리 나는 시오노의 아마추어리즘에 보이는 한 가지 기묘한 특징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싶다. '로마인 이야기'는 차츰 각 권 말미에 수록되는 참고문헌의 분량이 늘어난다. 과연 그처럼 방대한 참고문헌은 필요했으며, 또 작가는 실제로 그것을 모두 활용했을까? 나는 그것을 상당부분 작가의 수집목록이거나 장식품쯤으로 생각한다. 장식품이란 물론 전문가와 같은 권위의 효과를 겨냥한다. 역사소설이 아니라 통사를 써서 대중의 호응을 얻자, 처음 천명과 달리 자신이 그저 아마추어에 불과하지 않음을 과시한다.

그래도 참고문헌 가운데 사료는 활용도가 높은 편이었고 또 그것이 장점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사료의 향기가 옅어진다. 노령의 작가가 역시 장기전에 힘이 달리는 징후인가? 가령 최근 나온 14권 '그리스도의 승리'에서는 배교자 율리아누스 황제의 문집을 충실하게 읽은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좀더 리얼하게 읽히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쨌거나 '로마인 이야기'는 이제 15권으로 완결된다. 이 대하 역사서에 대해 나는 줄곧 근본적인 의문 하나를 갖고 있다. 거기에 통일된 역사인식이 있는가?

처음에는 있는 듯 보였다. 5권까지를 꿰뚫는 로마사의 주요 양상은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공화국과 엘리트에 대한 평민층의 복종과 충성, 지중해 제국으로의 눈부신 성장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작가는 독자에게 현실주의.영웅주의.성공제일주의.제국주의 같은 가치가 우월하다는 교훈을 준다. 그 책이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호응을 받은 것도 그런 메시지 때문이었다. 그러나 로마의 팽창, 그것은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인가? 과연 로마 인민은 조직과 엘리트를 따르고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가? 카이사르의 사후 로마사가 전개되는 모습은 그런 물음을 갖게 한다.

그것은 황제 권력을 위협하는 궁정과 군대의 음모, 그리고 제국방위에 시달리던 대부분의 무능한 황제들의 이야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6~15권). 아쉽게도 작가에게 그런 문제의식이 없으며, 그래서 5권까지와 달리 6권 이하 '로마인 이야기'에는 일관된 역사인식이 거의 없다. 작가는 다만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속 썼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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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들을 보면서 이 책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랴, 아이 키우랴, 집안 살림 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텐데도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살아갑니다. 비단 저의 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이 책은 군벌 시대부터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 시기, 마오쩌둥이 "위대한 지도자"로 부상하고 문화혁명의 광포한 바람이 전중국을 휘몰아치던 시기, 그리고 그 이후 산업화 바람이 불게 된 최근의 모습까지 중국현대사의 모든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대륙의 딸들"은, 이 속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여인 3대의 인생사를 그린 자전소설로서, 혼돈, 고통,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바른 삶과 이상을 추구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변을 보십시오. 많은 대륙의 딸들이 미래를 일궈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리더라면, 아니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입니다. 나라를 이끌어가거나 기업을 경영하거나 모두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힘이 아닌 방법입니다. 고도의 지혜와 용기가 있어야만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모략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키 위한 전략과 전술이 녹아든 "지모(智謀)와 방략(方略)"을 의미하며,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보다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쌓은 하나의 지혜를 말합니다. 중국 역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히틀러와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 풍부한 사례를 들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골프전문 기자인 지은이가 죽음을 앞둔 암 환자인 아버지와 "마지막 골프 라운딩"을 하면서 나눈 잔잔한 이야기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골프를 배경으로 부자가 나누는 대화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생의 위기와 고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어떠한 순간에도 위트와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인생이라는 라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라운드에서의 최후의 승자는 반드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요타는 우리 회사와 인연이 많은 기업입니다. 정기적으로 교류회를 가지는 것은 물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일본의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도요타에 관한 연구서로서, 도요타의 성공적인 경영방식을 응용하여 더 뛰어난 우리만의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도요타 같은 성공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서입니다.


 

저는 아침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침 시간이 하루를 좌우하고, 그런 하루가 모여 그 사람의 삶을 만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저의 이런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주 많은 책입니다. 이른 아침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여 아침시간을 적극 활용하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아침이 없는 사람에게는 성공도 건강도 없다는 점에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결코 여러 장의 두툼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가 가득 담긴 두꺼운 보고서를 내밀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핵심은 무언가?" 하는 질문을 던지면, 대답 역시 길어야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모든 보고와 프레젠테이션이 그렇습니다. 정작 전달해야 할 중요한 핵심은 긴 문장과 다양한 데이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명확한 "한 문장"안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에 대한 풍부한 이해와 분석력, 논리력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사안에 대한 투철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저를 감동시키고 사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보고서는 바로 그러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한 장의 보고서 입니다.










살다 보면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내 의도는 이러한데 상대방은 그 반대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잘못된 이해와 판단은 항상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바로 모든 분란의 근원이지요. 이것을 방지하려면 우선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인드를 제대로 이해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기술들이 직관이나 경험에서 나오는 것 뿐만이 아닌 하나의 체계적인 과학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의식을 잘 이해하게 되면 행동도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언제 마지막 장까지 왔는지 모르게 술술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GE, HP, IBM, 모토롤라, 소니, 월마트, 월트디즈니…. 삼척동자라도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기업들입니다. 저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이들 기업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틈만 나면 이들의 성장 동력과 기업문화에 대해 알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언젠가는 우리 LG를 꼭 이들 기업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말리라는 결심을 다지곤 했습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성공 기업들의 비결은 우선 끊임없이 개선과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핵심이념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그들은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에 도전하고 인물보다는 조직을 우선하며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들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하루 아침에 결정되고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 기업문화 속에 체질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업환경과 CEO가 바뀌고 심지어 회사의 사업영역이 바뀌어도 계속 승승장구하는 기업. 이러한 것들에 비추어보면 우리도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지지 않습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제가 지나왔던 시간과 상황들이 마치 손에 잡힐 듯 분명하게 기억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가전업계의 호황기에서 IMF와 노동쟁의로 이어지는 암울했던 시기 그리고 새로운 모색을 위해 도입했던 TDR과 6Sigma에 이르기까지. 남들은 다 사양산업이라고 했던 백색가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우리 LG가 온 힘을 다해 전개하고 있는 노력들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 합니다.
우리 LG는 지금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멀지만,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는 것은 물론 우리가 선택한 방향이 결코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스라엘의 물리학자 엘리 골드렛이 자신이 주창하는 TOC(Theory Of Constraints : 제약 조건 이론)를 바탕으로 소설형식으로 풀어 낸 이 책을 통해, 난관이 곧 기회이며,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힘은 바로 발상의 전환에 있음을 우리 모두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름대로 현장경영을 하면서 점점 더 굳어지는 신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 사람은 이러한 장점이 있으니 더 개발하도록 북돋아 줘야지"생각하고, 또한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칭찬으로 기를 살려주면 더욱 최선을 다해 잘 하던 경험이 이루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칭찬하는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요,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상대방에 대한 긍정과 칭찬은 그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상호관계, 더 나아가 일의 성과와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자신의 변화입니다. 남을 칭찬하다보면 바로 자기 자신이 먼저 매사에 긍정적이 되니까요.

 

아침형 인간’의 핵심 메시지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는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자이며, 남들보다 두 배의 가치를 지닌 값진 삶의 개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화를 통해 자신의 삶과 미래를 지배하려는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변화를 약속하는 계단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백만장자가 생각하는 성공 요인’다섯 가지는 제 마음에 깊이와 닿았습니다. 항상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몸의 건강을 유지하여 정신력의 바탕으로 삼는 것, 어떤 일이든 스스로 판단해서 신속하게 결정하며, 자신의 일을 능동적으로 즐기는 것,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행운이 그것입니다. 저는 이 성공 요인들이 우리 회사 사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보고 이를‘Right People이 되기 위한 5가지 조건’이라고 정의해 틈틈이 사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평소 "아는 게 힘이 아니라 실행하는 것이 힘" 이라는 말을 자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저의 주장과도 잘 들어맞는 아주 반가운 경영지침서입니다. 두 공동저자는 특히 "자신은 물론 구성원의 행동을 촉진하는 리더십" 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리더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실행을 하나의 규율(Discipline)로 받아들이고 일상 경영활동에 꾸준히 적용하는 기업만이 성공할 수 있다" 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체계화된 프로세스가 바로 실행력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우리 기업에 이 같은 실행문화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는 개개인에게도 무한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출처-LG전자 CEO 김쌍수 회장의 홈페이지 < CEO의 책꽂이 > 코너 

그 밖에 언론기사 등을 통해서 추천하거나 직원들에게 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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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3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프레시안 2006-03-24 19:00]
[프레시안 강양구/기자]  

 "어떤 젊은이들은 과거를 답습하는 데 만족한다. 그러나 현실적이고 글로벌한 시각-기상이변이라든가 부패, 가난과의 싸움, 물 부족 혹은 생명공학 분야의 한계 등에 대한-을 가지고 스스로 인생을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그들에게 바쳐진 것이다."
  
2002년 9월 이제 막 석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 무서운 줄 모르던' 두 프랑스 젊은이, 실벵 다르니와 마류 르 루가 뭔가 일을 도모하기 위해 모였다. 그리고 10대 때 꿈꿨던 세계 일주를 떠나기로 한다.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의인'들을 찾기 위해서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민병숙 옮김, 마고북스 펴냄)은 그들이 세상을 돌면서 찾은 의인 80인에 대한 이야기다.


  
  
 
 
 
 
 
 
 440여 일간 80인의 의인을 찾아 세계를 떠돌다

세계 일주를 결심하기 직전 그들은 마침 무하마드 유누스의 자서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정재곤 옮김, 세상사람들의책 펴냄)를 읽은 참이었다. 유누스는 소액금융 운동을 창안해서 방글라데시에 최초의 '빈민 은행'인 그라민 은행을 설립한 당사자다.

이 소액금융 운동은 극빈자들이 최소한의 경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액 창업자금을 신용 기준에 관계없이 대출해주는 '소액신용((Microcredit)'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가난과의 싸움에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개혁으로 인정받는 이 운동으로 유누스는 '시장주의'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주류 매체인 〈이코노미스트〉로부터 2005년 사회경제 분야의 '혁신을 주도한 올해의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여러 해 동안 잘나가는 수백 개의 자본주의 기업들에 대해 공부해 왔던 두 사람은 그라민 은행의 성공 사례에 흠뻑 빠졌다. 그들을 특히 사로잡은 것은 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이 많은 수익을 내는 완벽한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유누스는 정부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그라민 은행을 경영하면서 직원들에게 일반 금융계 평균 수준의 급여를 지불했고, 수익은 주주들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수의 '고객'에게 돈을 빌려 주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과연 유누스와 같은 '대안 기업가'로 이름 붙일 만한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 적어도 100명 이상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세계 일주를 시작한 두 사람은 440여 일간에 걸친 세계 일주 끝에 80명의 대안 기업가를 찾는다. 물론 '좌파 신자유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은 없었다.

'보수의 본산지'에서 다른 삶 찾는 '괴짜'
  
  1년이 남짓한 기간 두 사람이 만난 80명의 대안 기업가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늘날 '보수의 본산지' 미국에서 다른 삶을 향한 몸부림을 실현하고 있는 괴짜들이다. 그 중에서도 티셔츠 재조업체 '아메리칸 어패럴'을 운영하고 있는 도브 차니의 존재는 각별하다. 차니는 다른 의류 제조업체들이 멕시코, 중국 등 저임금을 찾아 미국 본토를 떠나고 있던 1998년 로스앤젤레스 한 가운데 위치한 빈민가에 회사를 창업했다.
  
  그냥 '역주행'만 한 것이 아니다. 이 기업은 10명의 노동자들에게 시간당 13달러를 지급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의 최저임금 8달러보다 50%나 높은 금액이었다. 살충제 범벅으로 유전자가 조작된 목화 대신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것을 사용하는 것도, 또 공장에서 재활용 운동을 펼쳐 1000t이 넘는 자투리 섬유를 재사용한 것도 이 기업의 특징이었다.
  
  그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노동을 해 만든 옷이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받고 최상의 환경에서 노동을 해 만든 옷을 소비자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 결국 이 믿음은 대성공이었다. 창업한 지 8년이 지난 지금 그의 회사는 22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해 매주 100만 벌의 옷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2004년 매출은 1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의 꿈은 이런 모델을 중국과 같은 나라에도 도입하는 것이다. "5년 후 중국 시장에서 우리 티셔츠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상하이나 베이징에 있는 공장에서 만든 것일 겁니다. 그 공장은 아시아 시장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겠지만 공장 노동자들은 그 쪽의 저임금이 아니라 미국의 최저임금을 받게 될 거고요."
  
  부의 창출과 인본주의를 결합시킨 기업가들

이밖에도 이 책은 세계 곳곳의 대안 기업가 80인이 펼치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필자들은 이들의 공통점을 아래와 같이 꼽는다.
  
  "이들은 강한 윤리 의식을 갖고 있으며, 인간 저마다의 능력이 긍정적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이들은 부의 창출과 인본주의를, 그리고 생산 활동과 생산적 책임감을 결합시킬 수 있는 대안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데 큰 의미를 둔다. 그들은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데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 세계를 건설하는 데 참여한다."
  
  읽다보면 저절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이 책은 2005년 프랑스 인권문학상도 받았다. 맨 뒤에는 이 책에 실린 80인에 대한 자세한 참고 문헌까지 붙여 놓았다. 일부 누락된 게 있지만 번역서의 서지 사항을 붙여 놓은 출판사의 노고도 책의 가치를 높여준다. 하지만 다소 수다스러운 이 프랑스의 젊은이들을 100% 신뢰하기에는 마음이 주저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 부의 창출과 인본주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했던 많은 이들이 결정적인 성공의 순간에는 시장의 편에 서곤 했던 일이 왕왕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공교롭게도 같은 나이 또래가 쓴 또 다른 세계일주 여행기를 읽는 것은 독특한 독서 경험이 될 것 같다. 영국의 〈에콜로지스트〉의 부편집장을 역임했던 폴 킹스노스가 세계화와 싸우는 전 세계의 활동가를 찾아다닌 기록을 책으로 엮은 〈세계화와 싸운다〉(김정아 옮김, 창비 펴냄)는 다른 세상을 창조하는 길에는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일깨워줄 것이다. 반세계화 운동가들이 즐겨 쓰는 말처럼 "문제는 하나지만 대안은 무궁무진하다(One No, Many Yeses)."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덧붙이자. 노무현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또 다시 똑같은 책을 세 번째 권했다. 세 번이나 같은 책을 권하는 것은 아무리 노 대통령의 독서 취향을 십분 인정하더라도 좀 과도한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필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추천을 받았으니 이번엔 기자가 대통령에게 이 두 권의 책을 한번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유달리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대통령에게는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이 안성맞춤일 테고, 양극화에 관심이 많다니 <세계화와 싸운다>도 생뚱맞지는 않을 듯하다. 더구나 이 두 권의 책은 (노 대통령이 어렵다고 했던) 울리히 벡의 책보다 훨씬 쉽다.

강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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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음란서생>에서는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 자제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인 주인공 김윤서(한석규)가 추월색이란 필명으로 음란소설 '흑곡비사'를 집필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그가 당대 최고의 인기작가 인봉거사를 누를 수 있는 건 작품의 '진맛'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그것을 "꿈꾸는 것, 꿈에서 본 것 같은 것, 꿈에서라도 맛보고 싶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진맛'은 요즘으로 말하면 판타지이면서 역사적 사실인 팩트와 허구적 상상력인 픽션이 결합된 팩션이다.

지금 우리 문화계에는 팩션 열풍이 거세게 불고있다. 영화 <왕의 남자>는 1200만이란 전인미답의 관객동원을 이뤄냈다. 역사서 『조선왕독살사건』(이덕일, 다산초당)은 인문서 시장이 침체했는데도 12만 부나 판매됐다. 2004년에 출간돼 국내에서만 265만부가 팔린 『다 빈치 코드』(댄 브라운, 베텔스만코리아)를 비롯한 소설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 여름 출판시장에서 팩션의 인기는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댄 브라운의 신작 『솔로몬 키』를 비롯해 『단테클럽』의 작가 매튜 펄의 『애드가 앨런 포의 그림자』, 앤 라이스의 『구세주 그리스도』, 제드 루벤펠드의 『살인의 해석』, 마르틴 카파로스의 『모나리자 도난사건』, 후안 타프로의 『막달라 마리아의 수난』 등 외국에서 '검증'된 작가의 신작 팩션이 줄줄이 국내 유명 출판사에서 출간될 것이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국내 작가의 팩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최근 출간된 『정약용 살인사건』(랜덤하우스중앙)이 대표적인 예다. 이 책은 다산을 살해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가설을 토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물론 다산은 57세이던 1818년에 유배에서 풀려나고도 18년을 더 살았다. 그는 유배기간 18년과 유배에서 풀려난 이후에 수많은 책을 펴냈다.

그런데 만약 그가 정적에 의해 살해됐다면? 아마도 우리는 그의 저작을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며 세상도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이 소설을 쓴 작가 김상현은 『흠흠신서』에서 다산이 강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해 다산을 살해하려는 음모가 있을 것이란 팩트를 만들어낸 다음 상상력을 펼쳐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팩션이 왜 이렇게 인기인가? '음란서생'의 설명에 따르면 '현실이 곧 비현실'이기 때문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사건이 나날이 벌어지는 지금 대중은 현란한 지식을 자랑하며 '젠체'하는 글쓰기의 팩션을 통해 지적 유희를 즐기고자 하는 것이다.

기사게재 : <헤럴드경제> 책마을통신 2006.3.20

출처: 한국 출판 마케팅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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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서 전집시대
절판 위기에 몰렸다가 세트에 포함되며 성공적으로 부활











최근(발간일 2월26일) 출판사 열린책들은 ‘세계문학’ 30권 세트를 서점에 풀었다. 리스트에는 이탈로 칼비노의 <우주만화>, 미치너의 <소설> 등 절판된 책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미의 이름>과 <개미> <뉴욕 삼부작>이 있다. 최근(2005년 12월)에 나온 E. M. 포스터 전집 중 한 종(<전망 좋은 방>)과 2005년 8월부터 발간하기 시작한 줄리언 반즈 시리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도 포함됐다. 공상과학소설(SF)인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추리소설인 존 르 카레의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도 있다. 성격이 각기 다른 이 책들의 공통점이라곤 ‘열린책들이 판권을 보유한 책’이라는 점 외에는 없어 보인다. 도스토예프스키나 안톤 체호프, 프로이트 등 저자 중심의 ‘전집’만 있던 열린책들로서는 의외의 행보다.











이렇게 전집을 구성하는 것은 출판시장에서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 책세상은 유동은 없지만 포장에 따라 재기를 노릴 수 있는 역작을 모아 메피스토 시리즈를 구성했고(2002년), 민음사도 칼비노의 <나무 위의 남작>,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등 유통기한이 다한 듯했던 책을 ‘세계문학전집’에 끼워넣어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절판됐거나 절판 위기에 몰린 책들이 세트에 포함되면, 견인차가 될 만한(책의 수요가 높은) 책이 응결핵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지난해 한국문학에도 전집 붐이 일었다. 창비는 2005년 7월 22권 세트로 구성된 ‘20세기 한국소설’ 을 냈으며, 2005년 11월 여기에 14권을 보태 2차분을 구성했다. 문학과지성사도 2004년 12월 ‘한국문학전집’ 8권을 1차분으로 내고, 2월 23권의 황순원 소설선 <카인의 후예>까지 꾸준히 시리즈 책을 펴내고 있다. 민음사도 ‘오늘의 작가총서’ 를 2005년 10월 22권을 한꺼번에 펴낸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26권을 펴냈다.


 

 

 




굵직한 출판사 중 맨 처음 한국문학 전집을 선보인 문학과지성사는 ‘기획의 말’에서 “한국 문학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최근에 우리는 깊이 반성”했고 이 때늦은 반성을 전집을 “기획하는 힘으로 전환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전집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원동력이 내부만이 아니라 ‘외부’(시장)에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각종 한국문학전집의 주요 ‘초대손님’은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들이다. ‘수능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책 말미의 ‘참고서식 덧붙임’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은 어려운 단어에는 주를 달아 해설하고, 작품의 의미를 짚는다(작품 해설). 그리고 작가 연보를 정리해 덧붙인다. 창비의 20세기 한국소설도 비슷하게 책 끝에 낱말풀이를 실었다. 그리고 현직 교사와 전문연구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붙였다. 여기에 전집과 홈쇼핑의 친화성도 무시 못할 요소다.

한겨레21 2006-03-21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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