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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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인해 너도 나도 아는체를 하며,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는 반지성주의가 판치는 미국. 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다만...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런 방송이나 연예인 앵커의존재 자체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그런 방송을 골라서 시청한 뒤에 자신이 뭔가를 새로이 알게 되었다.
고 믿게 된다는 사실이다. 현대 미디어에는 특정한관점에 맞춰서 만들어진 선택 가능한 채널이 너무많다. 이런 미디어 현실은 일종의 거대한 확증편향의 실현이다. 미국인들이 그저 뭘 잘 모르는 게 아니라, ‘잘못 알고 있다는 말이다.
이 두 가지 병리 현상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2000년에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실시한, 대중들의 지식수준에 대한 한 연구는 정치학자 앤 플루타 Anne Pluta가 나중에 지적했듯이, "무지한 시민들한테는 정보라는 게 아예 없지만, 잘못 알고 있는사람들은 최상의 증거나 전문가들의 의견과도 충돌해 볼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었다. 이들은 "현존하는 신념 체계를 이용해서 지식 기반에 뚫린 구멍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들의 믿음은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와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된다.
물론 가장 아는 게 없는 시민들이 "자신의 견해에가장 자신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으며, 가장 강력한당파주의자가 되곤 한다. [16]이것이 바로 미국인들이 자신들이 보는 얼마 안 되는 뉴스나, 뉴스와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이미 그 문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는, 무의식적인 착각 속에서 뉴스를 청취하는 것이다. 정보를 얻으려고 본다기보다는 확인을 받으려고 본다는편이 더 정확한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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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책갈피의 기분 -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의 피 땀 눈물에 관하여
김먼지 지음, 이사림 그림 / 제철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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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이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다. 이 일이 얼마나 고된지, 그러면서도 8년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분석한다. 이정도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일해야 하는지 몰랐다. 편집자라는 자리는 중간에 껴서 조율할 일도 많고 글에 대한 감각도 좋아야하고... 엄청 유능한 사람이 하는 일이구나 싶었다. 책 한권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메일이 가장 웃겼다. 이 세상에는 염치 없고 무례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출판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일본어가 꽤 많다. 예를 들어 쪽수가 쓰여 있는 본문 하단 부분은 ‘하시라‘,
본문에서 파트를 구분하는 장은 ‘도비라 라고 부른다.
책등을 가리켜 ‘세네카‘ 라고 하고, 인쇄할 때 판 위에 본문을 일정하게 배열하는 것을 ‘하리꼬미‘라고 한다. 일본의 출판 및 인쇄 기술이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용어도 함께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자기만의 글을 써보길. 당신은 곧 사랑받게 될 것이다. 최초의 독자인 당신 자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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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
제니퍼 라이트 지음, 이규원 옮김 / 산처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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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 인류가 전염병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많이 쌓였다 하더라도, 거기서 배우지 못하고 또 어리석게 군다는 점을 지적한다. 나병 환자를 돌보던 다미앵 신부와 그와 정반대로 전두엽절개수술을 하여 고통 받는 사람을 더 큰 고통으로 발언하는 미친 의사도 나온다. 소아마비도 전염병인 줄 몰랐다.

질병에 걸리면 단지 코가 썩어 문드러지기 때문에삶이 파멸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도움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여겨짐으로써 인생은 파괴되는 것이다. 무도광 유행 시기의 슈트라스부르크처럼 가장 바람직한 사례는 공동체가 힘을 합쳐약한 구성원을 돌보는 것이다. 외부의 후원자가 그들편을 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병자는힘을 받기 위해 자신과 비슷한 타인에게 시선을 돌리도록 강요받는다. ‘코 없는 사람들의 모임‘을 묘사한자는 그것을 유머러스한 어쩌면 기이한 - 새로움으로 여겼지만, 이 모임의 설립은 알코올의존증에서에이즈에 이르는 환자 단체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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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일본회의의 정체 : 아베 신조의 군국주의의 꿈 그 중심에 일본회의가 있다 - 아베 신조의 군국주의의 꿈, 그 중심에 일본회의가 있다!
아오키 오사무 지음, 이민연 옮김 / 율리시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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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가 얼마나 우습고 썩었는지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데, 그 기원이 어딘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쇼와나 헤이세이 같은 연호도 79년부터 도입된 거란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극우들은 하나같이 여성은 동등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는다.
이 일본회의는 지금 정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면서도 절대로 매스컴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음험함이 너무 싫다. 자신들은 서양의 나라와 다른 특별한 나라라고 착각하며, 그 근거가 천황에 있다. 이런 시답잖은 소리에 동조하고 돈을 대는 곳이 전국 각지에 8천곳이나 되는 신사라고 한다. 일본에 혁명이 일어난다면 신사부터 파괴시켜야하지 않을까

① 천황, 황실, 천황제의 수호와 그 숭배, 이어서 ② 현행 헌법과 그로 상징되는 전후체제의 타파, 그리고 이에 부수하는 것으로서 ③ ‘애국적인 교육의 추진, ④ ‘전통적인 가족관의 고집, ⑤ 자학적인 역사관의 부정. 이로부터 파생한 그 밖의 주제를 다룰 수는 있어도 역시 핵심적인 운동대상은 이상 5가지로 집약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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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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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배움의 발견보다는 무지막지한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난 생존기가 더 걸맞는 제목인거 같다. 이렇게 엄청난 학대와 폭력을 당하고도 살아남고, 게다가 학교도 안다녔음에도 박사까지 딸수 있는 정신력을 보여주는 것이지, 교육의 효과를 논하는 책이 아니다. 학대나 폭력 경험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으신 분은 읽기마시길. 나는 이 여성이 이렇게 담담하게 자신의 폭력 경험을 한구절 한구절 써내려 갔다는 점에 대단한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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