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북플 밖에 써보지 않았지만 이 어플의 좋은 점은 5년전 10년전 오늘 내가 어떤 글을 썼는지, 뭘 읽고 있었는지 알려준다는 점이다. 오늘 북플이 알려준 내용은 내가 2021년 오늘 읽고 있었던 책에 대한 독후감이었다. 나는 정작 이 책을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그래서 좀 더 열심히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읽고 나면 그 느낌이 사라지거나 시들어지기전에 바로바로.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던 내가 그림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책이 얇고 올 컬러라서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든다. 나는 정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존경한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이 책의 표지는 비오는 느낌을 더 추가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만져보면 조금 울퉁불퉁하다. 빗물에 다른 염색을 하신거 같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비, 산, 달, 모래시계, 커피, 펭귄가 나온다. 세가지만 매치해도 빙고인데 무려 6가지 요소나 들어있다.이 작가분(Lee kow fong)응 강원도 원주의 레지던시에서 3개월 지내시면서 이 책을 완성하신거 같다. 배경이 한국이다. 그리고 주인공은 외롭다. 외로움은 해소가 되는가. 그 답은 마지막장에 나와있다. 영어 제목은 the search인데 한국어 제목은 너를 만난 날이다. 외로움은 무엇을 찾는 걸로 정말 해소가 되는걸까? 찾지 못하면 그냥 쭉 외로울수 밖에 없는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시사인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읽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알라딘에 있는 책 소개 유튜브를 보는데, 저자님의 인상이 너무너무 좋으신거다.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학위를 따고나서 왜 연고가 없는 제주도에 정착을 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 그리고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렇게 좋은 에너지를 가진 분이시라면 분명 어딜 가서든 잘 하셨을것이다.책을 읽다가 더 궁금해진것은 어렸을 때의 우울증은 어떤 증상이었는지, 그리고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진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이런 내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내가 만약 이 분의 워크숍을 참가했다해도, 나도 땅에 못 누웠을것 같고, 벌레를 그려야 한다는 것도 싫었을거 같다. 언젠가 흙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지금 살아 있을 때는 내 옷이 더러워지는게 싫고, 벌레는… 카프카의 변신을 떠올려 보아도, 벌레는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생물인거 같다. 지네에게 물려도 그런가보다 하는 경지에 도달해야 생태주의자라고 할수 있는걸까…
도서관이나 서점에 자주 갈 수 없었던 나는, 알라딘에서 재밌는 책을 발견하면 그 출판사에서 낸 책을 훑어보는 취미가 있다. 이 책도 “뮤진트리”라는 출판사로 검색하다가 읽어보게 되었다.이 저자는 상당히 부잣집의 딸로 태어났지만 정서적인 결핍만 안겨준 어린 시절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는다. 우울증은 부모가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학대했을때 오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경우 그 트라우마가 평생 가는거 같다. 이 부분이 제일 무섭다. ‘극복’은 있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