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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책갈피의 기분 - 책 만들고 글 쓰는 일의 피 땀 눈물에 관하여
김먼지 지음, 이사림 그림 / 제철소 / 2019년 6월
평점 :
편집이라는 직업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는 가벼운 에세이다. 이 일이 얼마나 고된지, 그러면서도 8년넘게 이 일을 해오고 있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분석한다. 이정도로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 일해야 하는지 몰랐다. 편집자라는 자리는 중간에 껴서 조율할 일도 많고 글에 대한 감각도 좋아야하고... 엄청 유능한 사람이 하는 일이구나 싶었다. 책 한권 나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이메일이 가장 웃겼다. 이 세상에는 염치 없고 무례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다.
출판계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는 일본어가 꽤 많다. 예를 들어 쪽수가 쓰여 있는 본문 하단 부분은 ‘하시라‘, 본문에서 파트를 구분하는 장은 ‘도비라 라고 부른다. 책등을 가리켜 ‘세네카‘ 라고 하고, 인쇄할 때 판 위에 본문을 일정하게 배열하는 것을 ‘하리꼬미‘라고 한다. 일본의 출판 및 인쇄 기술이 우리나라에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용어도 함께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 마음이 공허하고 외롭다면 책상 앞에 앉아 자기만의 글을 써보길. 당신은 곧 사랑받게 될 것이다. 최초의 독자인 당신 자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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