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연결 - 검색어를 찾는 여행
아즈마 히로키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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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이 계속이상해서 문의를 남겼더니 안드로이드 버전이 높아 호환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답변받은게 저번달, 아니 이번달 초순이었는데.. 고쳐줄 마음은 따로 없는것 같다.. 지금도 한번에 로그인접속이 안되서 한두번 시도해서 접속했다,.
그래서 알라딘 앱으로 서재 접속을 했더니 할수있는게 없었달지 못찾았달지.. 인기순으로 노출되는 몇 글만 쳐다보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중 서평 길게쓰는사람은 대단하지만 그렇게까지 지식알음체를 하고싶냐, 잡담은 딴데가서 하고 책관련된 얘기나 하십시다 하는 글을 보고 사실 속이 좀 뒤집혀서 댓글을 달까 말까 고민하다가 괜히 또 이런식으로 알음체하는거 같아서 관뒀는데... 북플은 서점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아닌가? 블로그엔 내가 쓰고싶은거 쓰면되는거 아닌가? 서점이 운영하니 책에 특화된 공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책얘기만 하라는법도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긴글이 읽기 힘들면 책은 어떻게 보는건지.. 책에쓰인 내용과 인터넷에 적혀있는내용은 다른건가? 인터넷에 올려왔던글이 모여 책이 될수도 있는건데 둘을 따로 다른 글로 지정한다는게 내게는 조금 아이러니했다...

뭐, 서두가 길었다. 사실 책과 관련없는 내용이라 서두일뿐이지 하고 싶었던말은 저게 진짜다. 책은 그저 글쓸 핑계였다.
이유는 모르지만 작은판형을 좋아하는 내가 서점에서 보고 집어들었다가 내용에 한국도 있고..해서 관심이 있던 책이었는데 물론 사고싶을정도로는 아니었고, 계속 장바구니를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얼마전 도서관 신착도서란에 이책이 있길래 잘됐다 싶어서 빌려본 책이다.
그렇게 빌려보고 좋으면 사는거고, 아니면 잘읽었습니다. 하는거아니겠나. 별점을 보면 알겠지만 사서 소장하고 싶을정도로 좋다!싶은 책은 아니었다.(지은이에겐 별 감정 안느껴지지만 힘껏 번역해주신 역자분께는 죄송스런마음이 든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 관광지화‘를 추진하는 저자가 해당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주장하고자 늘어놓은 말들이다. 여기저기 게재됐던 글들을 모아 묶으면서 고쳐쓰고 새로쓴책이라 그런지 일관성있게 내용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저자는 여행이 중요하다고 한다. 백날천날 사진으로 책으로 익혀봐야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보고 느껴보는게 훨씬 인식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것이다. 나는 몰랐는데 일본사람들은 구글뷰로 보면 되는걸 뭐하러 직접가보냐, 요즘같은시대엔 안방에서 뭐든 볼수있다. 라고 생각하는사람들이 꽤있나보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여행을 장려하는 분위기라서.. 여행책도, 여행에세이도, 여행방송에 블로그까지 모두 여행을 가고싶게 부추기는지라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말이다.
내 성격대로 구구절절히 상세하게 하나하나 쓸것같아서.. 이럴때 내 글쓰기실력이 참 고달프다.. 책을 읽어도 여전히 답보상태인 내 글쓰기....
각설하고. 저자는 일단 여행을 떠나자! 여행은 중요하다고 하면서 여행을 가서 낯선환경에서 검색믈 해보라 한다. 그러면 기존에 익숙하고 길들여졌던것에서 벗어나고 새로운것을 알게되고 찾게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목인 약한연결이 나온다. 강하게 연결되어 서로 눈치보고 그러지 말고 그런 관계에서 벗어나는 약한연결관계도 찾으라고 말한다. 이 부분은 끄덕끄덕 동의했다. 너무 지나친 결속은 나를 같은 루틴에 빠지게 하고 내가 나를 모르고 그 관계에서의 역활만 알게되는.. 그런거? 가끔은 그런관계에 낄수없어서 내자신을 하찮게여기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결국은 좌절했던 경험도 있고. 지금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걱정하는 그런 사회에서의 도태됨을 두려워하는게.. 어찌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내 현실이기도 하고... 정답으로 이해한게 아니라고 해도 난 그렇게 받아들여졌다..

이런저런 나라에 다녀온 얘기가 나오지만 핵심은 체르노빌이다. 한국도 나오지만 십년도 더 전에 방문한것으로 철학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팩트는 사물이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광지화 하는것도 말로 구전하는것이 아닌 사물로써 팩트를 보여주자는 주장을 뒷받침 하고싶어서 깔아놓은것뿐이었고, 좀 억울하고 분하다... 그런부분이 있어서 별점을 깎아내렸다. 위에 내용이 좀 중구난방으로 전개되는 느낌도 그렇고... 오오 하고 생각은 하게 해줬는데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진 못했던 그런 책이었다.


덧. 길기만 한 글은 결국 누구도 읽지못하고 도태될것이다. 그걸 잘 판단해야 한다.
덧2. 나도 내가 뭐라고 쓴지 모르겠네... 항상 이렇게 쓰고싶은데 의도대로 잘 안써진다. 영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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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2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은 개인이 자랑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사진을 올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글의 분량이 지나치게 길지 않으면 책과 관련 있지 않은 내용을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여기 알라딘 서재에 흔히 볼 수 있는 ‘책과 관련 없는 글’의 내용 대부분은 비슷비슷합니다. 제일 많이 보이는 글이 책 표지만 올려놓고, 글 작성자 본인 위주의 (사적인) 이야기만 적은 글입니다. 그런 글들이 ‘알라디너의 선택’에 자주 보입니다. 이런 글이 ‘좋아요’ 수를 많이 받게 되고, 소위 ‘인기 글’로 알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글에 포함된 책 한 권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글이 리뷰가 아닙니다. ‘좋아요’ 수가 많지만, 책 소개가 부실한 글이 나옵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지 않는 회원의 글이 있다면 안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 글은 대체로 분량이 길고, 딱딱한 느낌이 나서 드라이(dry)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회원분들이 먼저 ‘친구 신청’하면, 수락 안 해줍니다. 저와 회원이 ‘친구 관계’가 되면, 회원은 제 글을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 합니다. 오히려 ‘팔로워’ 상태야말로 다른 분들의 글을 볼 때 편할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은 글의 분량이 짧든 길든 상관없이 댓글을 달고 싶을 정도로 느낌이 팍 오는 것들입니다. 슈플레님의 글이 제가 마음에 드는 글입니다. 댓글을 달게 만드는 글이 좋습니다.

리뷰에 책과 관련없는 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


곰토낑 2017-03-2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알라디너의 선택을 잘 보는편이 아니어서.. 저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보고싶은것만 보고 싶어해서요. 관심없는건 대체로 보기가 싫죠.. 그래서 보고 싶은 친구분들을 팔로우해서 그분들 글만 골라보고 있어서... 잘몰랐는데.. 그런글들은 ‘책과 관련없는 글‘이라기보단 낚시글이네요 ㅎㅎ 그정도라면 분하실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역겹고 비위상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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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91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권은 싸질르기만 하고 주워담는게 없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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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해방자들
김남중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리뷰나 서평이라고 하기엔 썩 어울리지 않는다. 독후감 정도가 어울리겠다.

창비 책읽는당 2월 활동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그전부터 표지 일러스트 때문에 눈길을 잡았던 책인데도 불구하고 읽을생각이 없었던건 '청소년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이었다. 자칫 너무 어린이스러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실제 책을 읽어보니 구지 청소년 문학과 성인 문학을 나누는 잣대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성인이라고 청소년때의 고민을 하지 않는건 아닌것 같은데 말이다.



이야기는 가상의 세계에서 진행된다. 희망이 없는 나라 다압. 그곳에 한명의 주인공인 지니가 살고 있다. 자살하는 사람을 목격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을정도로 절망스러운 나라.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다압의 수많은 청소년들은 전문학교에서 열심히 기술을 배운다. 지니와 투도 그중 하나이다. 지니는 사랑을 아니 남자를 믿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같은 꿈을 꾸며 같은 곳을 바라보는 투는 특별한 존재였다. 그녀가 밀항을 결심하게 된건 투라는 존재도 한 몫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나라 렌막. 렌막은 철저히 통제되어 있지만 사람답게 살수 있는(적어도 다압이나 그외 주변 국가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나라이다. 그리고 그곳에 두번째 주인공인 소우가 살고 있다. 그는 선단공포증이 있어 주사맞기를 무서워 한다. 렌막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하게 되어있고 만약 거기서 열외가 생긴다면 따로 요양시설로 보내어 관리하는 시스템이었다. 소우는 친구인 킴의 도움으로 예방접종을 받지도 않고 건강검진에서도 합격점을 받아 무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소우는 그렇게 남들과 조금 다르게 자라게 되면서 남들과 다른점이 생겼는데 그것은 성적 호기심과 사랑이라는 마음이었다.

사랑을 위해 또한 절망에서 헤어나오려 밀항을 하는 소녀 지니와 모두가 통제된 사회에서 별종이 되어버린 소년 소우가 만나서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그리고 모두의 사랑을 위해 싸우는 스토리가 이 소설의 주된 줄거리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음.. 사실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투야 렌막으로 들어가 렌막의 통제아래 들어가서 사랑에 대한 욕구를 잃었다 치더라도 소우는 바로 엊그제 까지만해도 킴에게 성적 욕구를 느끼며 좋아하던(?) 상태가 아니었었나. 그렇다가 갑자기 한눈에 지니에게 뿅 가는 그부분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스토리는 굉장히 흥미롭고 속도감있어서 술술 잘 읽혔다. 몇몇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존재하긴 했지만 이야기에 속도감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것도 빠르게 지나쳐버려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사실상 사랑은 무참히 짓밟혔다. 국가에 의해서 전복되어 버렸다. 그런 상황에서 실낱의 희망을 찾고 있다. 뭐 그 일이 달걀로 바위치는 꼴이라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지만... 그래서 그 열린 결말에서는 그 희망들을 키워내고 길러내서 성공할지는 모를일이다.

첫사랑은 폭풍처럼 오지만 드물게는 안개처럼 오기도 했다. 지니는 서로를 바라보며 폭주하는 기쁨보다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안정감이 좋았다.

생각해 보니 떨림은 이기적이였다. 그 순간에는 뭐든 잘 될 것 같지만 지나고 나면 사람을 엉뚱한 곳에 데려다 놓고 숨어 버리기 일쑤였다. 지니는 순간의 떨림을 따라가지 않기로 애써 마음먹었다.

"미안해하지 마. 끝까지 사랑하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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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1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소개하고, 책에 대한 느낌을 풀어낸 글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리뷰든 서평이든, 독후감이든 모두 비슷합니다. ^^

곰토낑 2017-03-10 16:38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Book] 혼자일 것 행복할 것 - 루나파크 : 독립생활의 기록
홍인혜 지음 / 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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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적은 독후감을 옮겨 적는다.)

신작도서란에서 몇번보고 ‘오, 루나님 오랜만이네!‘ 하면서 살까말까 하던 책이었는데 알라딘 본투리드 도서관에 이북이 있길래 예약해뒀다가 거의 바로 대출로 바뀌어서 심심풀이로 보게 된 에세이!
5년간의 독립생활을 엮은 에세이로 독립 준비기 - 독립 시작기 - 독립 안정기로 이루어져 있다. 대체적으로 공감이 많이 가는 이야기들 이었다. 디자인에 집착한다던가, 호젓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다가도 필요하면 홀로 뽈뽈 돌아다니다가. 내가 너무 공감이 가서 스크린샷으로 갈무리 해둔 카툰 컷이 있는데, 정말 하나하나 왜이렇게 공감이 가는지. 비슷한 세대를 살아가는 오덕 여자라 그런건가.,,
에세이를 읽을 때 나는 저자와 내가 얼마만큼 비슷한가로 호불호를 정하곤 한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대단한 사람이라도 나랑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아무리 맞는 말이고 좋은 말이고 간에 이미 그 시점에서 흥미가 떨어지고 만다. 그건 이런책을 읽을때만이 동조하고 싶지도, 동화되고 싶지도 않다. 내인생 마이웨이. 배울 건 배우더라도 내 신념을 굽히는 건 싫은 독고다이 ㅋㅋ 생각하니 너무 웃기다.
아, 루나님의 모든 말을 공감하며 끄덕끄덕 봤는데 맨 마지막 에필로그의 이 한마디는 공감 못하겠다. ‘인생은 결국 일인용이다‘ 이말, 나는 공감하지 못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인지 아니면 그전부터 인생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해왔다. 혼자가 좋지만 혼자 살 수는 없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생산도 결국 여러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되는 것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와도 부딪히지 않고, 내 복제 인간들하고만 교류한다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지않고 좋을까 라는 생각도 가끔 하지만(허나, 내 단점들은 나도 싫어하니까 그것 조차도 싫을지 모른다!) 어쨌든 이렇게 태어 났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걸 있는 힘껏 즐기고, 도우고, 함께, 혹은 홀로라도 그렇게 살다가면 그만 아닐까..?


마치 자극 중독증 환자처럼 살았다. 소파에 앉아 신경질적으로 채널을 돌리는 사람처럼, 입이 비는 것을 참지 못해 쉼없이 음식을 밀어넣는 사람처럼. 나를 조금이라도 자극시킬 뭔가를 찾아 페이지와 페이지, 장치와 장치를 넘나들며 살았다. 정신적 폭식증에 걸려 살았다. -

아름답게 트리밍 된 화면과 그 바깥의 진흙탕 싸움. 현실은 이렇게 말갛지도, 해사하지도 않다. 끈적거리고 땀냄새가 진동한다. -

취향은 마음의 방향인 것이다. 결코 단기간에 설정되지 않고 오랜 시절 차곡차곡 쌓여온 나만의 기준, 나만의 테이스트. 내 삶이 향할 곳을 알려주는 마음의 화살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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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토낑 2017-03-0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이 이상한건가 내 폰이 이상한건가 자꾸 글날려버리고 난리난리 대난리 ㅠㅠ...

cyrus 2017-03-07 21:35   좋아요 0 | URL
오늘 낮에 저도 북플 끊김 현상을 여러 차례 겪었어요. 이럴 때 북플로 글이나 댓글 쓰면 입력이 안 돼서 날라갈 수 있어요.

곰토낑 2017-03-07 22:33   좋아요 0 | URL
저는 어째선지 계속 그러네요... ㅠㅠ 피드백을 요청해봐야 할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