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의 즐거움
하성란 지음 / 현대문학북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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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읽고 느낀 감회는 이 책이 육,칠년 동안 책장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기 보다는 한곳에 고이 모셔져 있던 책이라고 말 할수 있겠다. 이제 작가의 다른 소설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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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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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편소설집을 읽은 순서는 이랬다. 먼저 차례대로 두 개를 읽었다. '너무 한낮의 연애', '조중균의 세계'.
그다음 부터는 뒤죽박죽으로 '개를 기다리는 일'과 '고기',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보통의 시절', 다음 작가의 말을 읽고 마지막으로 '반월'과 '세실리아'를 읽었다.
나로썬 아홉편 모두 괜찮았다. 소설가를 '이야기꾼'이라 달리 부르는데 동의하는 편인데 이때 이야기꾼이라 하면 현실에 발 붙이고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양태를 문학예술적으로 잘 형상화하는 사람을 일컫는다는 생각이다. 이런면에서 김금희 작가는 진부하거나 고리타분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그리고 있다고 느꼈다. 그에게서는 참신함과 어쩌면 그것을 뛰어넘는 비상한 소설쓰기 방식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한국소설을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재능과 진정성을 겸비한 작가이지 싶다.
해설은 읽지 못했다. '잔존의 파토스' 라니, 어찌 그같은 제목에 선뜻 손길이 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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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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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30대 남자가 걸릴 확률이 0.0012%(0.012인가?)라는 폐암에(아마도 말기 수준인듯)걸려 약 2년여 투병을 하다가 생을 마감했는데 그 과정을 본인과 부인이 서술한게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곳으로 가다가 차를 한적한 곳에 대놓고 서너시간 만에 다 읽었다. 추천사 등은 읽지 않았다. 베스트셀러 다웠다. 그야말로 술술 읽혔다. 저자가 글을 잘 썼는데 약간 급하게 번역, 편집해 책으로 냈다는 생각이다. 하긴 출판사 입장에서는 책을 내는 시기도 중요할 것이다.
주인공(이자 지은이)이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침대에 누워 아내를 향해 ˝나 이렇게 가나봐˝라고 한 말이 인상적 이었다. 엉엉 울거나 하진 않았다. 아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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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바람이 세지며 추워진다. 아침나절 밭에나가 잡초 나부랭이 좀 걷어 내고 김장을 시작했다. 오늘은 먼저 무를 뽑았다. 무청은 시래기 하려고 잘 널어 놨고, 동치미와 무장아찌 할 준비를 하고 깍두기를 담갔다. 이모든것은 주모자가 따로 있고 나는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 뿐이다. 배추김치도 며칠내 해야 할것인데 그때도 물론 나는 단순히 지시를 받아 움직일테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집 김장에 관여한 바가 극히 적다고 할텐가? 그러므로 이 김장김치를 먹지 않겠다고 할텐가, 박근혜 하는 짓이 이같은 어거지로 일관하니 지난 수 십년 세월이 억울할 사람들이 꽤 될테다. 기막히고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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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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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받을만 하다, 아니다 말하는건 쓸데 없다. 어쨌든 노벨상 위원회에서 준다는데야. 본인도 한참?을 고민후 수락했으니 세간의 얄팍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린셈 이랄까.
그래도 이 책을 읽어 보면 노벨문학상 받을만 하다, 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이 책이 더 중요한 점은 밥 딜런의 진면목을 일깨운다는 데 있을 것이다. 우연찮게 접한 팟캐스트 '안알남'(안물어봐도 알려주는 남얘기)에서 다룬 밥 딜런 얘기도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음미하는 짓은 내게 매우 어렵다.
특히 좋아하는 곡들은 Mr. Tambourine Men, Hurricane, One More Cup of Coffee, Lay Lady Lay 등인데 가사가 매우 함축적이고 운율이 살아 있으며 다양한 뜻이 내포돼 있다고 느껴진다. 한마디로 시다. 50년 이상 꾸준히 수준 높은 가사와 음율을 발표하는 그야말로 시인가객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이런 시인가객의 고뇌, 예술적 성취와 실패 등을 골구루 조명하는게 이책의 미덕이 아닌가 싶다. 이로부터 독자들은 단지 포크니 저항이라는 말로 발딜런을 재단하는 우는 범하지 못할 것이다.
글이 썩 잘 이해되지는 않았는데, 번역이 문제인지 원래 그런 내용인지는 모르겠다. 둘 다 인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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