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권

[비본 삼국지] (진순신/도서출판자인/2001)
5권으로 완결된 본인데 4권까지만 읽음. 5권은 어디에 있을까?
보통 열 권짜리로 된 전집 읽을 필요 없이 이걸로 삼국지 정리는 된다고 보는데 다만 배경 지식이 있으면 더 좋을 듯.
온 집에 한질씩 있다는 이문열과 뒤늦게 합류한 황석영 본을 읽긴 했다. 장정일 꺼는 몇 장 읽다가 밀어 놓고 결국 팔아치웠다. 왜 그랬을까?
박종화의 8권짜리가 있긴한데 언제 읽을진 모르겠다. 내처 읽으면 좋겠다만 안될것 같기도하고, 벌써 안된다.
여하튼 이 삼국지의 특징은 여러 소설판본과 정사를 비교하면서 짚어 주는데 그게 참 막힘없이 유장하게 물흐르듯 하다. 깊이는 좀 얕을수도 있겠다.

[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장편은 처음이다. 단편으론 ‘환상의 빛’ 외 몇 편을 팟캐스트에서 접했다.
이 장편은 서스펜스나 하드 보일드한 건 아니다(라고 느낌)
이 작가를 보통 순문학계열이라고 하는거 같은데 그건 또 뭔지는 모르겠고 하여간 잔잔하면서 은근히 잘 넘어 간다.

[매우 초록]
어쩔수 없이 독특해서 접했다. 거기에 호기심이 작용안했을리 없다.
이런 호기심-여자 혼자 (약간은)깊은 산골에 산다는 것, 게다가 ‘화가’ 이기 까지.
책에 그림이 꽤 많이 삽입되 있는데 자꾸만 보니까 좋더라. 처음엔 아무래도 낯 설고, 선입견도 있고…
고양이 그림 좋고 달리는 산과 들판도 좋고 전체적인 톤이 초록빛 인게 은근히 좋아지더라.

[우주보다 낯설고 먼]어쩌면 누구나 어려운 시절이 있을 게다. 꼭 과거만 그런게 아니다. 지금도 견디는 사람 천지다. 이 소설은 작가의 스무살 무렵까지의 자전으로 읽힌다. 작가는 거의 혼자서 성장했다.
낯설고 먼 길을 지나온 사람이 그 길을 가만히 떠올려보는 느낌인데 잔잔하다.

[윤석열과 검찰개혁]
백자평을 감정 뱉어내듯 했더니 알라딘에서 장문의 메일이 와서 당신이 쓴건 무어에 저촉 되어 숨겼으니 다시 보이게 하려면 이러쿵 하라고 하는 나로썬 황당한 지경을 접하고 좀 순화? 시켰더니 그건 괜찮은지 냅두네?
잘 생각해보면 이해할만한 일로 여겨 지지만서도 기분이 잡칠수도 있을거 같고, 여하튼 좀 그렇다이.
여하튼 요즘엔 정치판 안보고 안듣고 있다. 아싸리 개판이 된지 오래다. 내 보기엔 저쪽이 더 개판인데.
정당의 목표가 죽기살기로 정권을 갖는데 있는건 엄연한 것.
하지만 누굴 핫바지로 보는게 눈에 뻔한니 열이 받지 않을수 없건만. 그 죽일놈들은 꼭 심판을 받을테다. 불의 심판을.
그래서 모다 지옥에나 가버려랏!!


*근데 아이폰7이 개떡인건가 이놈에 북플이 개떡인가 참 적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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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검찰개혁 - 검찰공화국 대선후보
한상진 외 지음 / 뉴스타파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대통령 한다고 나온 거기에 어떤 함의가 있는지 얼추 정리가 된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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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권

[지리산]
(만약 그런게 있다면) 한국에서 빨치산 문학의 지평선을 연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작가 이병주의 성찰은 돋보이지 않는데 왜냐하면 그는 나중에 이태의 [남부군]을 참조? 했다고 밝혔지만 이 소설의 절정이랄수 있는 6권과 7권은 거의 [남부군] 베끼기다.
남부군은 상하 두 권찌리로 두질이나 있었다. 그만큼 초판이 많이 팔린듯.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인데 개정판이 단권으로 나와 있다.
여하튼 빨치산 쪽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이 소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중고에서 구할 수 있다. 전 7권으로 ‘태백산맥’ 보다 짧다. 초반부가 좀 지리했는데 갈수록 재미가 배가 된 기억. 공산주의에 빠진 주인공의 심리가 나름 가열차다.
기회가 된다면 이병주의 ‘남로당’을 읽어봤음 하는데, 이 소설에서 어느 정도는 다뤄진거 같아 필요 없을듯 하다가도 세 권이나 된다니 흥미가 일기도 하는데 그러기엔 책값이 또 만만치 않고…
참고로 이병주 선생 전집은 30권으로 한길사에서 나와 있다.
품절도 있도.. 선생은 40너머 데뷔하여 근 20년 동안 80권의 저서를 남겼다고… 감옥생활에서 독하게 마음먹고 구상을 미리 해놓은듯. 옥살이를 거의 4년간이나 했다는..


[이현상 평전]
조선 인민유격대 총사령관 이었던 이현상은 좀 과묵했다. 빨치산이 된 것도 좀 이른 편이라 아무래도 자료가 부족해 뵌다. 더구나 그는 일제시대 네 번에 걸쳐 감옥살이를 했다.
죽기 막바지 함께 있던 여자 사이에 아이를 하나 낳았다고 하는데 그 분께선 이후 일체 함구했다 한다. 아마 지금은 돌아가셨겠다. 그분 자식은 소식이 없는거 같고…
하긴 뭔 말이 많이 필요했겠나…그저 불쌍타는 생각만 강하게 든다.

[박헌영 평전]
박헌영도 감옥살이를 많이 했으나 소련으로 탈출하는 등 거물급 행보를 보여 나름 자료가 많아 뵌다. 이 평전은 해방정국 한국전쟁을 일별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필독서 같다.
조선희 소설 ‘세 여자’ 엔 첫째 부인 주세죽 얘기가 좀 나온다.
병행해서 읽으면 괜찮을 듯.
7월 1일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 이라고… 한국도 시작은 이마도 그무렵일 것이다. 만만찮은 내력인건 틀림없다.
기회가 되면 조선공산당 역사도 일별하면 어떨까 싶다가도 어느 정도 공부는 된것 같기도하고…

[DMZ]
박찬욱 감독 ‘JSA’의 원작이다. 물론 영화완 약간 다른 부분이 있다. 아쉬운 점은 ‘다르다’ 고 써야할것 같은 부분이 죄다 ‘틀리다’ 로 기록. 편집자는 뭘 했나…
여기선 주인공 아버지가 남로당 출신.
품절이라 중고엔 좀 비싸게 나와 있다.

[황장엽 회고록]
실망이다. 이 사람은 권력투쟁에서 밀려 망명했는데 중언부언만 하고 있다.
주체사상에 대한 논의는 나름 깊게 하려는 고민이 엿보이지만 주체사상이란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건지 싶어 별다른 감흥이 없다.
그의 주장과 고뇌가 주변 인물 수 천명을 팽개치고 심복하나와 남으로 망명할 만한 근거로는 약해 보인다. 북한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무섭다.
선입견이겠지만…

[현대 북한의 지도자]
사실 이책 전에 특히 김일성에 대한 논의는 중구난방이었다. 저자가 나름 객관적으로 서술하려는 점은 높이 사는데 몇몇 부분은 너무 북한쪽 의견만 전적으로 참조하는거 아닌지. 특히, 남로당 숙청에 대해 전적으로 북한쪽 의견을 신뢰한다는 식의 서술은 좀 황당하다. 뭔 근거로 그리 믿는건지…

[소승불교와 대승불교]
불교에 대한 일본학자들의 연구는 정평이 나 있다. 어렵지 않고 일목요연한 서술이 그것이다.
이 책도 거기에 충실하다.
특히 불교 역사를 일별하는데 아주 좋은 입문서로 읽힌다. 여기서 더 나아가고 싶으면 다른 책들로 가면 되는데 과연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도 싶다.
하지만 불교는 그 근간이 생명이므로 계속 읽어야 한다. 정진만 있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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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들
누운 시집(들)을 세웠다.
아구가 얼얼 해지는 시는 없다.
아쉬움
진부와 참신 속에서
시들도 세월을 탄다.
명복을 빌 시인과
앞으로 또 그래야할 사람만이 남는다.
안녕 그곳에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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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화산도] 읽기
이 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가 타이밍 맞게 낚아챘다.
올 해 건진 절판/품절책 중 최고다.
일본학자가 쓴 책이고 그 저본은 당연히 일본에서 나온 [화산도]. 머리말에서 저자는 한국에서 [화산도]가 완역되길 바라고 있는데 그 바램이 이루어진건 꼭 15년 만이다. 2016년 한국어 번역이 이뤄졌던 것.
열 두권 짜리 그 대작(일반적인 쪽수로 치면 스무권에 필적)을 구입할 엄두는 나지 않고_ 일단 책을 놔둘 공간이 만만치 않았다. 당연히 가격도 부담 이었다.
그래서 도서관에 미친척하고 신청했는데 덜컥 됐다. 그 사정이야 내 일바 아니고 열심히 빌려다 본게 2016년 봄. 마지막 권을 읽은건 4.3전날인 2일 이었다.
그로부터 꼭 5년만에 이 책을 접하게되었으니 감개무량이다.
한국 평론가 제위도 분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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