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말을 마무리하자니, 바쁘고 분주한 것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 일게다. 성적처리와 결재를 끝내면서 우스개소리로 A4한장 분량으로 한학기를 보낸 소감을 작성해서 제출하시라고 교장, 교감선생님께 메신저를 쏘았더니, 교감선생님의 답신이 다음과 같이 있었다.

숙제

1학기를 보내는 소회

빈말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예쁘고
선생님들 나름대로 욜씸히 해 주셔서 고맙고
학부모들 원만한 편이어서
저는 둔산여고에 근무하는 내내 행복했음.

<사족>

교실에선 해박한 실력으로  학생을 휘어잡는 열정이 있고
선생님들을 사랑과 이해로 포용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고
업무에선 합리와 공정을 내세우는 추진력이 있고
윗사람에게 정이 넘치는 웃음과 농을 건넬 수 있는
속이 확 트인 그대같은 이가 곁에 있어
더 행복했음

사족이 본론보다 더 화려함은 과찬임에 틀림이 없으나 한번 적어놓고 싶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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