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 애덤 스미스의 뺨을 치다 21세기 역사 오디세이 1
오귀환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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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은 방식의 글쓰기를 읽으면서 좀 정신이 없었다. 21세기 역사 오디세이란 타이틀이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역사 속에서 탐색하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자하는... 젊은 층을 위한 글쓰기란 생각이 들었는데 익숙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그것은 기존의 틀을 해체하면서 가져볼 수 있는 일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역사, 고구려의 경우 동북공정에 관한 글인데 중국인의 반응까지 헤아리면서 '악비의 벽에 부닥치다'라는 장으로 사고의 지평을 넓혀가는 식의 자유로움이 열린 사고를 가능케 한다. 바다의 지배자에서 나타나는 정화와 장보고의 묶음도 마찬가지 중국과 우리나라는 적대적이거나 얼굴을 붉히면서 싸워가야 할 나라라기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묶어가면서 공존해야 할 관계로 만나게 된다.

  중국인보다 훨씬 자유롭고 대국적인 자세가 눈에 띄어 좋다. 물론 이런 열린 사고는 비단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에서만 비롯된는 것은 아니다. 동양과 서양이 그리 만나고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면서 열린 세계로 확장되어가는 모습이 만족스럽다. 젊은 이들이 읽으면서 자유롭게 사고하고 넓은 그물을 짜맞추며 세계화의 진정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나올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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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의 눈물 - 문학으로 읽는 아시아 문제 팔레스타인
수아드 아마리 외 지음, 자카리아 모하메드 엮음, 오수연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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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도스'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이차대전 종결시점에서 시오니즘(Xionism)에 입각하여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몰려든 이스라엘의 건국사였다. 울었던 기억이 난다. '종교란 대단한거구나',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저런 영광이 있구나' 대충 이런 감격과 영화의 장면들이 겹쳐진 흥분의 표현이었던 것 같다.

  '팔레스타인의 눈물'이란 책을 보면서 또 울었다. 여러 작가들의 단편단편을 모은 팔레스타인 지식인의 눈물이자 민중의 분노가 보였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지 못한 자들이 겪어야 한 아픔이 가슴아프기 때문이었고, 강대국의 힘의 난폭한 논리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를 넘어서 합리와 인간존중의 온갖 이념들을 배우고 익힌 21세기의 시점에서도 아픈 현실이 계속되어진다. 낯설은 이름들과 지명들을 기억할 수 없으나 그들의 슬픔은 라말라의 문제만이 아닌 것으로 인식되어진다.

  국가와 국민의 이름으로 저질러지는 폭력도 문제려니와 그 속에 갇혀진 인간의 자기합리화나 변명도 용서될 수 없는 폭력이다.

  나는 팔레스타인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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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는 방법 - 문화.문명.국민국가
니시카와 나가오 지음, 한경구.이목 옮김 / 일조각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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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는 차별을 필요로 하고, 국가는 가상의 적을 필요로 한다.(44쪽)는 화두와 한국인에 대해서는 "불결하고, 교활하며, 비굴하고, 행실이 나쁘고, 군중심리에 쉽게 지배된다."는 일본인들의 최악의 낙인을 찍는데, 이런 인종 이미지는 현실 속의 한국인에 대응하지 않는다(56쪽)는 작가의 책은 문화 문명 국민국가의 부제를 달고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지 않으나 긍정성을 한껏 내포하면서 읽혀지는데 어쩌다 책을 놓게 되면 다시 잡기가 쉽지 않았다. 내용의 풍부함과 아울러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향점때문일 것 같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이란 오리엔트를 지배하고 재구성하고 위압하기 위한 서양의 양식이다"(64쪽)라면서,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해답이 옥시덴탈리즘은 아니라는 사실이다."(98쪽)라고 마지막 쪽에서 말했다.

'문명'이란 이념적으로는 인류의 진보와 보편적 가치의 확립을 목표로 삼지만, 현실적으로는 일찍 국민국가를 형성한 서구의 선진제국(영, 프)의 지배와 확장을 목표로 한 국민의식이었다. '문명'이데올로기를 통해 세계는 문명과 야만으로 양분되고, 식민지배는 문명을 통한 야만의 문명화로 정당화된다.(119)

'문명'과 '문화'는 원래 대립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형제 개념으로서 거의 쌍둥이 처럼 연이어 탄생했으며, 계몽사상이라는 하나의 흐름 속에서 공통된 가치관과 세계인식을 표상하고 있었다. 이것이 대립적 개념으로 성장한 경위를 이해하려면 먼저 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 간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혁명과 낭만주의,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두번에 걸쳐 일어난 세계대전 등 여러 역사적인 사건들이 '문명'과 '문화'를 대항적 개념으로 만들었으며 각각의 역사적 사건에 이데올로기적 지주가 되었다.(157)

문화의 현재적 상황을 표현하는 세 가지 키워드 - 글로벌리제이션, 다문화주의, 아이덴티티

국민국가는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장치였다. 국민문화는 국민국가의 아이덴티티이며, 국민의 아이덴티티이기고 하다. ..... 다문화주의는 국민통합의 위기의 표현이었다. 문화를 문제화하는 컬처럴스터디즈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수 있을 것이다. 문화를 대상화하고 문제화할 수 있는 것은, 문화가 이미 우리들을 전적으로 구속하는 힘을 잃고 단편화되고 주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국민국가가 탈자연화함으로써 국민국가론이 가능했던 상황과 유사하며 그런 의미에서 컬처럴 스더디즈와 국민국가론은 호응하고 있다.(362)     

문명이란 프랑스인의 국민의식이고, 문화란 독일인의 국민의식이다.(370)     

니시카와 나가오의 국민국가에 대한 대안은 사(私)문화이며, 난민의 시선으로 쓰여진 책(379)

깔끔한 정리가 안된다. 우선 접어두면서 곰곰이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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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조선통신사, 일본과 通하다 - 우정과 배신의 오백 년 역사
손승철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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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구대천의 원수 - 임진왜란을 치르고 난 당시 민중들의 생생한 느낌과 정서에 알맞는 말이다. 현재는 어떨까? 역시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혹은 우리보다 훨 큼에도 불구하고 왜국이란 표현을 서슴없이 할만큼 감정적으로 밀어내고 싶은 쪽발이

  하루에 일만명의 한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감정의 응어리와 찌끼가 서로 많이 축적되어 있는 관계이다. 여전히 역사왜곡에 대한 서로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말미암아 친구가 되기에는 아직 먼 가장 가까이 있는 나라이다.

  사실 일본에 대해서는 다녀온 사람도 많고 일본 관련 서적도 적지않으며, 젊은 이들의 매우 우호적인 시선도 염려할 만 한데 역사적 접근에 관한 대중적인 글을 별로 접해보지 못하였다. "조선통신사 일본과 통하다"라는 책은 일본역사탐방길에 만난 해설자인 저작자(교수님)을 통해서 듣고 본 다음에 구입한 책이다. 쉽게 접근하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라서 좋다. 한일관계사에 대한 득과 실을 곰곰히 생각해볼만하고 또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가야 할는지를 일본에 대한 요구보다는 우리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살펴볼 만하다. 기미정책을 추구하면서 책봉외교를 구축한 조선이 져야했던 많은 부담들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학생들과 돌려읽으면서 집중 토론을 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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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겠다, 꾀꼬리! - 행복학박사 최윤희의 부부클리닉
최윤희 지음 / 북폴리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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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강사인데 행복학 강사라고 한다. 자칭 못생긴 얼굴에 되는 것 하나도 없었는데, 삶의 질곡에 떨어져 있을때 그것을 반대로 바라보고 해석한대로 행동해서 삶의 풍요와 많은 이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얻고 있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물론 들은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대강 정리해 본 것이다.

  네번째 간행물로 들었는데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삶의 무게에 지치지 말고 중추적인 역할을 잘 감당하라는 2여전도회 주관예배 때에 특별 이벤트로 받은 선물이다. 여러 사람들의 무거운 삶의 이야기들이 간결하게 적혀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해법이 들어있었는데,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자세가 보통사람들의 지지도를 넓힐 듯 하다. 더구나 소소한 혹은 삶을 전체적으로 뒤흔들만한 문제가 생기면 그것의 긍정성을 한껏  바라보고 해결하려는 태도가 돋보인다. 남편의 외도쯤을 단단히 견디다 보면 돌아온다는 이야기 - 여성의 입장에서 바라볼때 과연 해결점인가 싶다.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할 환경이 갖춰지는 오늘날에도 가슴의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면서 자식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것이 좋은 해결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 하다.

  가볍게 몇시간 만 뒤적거리면 읽혀지는 책이긴 한데 기술적인 부분들로 진지한 많은 이야기들을 감싸기에는 2%부족한 것을 느끼게 한다. 한권으로 족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가볍게 한권쯤은 읽어보시라 권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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