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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8
이토야마 아키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우스운 생각이지만,
한동안 일본 책은 읽지 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일본 책이라고 함은, 단순 소설 뿐 아니라 모든 일본어가 들어간 책.
당연히, 독도는 우리땅을 외치는 열혈 애국자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면 반대인 난데),
일본어로 쓰이는 문장들의 맛에 조금은 질렸다고나 할까 그런 심정.
(번역 이야기는 여기선 논외로 하자)
가벼운 듯,
아니면 조금 육중한 맥락이 있기는 한데 살짝 살짝 시소 타듯이 뛰어 넘나드는 듯한,
줄줄 잘 읽히기는 하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그다지 남는게 없는,
그런 기분.
집어드는 소설이나 영화,
거의가 미세하게나마 그런 느낌을 갖게 했는데,
그것은 어쩌면 내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먹다보니, 그럼 어패류의 심심함 같은거, 말고,
육질이 좋아서 즙이 뚝뚝 떨어지는 맛을 느끼고 싶달까,
여하튼 좀 내치고 싶은 맘이 들었던 거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뭐냐고?
이 책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읽고 나니,
담백한 스시 같은 어패류,
역시 나는 참 좋아하고,
그러니, 안 먹겠다고 해도 또 먹고 싶어지는것,
당연하드라,
그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