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읽으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에 별 주저없이 기내도서관에서 고른 책.
기내도서관이라서 다행이다.
구매 욕구를 부추길만한 건덕지가 없으니.
그나마도 처음 몇장을 넘기면서 혹시라도 이 작가가 영혼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내세를 위해 현세에서 죄짓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확 가버릴까봐 걱정을 한 것에 비하면, 최종적으로는 조금 나았다고 봐야하지만.
역시, 나에겐, 지금 이 순간을 그냥 살지 않고,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어떤 세상을 생각하면서, 아니 통찰해가면서 조율하고 살아가는 일은 어렵게 느껴질 뿐이다.
그래,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닐 수도 있겠다.
내가 오늘 누군가에게 했다고 생각하는 덕행이 덕행이 아닐수도 있겠고,
내가 오늘 아무 생각 없이 저지른 일이 누군가에게 피를 보게 하는 결과도 만들 수 있겠다.
누구도 아니라고 말 못할 만큼 증거는 많다.
하지만, 쏘우 왓?
그렇다고 , 그걸 미리 안다고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보다는 , 소박하게 아침을 맞고 하루를 마감하는 단순한 일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게는.
그리고 , 솔직히, 할 수만 있다면, 매일 매일 조금씩만 나아지고 싶다.
보이지 않게 조금씩이라도,
다른 세상에 갈 때 미련을 두지 않을 정도로는, 작은 일들에 최선을 다해나가고 싶다.
어떻게 해야 그래질 수 있을까.
그 숙제를 먼저 풀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