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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Illustrated Edition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번역감수,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벌써부터 유명했던 이 책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남들 다 읽고, 다 재미있다고 하면 그냥 밀쳐내기만 하는 오만함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4권까지 꼬박꼬박 읽었던 나다.
눈물까지 훔치며 재미나게 읽었었다.
이 책은 그냥 정이 안갔다.
책에게 정이고 자시고 따진다는 것, 좀 우습게 들릴 수 있겠으나,
정이 안간 걸 어쩌랴.
아무튼 인연은 되었었던지 - 어떤 책은, 꼭 읽고 싶어도 내 손에 끝끝내 안 오기도 한다만, - 누군가의 추천에 의해 빌려 읽게 된 이 시점에서, 나의 그놈의 정이 안가는 책에 대한 확신은 더욱 강해지기만 했다.
재미가 없다고 할만큼 내용이 부실한 것도 아니요,
다른 사람들이 (광고에서 말하듯) 세기에 획을 긋는 만큼의 이슈를 뿌려냈다고 해도 휘황찬란한 것도 아니요,
그저, 참으로 평범한 책이라는 생각 뿐.
그런 평범함을 2권이라는 긴 이야기로 풀어내다보니,
헷갈리기도 엄청 헷갈리고,
이런저런 가지 치기도 엄청 많다.
기독교에 대항하는 듯한 음모론 따위엔 애시당초 관심이 없다, 나로선.
종교를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만큼 우매해 보이는 게 없다.
믿으려면 믿고 말면 마는 것.
그거 이외에 또 뭐가 더 있을까.
아, 다른 좀 더 재미난 책, 영양가 듬뿍인 책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