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송우혜.윤명제.전경린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그렇다,
내가 아는 바로도
고양이는 부르지 않을 때 온다.

또 내가 아는 바로도,
사람 역시 부르지 않을 때 온다.

갈망하는 그 무엇,
사실은 모두 비웠을 때에나 온다.

음, 제목 덕을 많이 본 단편집이다.

*

책은
도저히 단순해질 수가 없는 여인들의 사생활과도 같이,
그들의 일 없어 보이지만 속이 꽉 찬 홍시감 같은 수다판과도 같이,
허름하고 어수선한 연말의 여느 술집 속의 정다운 불빛 같이,

뭐 대충 그렇다.

일별할만한 , 솟구치는 명작이 눈에 띄지는 않으나,
대체로 읽을만하단 이야기.

잠이 오지 않을 때 뒤적이기에 딱이고.

이런 책을 읽다가,
요즘 [노동의 종말]을 읽으려니,
한 줄을 읽는데에 두세번이나 눈알 굴려 문맥과 지식을 수용하는 일이, 나름 힘들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그래서 재미가 또 쏠쏠하다.
으아, 재미난 독서 독서 독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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