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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나 <안나 카레리나>를 완성할 무렵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무상함으로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은 톨스토이는 1880년에 들어 위선에 찬 러시아 귀족사회와 러시아 정교에 회의를 갖고 마침내 초기 기독교 사상에 몰두, '톨스토이주의'라고 불리는 사상을 체계화함으로써 예술가 톨스토이에서 도덕가 톨스토이로 변모한다.
이 정신적 위기와 극복이 이른바 톨스토이의 '회심'(回心)이며, <참회록> 속에 서술된 고백의 내용이다. 여기서부터 톨스토이는 현대의 타락한 그리스도를 배제하고 원시 그리스도에 복귀하여 근로.채식.금주.금연의 생활을 영위하였다."
톨스토이에 대한 위 설명을 읽고 나면,
이 책이 그야말로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이유가 가히 짐작 가기도 하는데,
내게 이 책은 그냥 재미난 이야기로서,
흔히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자주 부르짖는 '전도'를 당하는 느낌이 그닥 들지는 않는,
작가적이고 아름다운 글귀가 많은 단편집이었다.
전반적으로 유유히 흐르고 있는
얌전한 체념과 반듯한 명랑함,
그리고 욕심 없는 마음,
사랑을 느끼고 받고 주면서 살아가는 따스함,
그런 것들에서 푸근함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책.
톨스토이는 위대하다,
왜?
진정으로 욕심을 없애는 바로 그 지점까지 다다라서 죽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