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를 읽은 순간부터 내가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 선망과 질투.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리 똑똑한거야! 타고나면서부터 다른 자질이 있는 것이 인간이라는 생각을 했달까. 다음 느낌은, 그래서 이 하나의 똑똑한 엘리트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의혹. 그리고 그나마 아주 조금이라도 바뀔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램. 우석훈씨의 "FTA 폭주를 멈춰라"에서 어렴풋하게 문제점들만 알았었다면, 보다 개념적이고 광범위하지만, 각각의 사례가 역사적으로 설명된 것에서 구체적인 희망을 제시해주는 이 책을 쓴 저자에게 꽤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호흡이 길었던 독서를 마침. 이제는 나, 치니도 티비에서 외환 위기와 주가 폭등 따위의 이야기를 떠들어 댈 때 약간은 알아듣게 되었도다. 역시 좋은 선생님은 아무리 무지한 아이라도 눈을 뜨게 해주는 것.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일독해야 하는 명서. 고전이 될 수 있는 책. 장하준씨,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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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8-10-17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나라 모든 사람이 일독해야 하는 명서, 라니 가히 최고의 칭찬이자 가난한 나라의 당사자들에게는 조금 씁쓸한 이야기이군요. 어쨌든, 장하준 씨, 짝짝짝!^^

치니 2008-10-17 12:23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쉼표를 잘못 찍어 가난한 나라 모든 사람이 일독...이라고 읽힌 것 같아서 급 수정했어요. ^-^;; 별 건 아니지만.
원 뜻은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거였거든요.
엄밀히 말하면, 부자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사람들이 과연 읽고 느끼는 바가 있을 지, 아니면 기분 나빠하면서 책을 던져 버릴 지, 그건 모르겠네요.
혼자만 유난히 잘 살지 말고 다 같이 조금씩 더 잘 살자, 그게 결국 너에게도 좋을거야, 이건 정말 너무 공허하게 들리는 이야기일 뿐일까...어쩌면, 장하준씨는 그들에게 경제학자라기보단 몽상가처럼 보일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