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확한 말을 찾을 때마다 우리의 머릿속은 환해진다. 누군가가 우리뇌 안에 있는 어떤 스위치를 눌렀다고나 할까. 글을 쓴다는 건 그 자체가 하나의 보상이다.

주변 사람들이 저마다 야심을 드러내며 무언가가되고 싶어 할 때 그녀는 그 무엇도 되지 않고 이름 없이 죽겠다는 당당한 꿈을 꾼다. 겸손이 그녀의 오만이며, 소멸이 그녀의 승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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