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악기 음악을 애호하는 사람, 특히 그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1) 2성부를 손색없이 연주할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2) 3성의 오블리가토 부분을 올바로 훌륭히 연주하는 방법까지, 이와 동시에 훌륭한 인벤션을 통해 영감을 얻는 방법뿐만 아니라 인벤션을 적절하게 개발하는 방법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노래하듯 연주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작곡상의 훌륭한 판단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는 진정한 지침서.

- 안할트 쾨텐 대공 전하의 약장

서기 1723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이 책의 서문 맨 앞에 이탤릭체로 쓰인 글이다. 

당시 10세이던 바흐의 아들을 가르치고자 직접 집필한 지침서라고 한다.

오늘날에도 숱한 지침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겠지만, 이토록 악기 연주에 대한 지침을 간명하게 표현해낸 책이 있을까 싶다.

이후에도 아주 길게 서문이 이어진다. 굳이 이런 이야기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세밀한 편집자 주가 있다. 그래서 만듦새에 신뢰가 간다. 뭔가 든든하다.

웬만하면 끝까지 다 배워 볼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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