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있는 곳에는 부끄러운 일이 있는 거야.” 아주머니가 말한다. “우린 부끄러운 일 같은 거 없어도 돼.”


  “알겠어요.” 나는 울지 않으려고 심호흡을 한다. 

우리 둘 다 말이 없다, 가끔 사람들이 행복하면 말을 안 하는 것처럼. 하지만 이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 반대도 마찬가지임을 깨닫는다. 

“참 조용하네요, 얘는.”


  “해야 하는 말은 하지만 그 이상은 안 하죠. 이런 애들이 많으면 좋을 텐데요.”

“이상한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란다.” 아저씨가 말한다. “오늘 밤 너에게도 이상한 일이 일어났지만, 에드나에게 나쁜 뜻은 없었어. 사람이 너무 좋거든, 에드나는. 남한테서 좋은 점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가끔은 다른 사람을 믿으면서도 실망할 일이 생기지 않기만을 바라지. 하지만 가끔은 실망하고.” 

“여자들 말이 항상 옳다니까. 예외가 없어.” 아저씨가 말한다. “여자한테 무슨 재능이 있는지 아니?”


  “뭔데요?”


  “예감. 좋은 여자는 멀리 내다보면서, 남자는 낌새를 채기도 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미리 알아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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