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료와 얘기하다가 명품에 관심없다니까 상대가 깜짝 놀라며 재차 확인하듯 여러 번 진짜냐고 물었다. 되게 의외라며...나 회사에서 이미지 이런 거였어? 나야말로 깜짝 놀랐네요;; 실은 아래와 백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데요! 

한편, 나는 이분이 말하는 진짜 부자의 소비 패턴과 유사한 패턴으로 살지만 결코 부자가 아님...이러면 그냥 뱁새가 황새 쫓는 거 밖에 안되는데;; 

저자는 부자가 된 뒤에 이런 소비 습관을 유지하는 거고 나는 가난뱅이여도 이런 소비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구요, 씁쓸하지만 한편으로는 빚 내서 그러는 것도 아니구 뭐 어때? 난 그냥 이렇게 살다 죽을란다 싶어지니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 중 대부분은 능력이나 기회 혹은 종잣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부자가 되겠다는 실체적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네, 접니다. 


집을 꾸밀 때도 가장 간결하고 적절한 정도로 장식품과 가구를 배치한다. 공간에 여백이 있고 일정한 컨셉을 갖춘 매장처럼 집 안도 그렇게 꾸미다 보니 무엇을 사면 바로 그것이 예쁜 쓰레기가 될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이젠 있는 것도 치워버리는 상황이니 새로 무엇인가를 사온다는 것이 오히려 불편해졌다. 그래서 이제 어디 가서 예쁜 물건이 보이면 한번 집어보고 이것이 예쁜 쓰레기 후보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 쓰레기다. 쓰레기는 버리거나 치워야 한다.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쁨에 현혹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런 돈으로 가장 좋은 의자와 가장 비싼 베개를 사고, 가장 좋은 침대와 이불을 사고, 수제화를 신는 것이 낫다.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이것들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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