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잖아.

한번은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마다. 나는 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뭔지를 바라봐." 그리고 그해에 내가 하고 있던 일은, 아직 실제로 떠나지는 않았음에도,
떠나는 것이었다.
이제 내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러면 당신도 비열한 말을하겠다고 선택한 게 아닌 거네, 윌리엄."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가 대답했다.
내가 말했다. "나도 그건 알아!" 그리고 덧붙였다. "내 머릿속은 정말로 비열해서, 당신은 내가 얼마나 비열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믿지 못할걸."
윌리엄이 한 손을 들고 말했다. "루시, 누구든 머릿속은 다 비열해. 맙소사."
"그래?" 내가 물었다.
그러자 윌리엄이 어정쩡하게 웃었는데, 그렇지만 기분좋은 웃음이었다. "그래, 루시, 다들 머릿속은 비열해. 혼자 하는 생각말이야. 그런 건 흔히 비열한 생각이야. 당신은 아는 줄 알았는데, 작가잖아. 오 맙소사,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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