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페이지부터 밑줄 긋게 하는 스트라우트

슬픔이란 정말로-오, 그건 정말로 고독한 일이다. 그것이 슬픔이 무서운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슬픔은 당신이 유리로 된 아주 높은 건물의 긴 외벽을 미끄러져 내려오는데 당신을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 P9

그러자 그애가 말했다. "유산한 거요. 왜 내 몸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 그런 느낌이에요."
"오, 아가." 나는 말했다. "우리 딸 유산하는 여자들이 얼마나많은데, 그건 아마 네 몸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의미일 거야."

내가 아이였을 때 부모님은 오빠나 언니나 내가 울면 무조건 몹시 화를 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우리가 울지 않을 때도 자주 화를 냈고, 우리 중 하나가 울면 두 분 다 우리에게 거의 미친 사람처럼 화를 냈다. 전에도 이 이야기를 썼지만 여기서 다시 언급하는 건 몇 년 전 내가 아는 한 여자가 해준 이야기 때문이다. 그녀는 어느 수녀가 자기에게 ‘눈물을 흘리는 재능‘이 있다고 말해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건 베카도 가진 재능이다. 심지어 크리시도 필요할 때는 그 재능을 보인다. 내게 운다는 건 대체로 어려운 일이었다. 내가 하려는 말은, 나도 울지만 울면서 아주 많이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윌리엄은 그걸 잘 받아주었다.
내가 정말로 서럽게 울면, 데이비드라면 겁을 먹었겠지만 윌리엄은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데이비드와 살 때는 한 번도 첫 결혼에서처럼 그렇게 울지는 않았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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